음양탕이란?
찬물과 더운물을 섞되, 더운물이 밑에 오고, 찬물이 위에 와서 서로 순환되도록 한 것을 말한다.
이걸 천천히 마시면 속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양이 밑에 가고 음이 위에 오도록 하는 것은 한의학은 물론 동양인의 무의식 전반 기본적 구도로 자리잡고 있다.
"수승화강"(물은 오르고 불은 내린다)
음양탕의 한의학적 고찰 얘기가 깁니다.
이런 기회에 공부하게 되는군요.
음양탕은 동의보감 내상음식의토 (음식을 먹고 체했을때 토함이 마땅한 경우) 에 수록된 처방입니다.
찬물 한사발과 끓인물 한사발을 섞은후 소금을 한숟갈 넣고 먹은 후 토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끓인 물은 백비탕이라고 합니다.)

물을 끓입니다. 컵에다가 절반은 뜨거운 물을 붓고, 찬물을 나머지 절반으로 부으세요. 그다음,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면 됩니다. 몸이 좋아지는 것이..자세히 느껴보면 느껴집니다.

음양탕의 원리를 응용한 건강목욕법 목욕탕에서 목욕할 때.. 혹은 집에서도 간단히 실험할 수 있다. 음양탕이 내부적흐름이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라면, 이 목욕법은 자신의 몸의 내부상태에 많은 흐름을 줌으로써, 혈액순환 및 기순환, 맑은 정신이 돌게끔 할 수 있으며, 숙취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을 쓰면 바로 머리가 맑아진다. 기분도 좋아지고,,
열탕에 들어가 서있는다. 혹은 하체만 물에 담근채로 돌아다닌다. 간단한 팔운동등과 같이 하면 좋다. 하체만 뜨겁기 때문에 수승화강의 원리로 열기가 위로 순환한다. 조금만 오래있으면,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될 수 있는한 손도 물에 담그지말고, 다리만 담근채로 꽤 오랜시간을 물에 있는다.

왠만큼되었으면, 열탕에서 나와서 샤워기앞으로 간다음 찬물을 튼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약하게 살살 튼다음, 머리를 찬찬히 적시는 것이다. 갑자기 확 차갑게 하면 수승화강 이런거 절대 안된다. 머리로 모였던 열기가 머리끝에서 승화하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위의 방법을 적절히 시간배분하여 목욕하면 몸에 기운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한의학에서 인체를 바라보는 모델이 일종의 보일러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 때는 곳이 단전부근에 있는 命門이라는 실체가 없는 장기이죠. 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불때는 곳이 위에 있을 수는 없겠죠. 일단 명문에서 발생한 열기가 위로 올라갈 때까지 올라간 다음에는 열기를 실어 나른 매질은 다시 식어서 내려와야 합니다. 인체는 1회용이 아니기 때문에... ^^


자연계에서는 수강화승이 순리입니다. 물은 밑으로 내려가고, 불은 위로 올라가죠. 하지만 인체는 이렇게 되면 죽습니다. 반대로 수승화강이 되어야 하죠. 수승이라는 것은 명문에서 열기, 에너지를 얻은 물질적인 매질이 위로, 또는 온몸으로 퍼져가는 것을 말하고, 화강이라는 것은 이로 인하여 에너지가 온몸에 퍼지면서 점차 열기가 식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수승화강이라는 것은 생명체가 국소적으로 열역학 제2법칙을 초월한다는 것을 동양철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승화강에 대한 설명 방식은 사실 이 모델 말고도 또 하나 모델이 있습니다. 心臟은 火를 상징하고, 腎臟은 水를 상징하기 때문에 心腎이 氣化의 축이 되어서 수화를 교류한다는 의미입니다.

물이야기를 보다 같이 올려 봤어요...
참고가 되셨나요?(:b)(: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