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하얀 백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따스하고 하얀 모래를
두 손 가득히 움켜잡았습니다
이것이 사랑이래요....


손을 들어 올리자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별이래요....


아이는 흘러내리는 모래를 막아보려 하지만
그래도 모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미련이래요....


다행히도 손 안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남아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움이래요....


아이는 집에 가기 위해
모래를 탁탁 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에 남아있던 모래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이래요....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의 상자 속에서
꺼내볼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