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의 바람
달려온 긴 시간들
목이 마르다
흐르는 물을 보리밭에서
마음껏 마신다
촉촉히 젖는 목젖
푸르름에 취하고
몸이 가벼워진다
춤을 춘다
보리밭도 따라서 몸을 흔든다
흔들리면서도 익어갔던
순간 순간들
더 큰 나와 너의 만남
속살은 단단히 여물고
스스로
목마르지 않고
배고프지도 않는
양식을 얻는다
친구의 빈 물병이 보인다
2005.5.3..서금순
2005.05.05 19:38:55
7. 김병숙
2005.05.05 21:10:01
제고19.박진수
2005.05.07 15:54:14
13.이미경
Copyright ⓒ 2003 - 2016 inil.or.kr All rights reserved
관리책임자 : 정보부 / kmoon3407@koreapost.go.kr
서금순님의 시에서 보리밭의 바람소리가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