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학생들과는 비교할바 아니지만 비슷한 부분도 조금 있다.

일명 '깻잎머리'라 불리우는 머리도 이미 70년대 초반에

우리의 몇몇 개성이 강한 친구들은 시도하였고

폭이 넓어 펄럭이는 플레어 스커트도 허리를 감아올려

미니스커트로 만들고 한발 더 나아가 앞 뒤로 주름을 잡아

주름 스커트를 만드는 엄청난 기술도 구사하였다.

특히 종아리에 민감한 인일여고생들 이지만

나름대로 흰 카바를 최대한 말아서 발목 제일 밑까지 내려

종아리가 길어 보이게 연출도 했었다.(그당시 다른 여학교 학생들도)

교복 상의는 애초에 맞춤할때 허리부분을 약간 끼이는듯 맞추고

그 길이도 일반 학생들의 골반까지 내려오는 길이를 대폭 수정하여

배꼽부근 까지 올려서 잘록한 허리를 살짝 보이도록 하였다

(이 부분은 요즘의 학생들이 많이 전수 받은듯 하다)

겨울에는 약간 촌스러워 보이는 검은 스웨터가 부담스러웠지만...

역시 스웨터 허리를 몸에 딱 맞게 안쪽으로 뒤집어 박음질한

몇몇 여학생들의 이름이 생각이 난다.

하얀 카라는 가닥가루(가다까루?) 로 풀을 먹여 빳빳히 한 깔끔 여학생도 있었고

단추를 달아서 실용적으로 탈착을 용이하게 만든 학생들도 많았다.

어차피 코트를 입어야 하기 때문에 그냥 풀기 없이 부드럽게 카라를 달아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언젠가 송미선 선배와 학창시절 얘기를 하다가 배꼽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될 것 같아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리 더 윗 선배들은 몸빼바지를 입었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