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중앙일보에 난 기사를 읽으며
여러 사람과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지난해 이맘때 개봉돼 히트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첫 장면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뉴욕의 무역센터 건물이 항공기 테러로 무너졌을 때  
희생자들이 휴대전화로 남긴 마지막 말은 증오나 복수가 아닌 사랑의 메시지였다"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아내와 남편, 애인이나 오랜 벗들과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한 거지요.
누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미움이나 분노를 떠올리기엔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일상의 여유에 젖었을까요,
내일의 불가측성을 애써 외면하는 건가요.
우리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데 너무 인색하지 않나요.
화해나 용서의 말들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18세기 프랑스 극작가 마리보는

"사랑이 말을 할 줄 안다면 세상의 주인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의 힘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겠지요.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비록 말은 못했지만 마음속 깊이 당신이 사랑하고,
또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단지 말로, 글로, 행동으로 표현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제 먼저 '행동'하세요.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사랑과 화해, 용서의 메시지를 과감히 전하십시오.
왜냐하면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