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여행이라는것이 사건 사고가
생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보다.

지난 7일
전날 빙헨이라는 라인강변의
로맨틱 가도를
황홀하게 여행하고 밤늦게 도착한
우리는 7일 아침 6시  파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새벽 4시 30분에 본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나는 피곤에 못이겨 잠시 눈을 붙인 동안
착한표인 종심이와 희정인  
복은밥에 김치 찌게 젖갈무침에 이반찬 저반찬 챙기어
식지말라고 보온박스에 담아놓고
후식으론 과일과  날고구마썰은것, 과일 얹은 파운드 케익 까지 커피는 물론 컵라면에 햇반까지
짣짣이 챙겨놓고는 밤새 눈 한번 붙이지 못하고
퀠른 공항으로 향했다.

4일간의 파리관광후
동생이 살고 있는 리용으로 가야하는 나는
한국에서 동생에게 전해줄 짐이 제법많아
딴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무사히 파리에 도착
사빈의집이라는 민박집의 주인인 프랑스 아저씨의
공항 마중으로 쉽게 숙소 가지 도착한 우리는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거실에서 여행객들과 함께
서양식 아침식사를하곤 눈 인사도 대강하고
예약한 콘도에 짐을 풀고 한잠 자기로 했다.

깨고 보니 오후3시
부지런히 점심먹고 파리 시내 관광에 나서려 하니
챙겨온 보온 박스가 행방불명

모두 망연자실
밤새운 보람도 없이
파리에서의 맛있는 한정식은 오간데 없이 날라가 버리고
추적 하여 보니
본에서 공항오는 버스에 놓고 내렸다는 것이다.

그나마 트렁크 속에 담아온 햇반과 라면으로
허기를 해결하고
파리 관광에 나섰는데

이곳 파리는 온갖 인종의 만국 박람회장
그중 우리도 꼈겠지만
온갖 민속의상에 갖가지 헤어스타일의 흑인들
주먹센 남정네가 한방 휘둘르면 날아갈만큼 왜소하고 작은 라틴족들
이들이 내눈엔 인상적이 였는데
말안통해 당한 수모는
말하면 잔소리 그야 말로 콧대센 프랑스인들 이라는것이
체험으로 실감하게 되었다.

우린 파리에 6번 왔다는 종심이만 믿고 졸졸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었는데
하나서 부터 열까지 챙겨야 하는 종심인
유창한 독일말도 웬만큼하는 영어도 안통해
이만 저만 고생이 아닌데
지하철표 살때부터 고생은 시작되었다.

50유로 내고 지하철표 10장 달라니
뭐라고 떠드는데 도통 알아 들을수가 없어
부족한영어로 솰라솰라 떠드니
심통사납게 못생긴 표 파는 여자
아예 창구를 닫아 버리는 것이 아닌가

황당한건 우리들
친절한 알제리인 같은 사람이
알려준 바로는 잔돈을 준비 안해서 이라나....
이곳에서 지하철표 살때
1유로 이하는 동전을 꼭 내야 된다고하니
큰돈 잔돈 내도 아무탈 없이
물건 살수있는 우리나라가 천국이라는걸
알게된 것이 이번 파리여행에서 얻은 수확이라고나 할까?

이래 저래 고생많고 탈많은 파리 여행은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