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2002 년 8월에 끄적 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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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체중계가 부엌 한 귀퉁이에서 우리집 가족들의 건강을 체크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많이 하루 중에도 여러차례 올라가는데 요즈음은 그 횟수가 더욱 늘었다.
체중계가 비정상인지 내 몸이 비정상인지
아침에 올라갈 때 몸무게와 저녁에 올라갈때의 몸무게가 다르고
낮잠 자고 난 후의 몸무게가 또 다르다.
체중계가 나의 비위를 맞추어 주느라 오른쪽 한 발을 먼저 얹어 놓고
왼쪽을 살며시 체중계 가장자리에 놓으면 1킬로그램을 삭감해준다.
그냥 팍 ~ 올라가면 1킬로를 보태주고.
그 재미에 하루에 여러차례 오른발 왼발의 오르락 내리기를 하며 1킬로그램의 희비를 맞보고 있다.
삭감된 1킬로그램으로 인해 나의 남은 삶은 무지개빛을 발하기도 하고
불어난 1킬로그램으로 인하여 50 년 삶의 고뇌가 어깨를 짖누르기도 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
땀을 많이 흘렸으니 오늘은 혹시 2킬로그램?
체중계의 가장자리 중에 더 많은 기쁨을 나에게 주는 위치를 찾기 위해
오른발을 사알짝 걸치는 순간 체중계는 오른쪽으로 뒤집어 지고
나는 몸의 중심을 잃고 부엌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쓰러지는 순간에도 1킬로그램 탓이라생각하니
영롱한 무지개는 온대간데 없이 사라지고
내 눈 앞에는 부엌바닥의 오래되어 낡은 모노륨만 보였다.
발목에 느껴지는 통증이 참 오랜시간 나를 휘감고 있어 그냥 모노륨만 쳐다보며 엎드려 있었다.
실같이 가느다란 한가닥 밤 바람이 부엌 뒷문으로 들어와
엎드려 있는 나의 헝클어진머리 사이로 스물대며 스을쩍 지나가고 있다.
2004.07.06 12:57:06
영희후배~
하긴 체중 재려면 300g 적게 나가려고 소변 보고 재고, 조금이라도 적게 나가게 하려고 요리조리 재곤 하지....
그런데 덜 나가게 재려고 할게 아니라 ,음식은 반 줄이고 운동은 2배로 하면서
매일 아침 눈 뜨면 재야 한다네..... 나도 평생을 노력해도 안돼서 아직도 전전긍긍이지만...
하긴 체중 재려면 300g 적게 나가려고 소변 보고 재고, 조금이라도 적게 나가게 하려고 요리조리 재곤 하지....
그런데 덜 나가게 재려고 할게 아니라 ,음식은 반 줄이고 운동은 2배로 하면서
매일 아침 눈 뜨면 재야 한다네..... 나도 평생을 노력해도 안돼서 아직도 전전긍긍이지만...
2004.07.06 13:40:02
글 다 읽고 나서 다시 위로 올라가 글쓴이가 전영희 선배님 맞나 확인 했어요.
고개가 갸우뚱거려 지네요. 저는 선배님이 너무 가냘프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2년 전에는 살이 찌신 편이었나요?
그렇담 감량 성공 비법을 올리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이 글 읽고 저 처럼 놀라거나, 아님 분노(^*^)하는 동문들이 꽤 있지 않을지??? (x18)
고개가 갸우뚱거려 지네요. 저는 선배님이 너무 가냘프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2년 전에는 살이 찌신 편이었나요?
그렇담 감량 성공 비법을 올리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이 글 읽고 저 처럼 놀라거나, 아님 분노(^*^)하는 동문들이 꽤 있지 않을지??? (x18)
2004.07.06 17:33:45
그러게나 말야, 봉연후배.
저녀니(전영희 고교시절 애칭) 웃기지?
평생을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몰매 맞으려면 뭔소린 못하겠어.
경옥후배에게.
나도 며칠전 황신혜가 아침 토크쇼에 나온 것 봤는데
물론 이쁘기도 하려니와 군살 없는 것이 좀 부럽긴 하지만
중년의 주부라면 약간의 살집과 안정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보기 좋아요.
연예인 이니까 몸매를 가꾸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TV에 나온게 그정돈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말랐겠어요?
마른 사람은 보기에 딱해보여서......영......정서에 안맞아(전영희 포함)
참고로,
우리 체중계는 귀동이만 재볼뿐
나는 지금 전혀 사용안함.(좀 빼고 난후에 재야지, 재야지, 재야지... 하다가 몇년 지남)
건전지가 떨어져 그나마 지금은 작동 안함.
저녀니(전영희 고교시절 애칭) 웃기지?
평생을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몰매 맞으려면 뭔소린 못하겠어.
경옥후배에게.
나도 며칠전 황신혜가 아침 토크쇼에 나온 것 봤는데
물론 이쁘기도 하려니와 군살 없는 것이 좀 부럽긴 하지만
중년의 주부라면 약간의 살집과 안정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보기 좋아요.
연예인 이니까 몸매를 가꾸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TV에 나온게 그정돈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말랐겠어요?
마른 사람은 보기에 딱해보여서......영......정서에 안맞아(전영희 포함)
참고로,
우리 체중계는 귀동이만 재볼뿐
나는 지금 전혀 사용안함.(좀 빼고 난후에 재야지, 재야지, 재야지... 하다가 몇년 지남)
건전지가 떨어져 그나마 지금은 작동 안함.
2004.07.06 19:19:04
지금 막 내 밥 다먹고 아들놈 지저분하게 남긴것까지 처치하고
너무 배불러 잠시 쉬었다 치우자 생각하며 이곳에 들어왔는데...
난 몰라. 갑자기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오고
자제력 없는 내 자신이 미워서 더욱 더버지고 있네.
에잇! 빨리 나가서 한바퀴 돌고 와야지.
너무 배불러 잠시 쉬었다 치우자 생각하며 이곳에 들어왔는데...
난 몰라. 갑자기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오고
자제력 없는 내 자신이 미워서 더욱 더버지고 있네.
에잇! 빨리 나가서 한바퀴 돌고 와야지.
2004.07.06 23:58:36
며칠전 티비 건강 프로에서 홍@@ 부부가 나와서 체지방 얘길 하다가
1kg짜리 비계 덩어리 보여 주는데 정말 내가 뱃속에 혹은 어딘가에
저런걸 몇 개씩이나 넣고 다닌단 말이지 생각하니
갑자기 배가 부글부글 끓는 듯한 묘한 느낌이
아주 기분 안좋게 전달되면서 밥맛이 없어지더라니.....
음식 쓰레기는 뱃 속에 버리는거이 환경보호 일조일항이라고
왠만해선 죽어도 최후의 쌀 한톨도 남기지 않는 나는 어카냐?::´(
1kg짜리 비계 덩어리 보여 주는데 정말 내가 뱃속에 혹은 어딘가에
저런걸 몇 개씩이나 넣고 다닌단 말이지 생각하니
갑자기 배가 부글부글 끓는 듯한 묘한 느낌이
아주 기분 안좋게 전달되면서 밥맛이 없어지더라니.....
음식 쓰레기는 뱃 속에 버리는거이 환경보호 일조일항이라고
왠만해선 죽어도 최후의 쌀 한톨도 남기지 않는 나는 어카냐?::´(
2004.07.07 01:45:15
목욕탕에서 체중 재는법.........들어갈때........언니나 동생이랑 같이 가면 어떻게든 꼼지락거려 먼저 들여 보낸후 전후좌우를 살핀후 잽싸게 올라가 숫자를 확인하고 잽싸게 내려온다.
나올때........먼저 쨉싸게 씻고 튀어 나와 후다닥 몸무게 재고 옷장 있는데로 간다.......목욕 전 보다 얼마나 빠졌나 확인하느라.
집에 있는 저울.........누드 저울......수평면에 따라 몸무게가 달라진다......어쨌든 덜 나간다........나는 그몸무게가 진짜라 믿고 위안을 받는다(3KG덜나간다).........남편이 저녁 운동후 올라갔다 내려 오면 착각하지 말라고 빡 빡 우긴다 .........그저울 5KG 덜 나간다고......생전 목욕탕을 가지 않아 확인 불가.......
나혼자 있을때는 바늘을 "0"보다 왼쪽으로 조금 더 돌려 놓고 눈을 왼쪽으로 찌끄러뜨려 억지로 "0"이라고 맞추고 몸무게를 단다.
미쳤어....미쳤어........비법을 공개 하다니........(x10)(x10)
나올때........먼저 쨉싸게 씻고 튀어 나와 후다닥 몸무게 재고 옷장 있는데로 간다.......목욕 전 보다 얼마나 빠졌나 확인하느라.
집에 있는 저울.........누드 저울......수평면에 따라 몸무게가 달라진다......어쨌든 덜 나간다........나는 그몸무게가 진짜라 믿고 위안을 받는다(3KG덜나간다).........남편이 저녁 운동후 올라갔다 내려 오면 착각하지 말라고 빡 빡 우긴다 .........그저울 5KG 덜 나간다고......생전 목욕탕을 가지 않아 확인 불가.......
나혼자 있을때는 바늘을 "0"보다 왼쪽으로 조금 더 돌려 놓고 눈을 왼쪽으로 찌끄러뜨려 억지로 "0"이라고 맞추고 몸무게를 단다.
미쳤어....미쳤어........비법을 공개 하다니........(x10)(x10)
2004.07.07 07:30:45
눈금을 0에서 왼쪽으로 조금 - 로 가게 해놓았던 부분.....ㅋㅋㅋ 나랑 똑같다.
그렇게 해서 나오는 무게를 진짜 몸무게라고 혼자 빡빡 우기며 믿는것도 똑같다.
다른 장소에서 체중 잰 다음,
우리 집 체중계보다 더 나오면 우리집 체중계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집 체중계로 잰 무게보다 덜 나오면 우리집 체중계가 이상이 생겼구나 라고 생각한다
아전인수... 이럴때 꼭이니깐 딱이야요
사람들은 이렇게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면서 그럭저럭 세상을 살아가나봅니다.
그렇게 해서 나오는 무게를 진짜 몸무게라고 혼자 빡빡 우기며 믿는것도 똑같다.
다른 장소에서 체중 잰 다음,
우리 집 체중계보다 더 나오면 우리집 체중계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집 체중계로 잰 무게보다 덜 나오면 우리집 체중계가 이상이 생겼구나 라고 생각한다
아전인수... 이럴때 꼭이니깐 딱이야요
사람들은 이렇게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면서 그럭저럭 세상을 살아가나봅니다.
2004.07.07 10:14:22
몸무게를 빼다니요
얼마나 훌륭한 무기인줄 모르시네요
남편이 조금 밉살스러울때 마침 엎드려 있는게 포착되면
슬그머니 깔고 앉아 보세요
숨 못쉽니다
다음부터 고문이 무서워서 조금 조심하지 않겠어요?
얼마나 훌륭한 무기인줄 모르시네요
남편이 조금 밉살스러울때 마침 엎드려 있는게 포착되면
슬그머니 깔고 앉아 보세요
숨 못쉽니다
다음부터 고문이 무서워서 조금 조심하지 않겠어요?
굉장히 부러워요.
남편은 1년 후배가 10년 차이나는 후배 같다고 저한테 얘기해서
제가 뭐라 한적이 있지요. 시집을 잘가서 그렇다고요.
남편이 미안했던지 황신혜도 애기 낳지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