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종님의 사진에 비를 뿌려보았음>
장마전선
시: 李外秀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 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 내 젊은 시절 소설가로 각인되었던 이외수님에게
이제는 시인이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관절의 아픈 울음를 외면할 수 없는 나이에 이르고 보니
시 마디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군요.
♣ 동문 여러분 고장나서 수리받기 전에 우리의 관절을 사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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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3 10:55:51
11.전영희
2004.07.03 15:50:34
14.정혜숙
2004.07.03 18:55:51
제고18.이흥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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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리도 쪽집게같은 표현이 있을까.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이나니....... 라는 표현
정말 글쓰는 사람은 태어나는 것같습니다
인숙후배도 장마에 관절 조심하세요 ^^
자주보니 엄청 좋군요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