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종님의 사진에 비를 뿌려보았음>
    장마전선
    시: 李外秀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 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 내 젊은 시절 소설가로 각인되었던 이외수님에게 이제는 시인이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관절의 아픈 울음를 외면할 수 없는 나이에 이르고 보니 시 마디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군요. ♣ 동문 여러분 고장나서 수리받기 전에 우리의 관절을 사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