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내리는 비는 . . .**      




     오랜동안 참아왔던 설움이

     수렁에 빠진듯

     헤어날 수 없음인가




     가슴에만 담아 두었던

     내 님의 형상이

     햇빛 아래선 눈이 부셔




     그리운 모습

     보고 또 보고

     두 눈 가득 채우고 싶어




     나들이 가려는 구름을 모아

     깍지 끼고

     하늘을 맴돌고 있는가




     그 어디에

     끝없는 샘이 있어

     내리고 내리고

     쉬임없이 내리는가




     아마

     마음에 빈틈없이 자리한

     내 님의 노래가




     보고파 가슴 에이는

     안타까움을 반주 삼아

     온 몸을 적시며

     흥건히 젖은 땅위로

     자꾸만 주저 앉나 보다




     이제는

     아픈 마음 곱게 접어

     허공에 뿌리고

     가슴엔

     내 님의 환한 모습만 남기고 싶다




     그리움도

     기다림도

     사랑의 넉넉한 품에 담아

     남기고 싶다




     그러면

     파아란 하늘이 열리고

     구름은 멀리멀리 나들이 가겠지

     흠뻑 젖은 태양도

     훌훌 털고 고개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