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의 여행을 마치고 내게 익숙한 컴앞에 앉았습니다.
오랜 세월 망설임과 두려움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 이제는 건강하고 참된 삶속으로 나를 인도하시는
큰뜻을 찾아 새삶을 시작합니다.

세차게 부는 빗줄기를 헤치고 내게와 기도해주신 유사모님의 기도가 ....
그밤에 들어가셔 한숨도 주무시지 않고 기도해 주시고 인일의 모든분들에게 함께
해줄것을 부탁하는 의미로 올리셨다는 글속에서 이곳에 계신 모든 선배님들.... 동기들....이웃사랑들....
받은 사랑이 너무 커 어떻게 갚아드려야 하는지 내 알수 없으나 인도하심대로 하겠습니다.

드디어 수술하는날 아침.... 이아침에도 여전히 빗줄기는 내리고....
두번째 타임이라 10시30분쯤 된다는 말씀이 밤새 아무 걱정 안되더니 그날아침 다가오는 시간이
왜 자꾸만 신경이 쓰이던지요....
한달전 새로이 등록한 교회에서 전도사님 ,사모님, 목사님 차례대로 전화로 기도해주십니다.

이사야 41장 10절을 붙들고 승리할것을 믿고 담대하게 수술실로 들어가랍니다.
아멘~~~~ 나도 모르게 성경책을 든채로 깜박 잠이 듭니다
침대 머리맡에 한남자가 쭈그리고 앉아 나를 지긋이 내려다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높으신 그분이 인애와 함께 하심을 아주아주 짧은 순간에 보여주시는 역사를....

허인애님..수술실로 들어가셔야죠????
평온했던 얼굴에 두려움이 그려지는 내 얼굴의 모습이 내가슴으로 들어옵니다.
순간 간호원옆에 커텐을 젖히며 내게 미소짓는 유정옥 사모님의 모습이....
아~~~~ 방금 순간적으로 내게 모습을 보이셧던 그분을 생각하고 유사모님의 밤새
기도하신듯한 그 모습을 보며 난 내게 주시는 그분의 사랑과 평온을 느끼며 수술실로 올라갔습니다.

계속 우시는 어머니의 얼굴이 내게 크게 보여져 나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유리문을 닫고 수술실로 들어가니 맘의 평온을 위해 들려주는 음악이 흐릅니다
모든것 그분께 맞기고 새로이 거듭나는 인애로 태어나기를 바라는맘으로 기도하며 서서히....

수술대에서 다른침대로 옮겨지면서 회복실로 가는가 봅니다.
오른쪽 침대의 여잔 계속 아파죽겠다고 호소하고.... 왼쪽의 여잔 소변보러 화장실 가야한다고 조름니다.
난 아주 평온하고 이제 두려움의 시간이 다 지나고 이젠 저 유리문밖에서 걱정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빨리 가고픈맘뿐....또다시 꿈을 꿉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지만 누군가가 내게 싱싱한 거봉포도 두송이가 담긴 바구니를 내미며
먹으라고 합니다. 난 그중 젤로 크고싱싱한 포도 하나를 떼어 손에 들었다가.... 아이참 금식이지????
다시 포도송이위에 올려놓으며 금식이 끝나면 먹겠다고 하며 먹지 않았습니다.

회복실이 꽉차 먼저 온사람부터 입원실로 옮겨야하는데 다들 아프다하니까 젤로 조용한 저를
옮기자고 의논하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고 난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선배님들....동기들....이웃사랑들....의 큰힘을 입어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감사함을 이렇게 글로나마 먼저 알려드립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내게도 그 은혜 갚을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고 제 사랑도 나누어
드릴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사랑의 힘이 너무나 컷기에 환자같지 않은 (나이롱 환자_조인숙 버전)제 모습과
5박6일을 함께 고생하신 저의 큰 시누이님을 보여드립니다.

그리고.... 내게 새삶을 젤로 먼저 주신 저를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게 하신
박종택 박사님께 감사드리며
여느 병원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모든 간호선생님들의 친절과 주사가 하나도 안아프고
밤잠 깰까봐 후레쉬를 들고 다니며 살짝 살짝 들어와 점검해 주시는
삼성제일병원에 계신 천사님들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좋으신 박사님과 간호천사님들....그리고 파르르 떨고 있는 내게 힘되주시는 유정옥 사모님의 기도와
인일 홈피에서 뵙던 모든분들의 깊은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행복한 지금의 제모습 이곳에 계신 모든분들에게 언제나 귀히 쓰이기를 바라오며
이글을 마칩니다.

지금의 제 심정은 모든분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싶은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