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보러 온담서?  워쩌? 좀 일찍 만나서 우리 얼굴 한번 볼래?

그렇잖아도 포토갤러리에서 오랜만에 사진으로 보는 얼굴들이 으찌나 반갑던지 여러 번 봤네.

어차피 평창동 가나 아트 센터 가려면 우리 동네 거쳐야 하니까 우리 학교 우리 교실로 일찍 온나.

내가 수박 사놓고 기다릴게.

내일부터 시험이라 12시 넘으면 학교도 텅 비고 괜찮을 거이다.

한 두시 쯤 우리 교실로 오면 좋겠다.

내 전화번호 알지?  모르면 혜숙이한테 물어 보렴.

좀 얘기하고 그러다가 거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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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리 반 애가 아파서 데리고 강북삼성병원에 갔다가 아예 밥 먹고 들어오는 게 나을 듯 싶어서 저번에 니들이랑 같이 갔던 다래 식당엘 갔는데 말이다.
너무나 예쁜 할마시들이 수영을 했는지 머리가 약간 젖은 채 점심을 자시러 오셨어.
고놈의 강사 자기는 운동하지도 않으면서 나한텐 글쎄 쉬지 말고 여섯 바퀴나 돌래잖아. 그 저 밑에서 온 그 여자 왜 나한테 잔소리니? 어머 그랬어? 그 여자 맨 강사한테 눈웃음치고 못쓰겠두만.  난 청국장, 난 제육볶음.. 그러지 말고 두 가지로 통일하자. 우린 누룬밥  안 주나? 호호....조잘조잘...

정말 보기 좋더라.  아주 전형적인 할마시 옷을 입었는데도 예쁘더라구.
나이먹는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가? 암튼 그랬다우~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쳐다보게 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