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글 수 1,079

부챠드 가든에서 친구들 생각을 많이 했어.
2시간은 봐야 하는데 40분만 보고 나오라는 가이드 청년의 말에
뛰어 다니며 안타까워 하던 현이생각
새벽에 나오느라 아침을 못먹어 정애가 서울에서 가져온 누룽지 과자를
내가 다 먹었던 일.
잔듸밭에 공주처럼 앉아서 사진 찍던 인경이
한마디 툭툭 던지며 우리들을 많이 웃게 해준 희숙이.
그리고
또 몇해후
영자 부부랑 순자랑 함께 돌아 다니던 꽃길
어제 가본 꽃밭에는 꽃이 별로 없더라.
봄꽃은 다 지고
여름꽃은 변덕스런 날씨에 움추려 있고....
하지만 그래도 참으로 행복했지.
15년 만에 만난
옛 동료와 함께 였으니.








승숙이 이작도 글에 댓글을 쓰려 했는데
댓글이 영 안올라 가드라.
금자....
몇해전 옥화가 밴쿠버에 왔던때
정숙부부가 올라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세상에나
시애틀 공항에 내린 금자를 믹바로 태우고 왔지뭐야.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지.
그때
그 놀라움이란.
옛친구는 언제 어디서 만나도 늘 반갑고....
- Butchart gardens 020.jpg (162.8KB)(4)
- Butchart gardens 025.jpg (196.9KB)(3)
- Butchart gardens 037.jpg (125.9KB)(2)
- Butchart gardens 042.jpg (175.6KB)(3)
- Butchart gardens 050.jpg (95.1KB)(2)
- Butchart gardens 053.jpg (166.5KB)(3)
- Butchart gardens 054.jpg (174.8KB)(2)
- Empress.jpg (119.1KB)(2)
- Victoria.jpg (130.6KB)(2)
2008.06.17 21:12:44 (*.139.177.111)
순희야 안녕? 거긴 너무 예쁜 곳이야, 영자가 찍은 사진에서도 많이 보았는데 정말 꽃들이 쥐~~~~~익이더라....
니 글이 뜬걸 보면 얼른 열어보고 싶어 또 무슨 좋은 소식일까 하구..
언제나 기쁨을 주는 넌 정말 좋은 친구야....
우리 내년에 볼 수 있을까나? 계획은 하구 있는데 모르겠다, 이루어질지....
2008.06.17 21:36:16 (*.125.168.76)
순희야
부처드가든 이라는 곳은
전혀 가 본 적이 없는데도
옥화와 정애때문에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낯설지가 않네
정겨워
특히 밑에서 3번째 사진은
꼭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
잘 있는거지?
2008.06.23 08:23:27 (*.173.130.37)
새벽 바람을 가르며 사랑하는 아내를 친구들 곁에 데려다 준 순희의 길벗님 덕에 30여년만의 멋진 해후를 할 수 있었고.
그 날 부챠드가든이 있는 빅토리아 섬으로 가는 뱃터에서의 만남이 생생히 기억난다.
순희야! 건강히 잘 있는거지? 오늘 네가 올린 사진을 보니, 당장이라도 달려 가고프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조건'(곡목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나)이란 곡 혹시 들어 봤니?
".......... 당신이 부르면 달려 갈거야. 무조건 무조건이야......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 당신이 부르면 달려 갈거야 무조건 무조건이야....." 단순 유치한 곡이지만 무진장의 중독성이 있어 한번 들으면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따라 부르게 되거든.
건강한 아줌마로 살아 가려면 그런 중독에 빠져봄도 좋을 듯...
우리는 이렇게 음악과 함께 사진 감상을 앉아서 하지만
순희는 또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순희야, 만약에 거꾸로
한국에 있는 우리 모두가 캐나다를 떠나온 거고
네가 고국에 사는 거라면 우린 네 사진과 음악을 들으면서
얼마나 미치게 그리울까 하는 생각을 했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우니까 더 사무치게 그립지 않을까?
뭔 소리 하는 거냐구?
아름다운 곳에 사니까
한국 많이 그리워하지 말고 행복하라는 뜻.
또 지홍이 불러야지.
지홍아, 이 글 보는 거야?
네게 전화 하고 싶은데 매일 시간 놓쳐.
잘 지내는 거지? 이제 들어 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