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저녁 보냈으니 감사의 글 써야지..
기다렸던 시간이 어제 온거야, 아주 우연히 ㅎㅎ
광희언니랑 여러해 한동네 살면서 오붓한 시간 나눌 날이 오리라고.
그런데 실제 그런시간이 우연히 오기는 할꺼나, 조금은 자신없었지만
지난 저녁은 그런 응답이었네

병원 개원 12주년 기념일인 오늘.
이런저런 원내 큰 행사로 자료 만들어 보내느라 분주한 중에
어머님 아버님 하필오늘,
안과,호흡기내과, 신경과 등등 보시며 점심챙겨드리느라 오락가락,
와중에
개원선물로 받은 신형 전자수첩 누나가 말안하고 들고갔다고 동호놈은 문자메시지로  누나 공격하고
민정이 수업듣다가 울며 동호가 욕한다며.... 애꿎은 내게 파편 날리는 바람에
에미된 죄로 중간에 끼어
내탓이요...  점심끼니도 놓치고 이래저래 힘이 다빠졌던 하루..
아진짜 오늘~~~~

어둑해진 퇴근길 병원앞 버스정류장에 낮익은 뒷모습, 광희 언니 발견.
순간 심하게 의기투합 하더니 ㅎㅎ 광희언니 따라, 번개열린 모처로...
오늘 날 지대로 잡았네, 천년만이야...

서너기 위로 느껴지시던 멋장이 시애틀 호문언니,
순호언니랑 인도 여행, 세숙언니랑 걷기 하셔서 부러운 자미언니,
강력 에너자이저 인숙후배,
의젓, 패셔너블, 빰은 보드레 하던 연옥과 성현님,
광희언니, 그리고 나.

후줄근한 모습으로 관교동 밤 주점거리 걸어 좋았고
생 가자미 조림도 참 맛있었고
닥닥 긁어먹은 달걀찜,
아담한 노란 양푼에 고추장비빔밥도 딱 좋았어
복분자술도 good!!!
정말 수십년만에 가본듯한 주점도 좋았고요

큰 수술 감사히 치루어내신 광희언니 남편님 완치 기도하며
간병하느라 편한잠 못자는 광희언니, 힘 내셨으면 바램.

연옥아,
함께해주시고 적쟎은 비용 지불해주신 남편님께 감사합니다
여행중이신 언니, 모든이들....건강, 행복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