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날 여행이란 제목앞에 머리를 맞대고 의논이고 뭐고 없었다그냥 ** 야~ 어디어디 가려는데 함께 갈수있겠니? ** 에게도 물어보고 오늘밤안에 알려줘..... 몇몇친구에게 이렇게 던지고는 혹시 아무도 없이 나혼자 떠나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때는 여행이아닌 산행에 필요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온 시간은 밤9시가 넘었다 다행이도 미자와 순옥이가 함께 갈 수 있어 나홀로 설악산행은 접어두고 다음날 청량리에서 10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을 타기로 하였다 7일아침~ 9시반에 가볍게 배낭을 메고 순옥과 미자와 합세하여 우선 제천까지 표를 끊고 기차를 탄다 새마을이나 ktx만 타다가 40년만에 이런 기차를 탄다고 흥분한다 서서히 미끄러지듯이 출발하는 기차에서 커피를 사먹고 이런저런 먹거리를 먹어가며 재잘거리다가 팔당역도 양평역도 지나간다 그렇게 2시간30분을 가니 드디어 제천에 도착!가려는 목적지에 연결되는 차가 1시간반후에야 온다 그동안 제천역거리를 거닐며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목적지 정선에 도착한 시간은 4시30분! 5일장이 열리는 정선시장을 찾아 15분쯤 걸어서 찾아가니 시골장풍경이 있는데 미국생활을 오랫동안 한 미자와 순옥은 신선하다구 마냥 재미있어 한다 우리는 거기서 이것저것을 조금씩 사고 골짜기에서 뜯어온 산나물 생김새도 구경하고 노가리와 지포 구운것도 사서 먹고 우리의 최종목적지에 가기전 시골장에서 경험하는 빈대떡 메밀전 수수부꾸미에 막걸리 한병을 놓고 마시며 즐거워하였다

놀다보니 늦어서  급하게  정선터미널을  찾아  최종목적지인 " 아오라지"행  버스를 탔는데 
도착하여보니 한적하게  냇물이 흐르는  시골풍경이  아니고  제법  커다란마을이  
형성되어있었다 우리는  "구절리"에  페광된 광부들이  떠나고 난후  기차레일에  바이클이라는  
자전거와  비슷한  차를  타려고 왔는데  어떻게할까 망서리고 있었다



마침  쭉이어진  마을속에서  파출소를  발견한 미자가 저기가서 물어보자며  앞장선다
5명이  근무하고있던  자그마한  파출소안에서는 우리도 여자?일까  외지인이라서일까
친절하게  맞아주며  커피도  타주고  소장님이  앞에 앉아 상담해준다
얘기끝에 우리가 가고 싶어하는 목적지를  알게되고 2명의  젊은 멋진경찰이 순시하는 차에 
우리를  태우고  아름다운  양지마을  예쁜집  마음씨 착해보이는 아주머니의 펜션같은 집에 
데려다주었다


여행이란  이토록  새로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인가?

제천의  올갱이집  식당  사장 아주머니의  입담과   억척스러움 속에서도  느끼는바. 
또한 순사라면  거부감부터  생기던  우리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버린  따뜻한 경찰관들!  
 
손님에게  돈을 받고  방을  빌려주지만  밤외출때  비맞을까   
차를 갖고  마중까지와  우리를  태웠으며  돈에대한  개념없이 아침에  찹쌀섞인  잡곡밥에  
곤드레 된장찌게,  두릅나물, 명이나물등  갖은  반찬을 해서  대접해준 민박주인 아주머니  
우리와 동년배인  슈퍼아저씨와도  들락거리며  많은 수다를..  

1시간동안  기차레일 위에   바이클  한대로  3명이서  페달을  밟으니-- 
끝없이   맑은계곡이 오른쪽으로 이어지고  다른한쪽은   새잎이 록색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산속의 나무 !  나무~ 또 나무! 
간혹 시골집풍경과   일하는  농부들을  바라본다

휴일에는  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것을 타러  모인다한다  
우리는 워낙에  일찍 서둘러  10시밖에  안된시간에  끝이 나버렸다
다시정선으로  가서  이번엔는  화암동굴로  갔다




생각외로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운곳에 모노레일이며 박물관과  동굴이 있었다
독특한것이  천연동굴로만  되어있는것이  아니라 오래된 "페금광"을  
우리가  볼 수 있게  광부들이  사용했던 기구며 옷 먹던 음식까지도
전시하였고  목숨을  걸 정도의 위험과 고생을 감수해가며  채취하였던  금광의 
내부모습을  볼 수 있어   마음이  찡했다

동굴보는것을  끝으로  지역특산물  곤드레 나물밥을 먹고  정선으로  되돌아와 
 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왔다

1빅2일의  여행이었지만  짧은시간에  이것저것  새로운것에  접하느라
몸은 피곤해도  마음속에는  많은것을  갖게하여준  새로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