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경
구역예배 시작할 라 하는데,
핸드폰에 '드륵드륵' 모르는 번호가 뜨길 래
전화 꺼 버릴까 하다
혹시나 하고 받았더니   

"선민아~~~  나 숙자... "
응  미국 아기 잘 낳았니?
"제왕절개로 약간 힘들게 낳았는데....,

응급상황이야 
왜냐고
이곳에선 배에다 얼음찜질을 하는데
안되는것 같아
내 생각엔...배가 따뜻해야 되지 않을까?
광서니 전화번호 빨리 불러줘 "

얼른 불러주고 생각하니 
우리 3기는 광서니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가!!!

이곳에서 낳았다면
광서니네 병원에서 낳는다 했는데....
그러면 잘 순산하도록 했을텐데...

또 한번 예전에 우리 꽃순이를
아주 힘들게 잘 받아준 것이 두고두고 고마우이~~

이제 고놈이 엊그제 3돌이 지나서 (유아원도 잘 다니고,친구도 잘 사귀고)
아주 씩씩하고 똘망똘망하고 노래를 잘해서

에미 애비 함미가 음치인데
이 다음 혹시나 춘자처럼 노래 잘하지 않을까? 하고
흐뭇하게 미소도 지어보면서
팔불출인 것도 모르고
이렇게 일기를 써가고 있네  그려.

나 원참 못난 사람 같으니라고.
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