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느낌에, 때로는 허전한 느낌에,
남편의 품에 안기면,
남편은 아무말없이 내등을 쓰다듬어 준다.
한번도 밀어내지 않고, 받아 주는 사람....

컵안 물속의 무기물이 조용히 내려앉는것 처럼
내마음을 차분하게 내려 앉게 한다.....
이게 안락이겠지?

다리의 힘이 슬슬 빠져나가
나는 내 몸전체를 그의 품에 맡긴다.
그의 넓은 품안에서,
그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고,
내등뒤의 그의 따뜻한 손길이 움직일때마다
내몸의 온 세포가 모두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내 몸의 근육이 하나하나 풀어져감이 느껴진다.

눈을 감고,
내 몸의 긴장을 풀고,
조용히 마음의 안정을 얻을수 있는곳.....
남편의 품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잠이 스며드는데.....

"야, 이제 그만 일어나지, 숨막혀 깔려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