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전시 유성구에서 주최하는 이팝꽃 축제였어요.

행사 내용 중에 <전통 혼례> 순서가 있었는데

신랑 신부는 육군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장교 부부를 추천했고

가마꾼도 각국 장교들이 했답니다. (캄보디아, 사우디, 아라크, 멕시코, 필리핀, 태국, 브라질, 터키..)

특히 신부 <아나>는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랍니다.

신혼부부라 아직 아이도 없는 29세 각시인데 얼마나 인간성도 좋고 마음이 성숙한지 몰라요.

아나는 영어를 잘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해서 처음엔 참 가르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되니 많이 수월해요.

신랑 루이스도 정말 유쾌한 사람이에요.

제가 자주 못 나타나도 너무 염려하지 마시와요.

저는 아주 바쁘면서도 즐겁게 잘 살고 있으니까요.

여러 봄님들 ~

이미 봄날은 갔다지만 우리는 또 다른 봄날을 만끽하며 살자고요.

<날마다 봄날>인 사람은 행복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