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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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마태 18,10)
For I say to you that their angels in heaven
always look upon the face of my heavenly Father."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업신여기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그들에게 하느님께서 보내신 수호천사들이 함께하고 있음도 알려 주십니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수호천사는 자신이 맡은 사람들을 악마에게서 보호하고 죄지을 기회에서 안전하게 지켜 주기도 합니다.
또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게 도와주고, 덕행을 더욱 잘 실천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며,
좋은 생각과 거룩한 염원을 갖게 해 줍니다. 특히 죽음의 순간에 우리와 함께합니다.
“언제나 저를 지켜 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오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며 다스리소서. 아멘
☆☆☆
“돌아보니 발자국, 자국마다 모두 하느님의 은총이었네.” 어느 시인이 고백한 시의 한 구절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때를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를 돌이켜 보면,
신기하게도 주변의 도움을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리 삶 안에서 천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다른 사람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게 된 때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시는 데 여러 가지 방법과 존재들을 이용하실 수 있고,
또 이용하신다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언제나 도와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새벽을 열며
저는 미사가 끝난 뒤에 성지 설명을 합니다. 한 3~40분 정도 설명을 하는데,
저에게는 집중력을 무척이나 필요로 하는 시간이지요.
왜냐하면 미사가 끝나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시끄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따라서 집중을 하지 않으면
다른 말을 해서 꼬일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집중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며칠 전이었습니다. 그때에도 성지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집중을 해서…….
그런데 어디선가 휴대전화의 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지요.
‘아니, 이렇게 몰지각한 사람이 어디 있지? 휴대전화의 벨을 진동으로 맞추는 것은 기본 아닌가?’
이 사람은 벨 소리가 계속 울리는데도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누구야? 이 벨 소리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
그런데 그 벨 소리가 상당히 낯익습니다. 맞습니다.
바로 저의 휴대전화가 주머니에서 신나게 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얼른 한 손을 주머니에 넣어서 휴대전화 종료 버튼을 눌렀습니다.
잠시 뒤, 또 다시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더 부끄러워졌지요.
결국 저는 순례객들에게 양의를 구해서 휴대전화를 꺼내서 전원을 껐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저에게 전화를 했던 사람이 왜 그렇게 밉던지요?
사실 저와 평소에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제게 전화를 잘 걸지 않는 분이거든요.
설명 끝난 뒤에 무슨 일이 있냐면서 그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만 그냥 안부 차 전화했다고 합니다. 이 말에 더욱 더 미워집니다.
별 일도 없으면서 전화를 해서 나를 망신시켰는가 라는 생각으로
그 사람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저녁 성찰을 하면서 문득 이 일이 떠올려졌습니다.
그리고 제게 전화를 했던 분이 뭐가 잘못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전화한 것이 잘못일까요? 아닙니다. 그만큼 저를 걱정해주신다는 것이 왜 잘못입니까?
바로 나에게만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요. 성지 설명을 하는데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은 것,
또한 그 벨소리를 바꾸지 않은 것……. 내가 조금만 조심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을
그분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한심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수호천사를 찬양하는 날인 것이지요. 그 수호천사는 누구일까요?
내 곁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면서 째려보고 있을까요?
어쩌면 내 곁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나를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이 내 수호천사가 아닐까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복음에서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들이 바로 나의 수호천사일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바로 나입니다.
수호천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눈, 오히려 나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들. 감사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
내 수호천사들을 떠올려 보세요.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또한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
그들이 모두 나의 수호천사였고, 그래서 나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자면,
이제 우리 역시 다른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수호천사가 가득한 세상이 바로 주님이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천사처럼 행동합시다.
빠다킹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