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또 두명의 여자가 훼리에서 창녀생활을 하다가
에이즈로 하나님 앞으로 갔다.
킬야리꼬리타와 미리암이 그들의 이름.

한편에선 미성년 임산부가 낳은 아기를 낳자마자 비닐봉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기 우는 소리를 들은 이웃집 사람들이
아기를 찾아내 경찰에 신고하여 아기는 병원에 있다
또 신자에서도 같은 사건이 있었다.
만약 아기들이 울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들을 섬기며 사역하는 우리 팀은
여전히 일주일에 한번씩 금식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지만
난 여전히 가슴이 아려서
저들의 낯을 똑바로 볼 수가 없다.

하나님의 창조물로 아름답게 태어났는데
꽃다운 젊음 한번 펴 보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힘들게 하루살이 인생으로 살다가
몸이 다 썩은 후에야
편한 주님 계신 곳으로 자리를 옮긴 두 자매들이나

이제 막 세상에 왔는데
오자마자 친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쓰레기 구덩이에서 건짐을 받고 삶을 시작해야 하는 두 아기.

어느 쪽을 보아도 난 가슴에 깊은 멍이 든다.
엇그제 멍든 것이 가시기도 전에
또 새롭게 멍이 든다.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나?
언제부터인가 난
기도하는 법을 잊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찬양하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단어를 찾지 못하기도 하고
많은 경우에
그 일이 내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수 있는
내 영역이 아님을 알기에

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릴 때에
이미 그와 함께 죽은 것이며
난 그 분의 동역자가 아니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존재하는
그 분의 손발일 뿐이기에

또한 내 마음이 아플 때에
저들을 창조하신 그 분의 마음은 더 찢어지실 것이기에

그리고 모든 것이
아버지의 주권 아래 있는 것이 확실하므로
언젠가부터 그냥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어떨 때는 하고픈 말이 많아서
내 생각을 이리저리 있어도 말씀드리고 싶기도 하고
오늘같이 쓴 물이 목구멍까지 차 올르면
다 토해내고 싶을 때도 많지만

그러나
우리의 창조주시고
상황의 주인 되시며
우리의 왕으로 계신 그분이 알아서 일을 처리하실 것을 믿기에

홍수가 계속되어 집이 물에 잠겨가는 이 순간에도...
그 분의 역사하시는 손길을 기다린다.

나 자신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아시고
어느 것이 내게 유익한지를 더 잘 아시는 주님 앞에

또한 내게 부탁하셔서 나로 하여금 섬기게 하신
이 거리에 버려진 고아들과 과부들과 거리의 여자들을
나보다 훨씬 더 사랑하시고
저들을 위해
이시간도 끊임없이 중보하고 계시는그 분의 임재 앞에

가끔 동조하기 어려우면서도
반항은 더욱 못하면서
아버지 하시는 일을 조용히 바라보면서

난 오늘도 묵묵히 입을 다물고
그 분의 음성을 들으며
그 분의 손과 발이 될 준비를 한다.

"너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