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확히 10월의 둘째주 월요일..
이제 채 2주도 남지않은 시간..
친구들의 전화받고 함께 확인하고 독려하며
한 명의 친구라도 함께하려는 노력에 같이 동참할 것을 약속하며
그냥 마음이 따스해진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재주가 있었던 것도 아니구..
더더구나 남들이 쳐다볼 정도로 인물이 튀지도 않았던 내가  
이번 우리들의 행사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면서
가끔씩은 안타깝고 때론 속상해하면서
어느새 우리들의 축제를 맞이하게 된 것 같아.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렇게 나이만 먹었는지 싶다가도
친구들 만나 웃다보면 결코 나이를 먹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자조하면서
우리 나이만의 여유와 풋풋함과  지혜를 느끼곤 하지.

문득 지난 몇 년 전의 홈피를 더듬어보니 즐거웠던 시간도 많았구,,
함께 보내고 힘이 돼주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개인적으론 엄마를 보내면서 많은 동기들의 위로가 힘이 되기도 했구
먼데서 온 친구들과의 번개팅..그리고 작은 모임 등...
가끔은 예전의 홈피 속에서 가까이 했던 친구들과 시간들이 그립기도 하고
많은 덧글을 보니 마음이 좀 쏴~아 한 것 같은데 나만의 생각일런지?

그동안 소원했던 우리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진정한 우리의 만남의 시간이 되기를
많은 친구들도 바라리라 믿어.

지금 우리 나이에 뭘 비교하고 뭘 망설일까?
있는 모습 그대로..사는 모습 그대로...
난 가끔 우리가 30대가 아닌 지금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서로 비교하는 맘,,오만한 맘..적당히 사그러들고
만나서 수다떨다 보면 다 거기가 거기인 아줌마들..
아직도 55싸이즈를 입는 친구들을 적당히 미워하며 웃음짓는 그런^^*

망설임끝에 친구를 만나다보면 참 잘했다싶게
예전에 몰랐던 쏠쏠한 기쁨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홈피 속에서 예전에 알았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반갑고
잊혀졌던 이름을 대하면 그 또한 반가우니 말이야

나를 비롯한 준비위원들..다 하고 싶어 하는 것 아니고
그냥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그래도 조금 잘해보자는 일념으로..
서로의 머리 짜내어 의논하고 맨 몸으로 뛰는 것이니..
우리 14기 친구들아...그냥 이쁘게 봐주고'
반대표들이 전화할 때 반가운 맘만 전해주면 서로에게 기쁨이  아닐런지...

시작이 반이라는 옛말이 있듯..
정말로 얼굴 보고 얘기하다보면 참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
14기 친구들..
오늘같이 쌀쌀한 날 따뜻한 옷을 입듯 행복을 한겹씩 덧입어 보자.
10월 20일엔 모든 것을 적당히 접고...
우리의 나이도 바겐세일해서
건강하고 풋풋한 모습으로 정답게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