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한국 온 최주원 미 파운데이션센터 부센터장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자리잡은 ‘파운데이션 센터’ 교육서비스 부문 부센터장으로 일하는 최주원(47)씨 명함 뒷면엔 “Knowledge to build on.”이 눈에 확 띈다. 최씨는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가 일하는 ‘파운데이션 센터’는 이름 그대로 재단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엔지오와 미국내 8만5000여 재단들이 각각 최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고 최씨는 전했다. “중세 유럽의 의적 로빈 후드 같은 역할이죠. 도움을 받으려는 단체나 개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 혹은 재단을 연결시키는 일을 하는 겁니다.”

센터는 꼭 50년 전인 1956년 설립됐다. “당시 거부들이 탈세를 위해 재단을 만든다는 의혹을 받았지요. 매카시 선풍 등으로 불신이 가득 차 있던 상황에서, 록펠러 재단과 카네기 재단 등 대표적인 5곳이 공동출자해 도서관을 설립했습니다. 우리 센터의 뿌리가 된 것이죠.” 현재 뉴욕 외에 샌프란시스코·클리블랜드 등에 지부를 두고 있다. 풀타임 직원만도 156명, 컨설턴트까지 합치면 2배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

최씨는 23년 전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에서 평생교육학을 전공했다. 뉴욕시립대 등에서 강의하던 그가 센터에 합류한 것은 2000년. 그 직전 2년간 비영리기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80년대까지는 대부분 기업 등의 기부에 의존했지만 이후 출판 등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엔지오를 지원합니다. 연간 우리 센터를 통해서 엔지오로 전달되는 돈은 1900만달러 정도 됩니다.”

그는 25일 서울문화재단 주최 ‘문화기부 세미나’에서 ‘미국 기업의 문화기부와 기부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일부에선 돈 많은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시간으로, 재능 있는 사람은 이것을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들과 나누는 게 진정한 기부”라고 했다. 그는 “기부는 일종의 역할분담”이라고 말했다.

“서양에 십일조 전통이 있다면 우리는 품앗이 문화가 있습니다. 고학력 우리 사회가 서구에 비해 기부문화가 훨씬 뒤떨어진 것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소극적이어서 그런 측면이 많은 것 같아요.”

최씨는 “수재성금 때 보면 한국은 돈 규모가 큰 것 같다”며 “그런데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반짝기부’로 그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를 ‘반짝문화’라고 했다.

이상은 한겨레 신문 홈페이지에 있는 우리의 친구 주원이 인터뷰 기사야.
어제 아침 주소록에 있는 전화번호를 긴가민가하면서 통화를 시도했는데 드디어 또박또박 명쾌한 그 옛날 주원이 목소리 그대로인 말소리가 대답을 했다.
미국에 유학가서 결혼하고 고등학생인 아들이 하나 있단다.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위의 기사를 일러줘서 알게 되었다.
반갑고 자랑스러웠다.
이번 행사에는 참석못하지만 이제 연결이 되었으니 살다보면 만나지기도 하리라.

주원이를 궁금해 했던 많은 친구들이 함께 반가워할 것 같다. 그치?
인터뷰 기사에 함께 실린 주원이 사진 첨부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그 모습 속에 여고시절 주원이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