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난 며칠째 벼르고 있었다.
기회를 봐서 남편과 ' 담판을 지어야지' 하고
저녁 먹은 그릇들을 포개어 그냥 옆으로 밀어 놓은 채
포도 한송이를 놓고 뜯어 먹으며
"나 의논할 게 있는데...... "
남편이 포도 씨를 뱃어 내다 나를 쳐다 봤다.
" 돈이 필요한 거야, 시간이 필요한 거야? "
" 둘 다 "
" 당신 시간이나 써. 난 시간 없으니까."
(속으로) 그거야 물론이지. 여부가 있나.
어디다 얼마가 필요한지는 묻지도 않는다.
마누라가 돈을 아무데나 허펑더펑 흔들어 쓰지 않는건 믿으니까.
다른 때 같으면 한국 가는 일로 이렇게 밍기적거리고 망설인 적이 없다.
근데 이번엔 한달 동안에 세번이나 한국행을 해야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내가 비지니스맨도 아니고,
미루거나 땡길 수도 없는, 날 정해진 일이 열흘. 보름간격으로 듬성듬성 걸려 있으니,
헐 수 없이 한번은 줄이자고 작정해서 후원금이나 보내고 ' 불참 ' 으로 마음 접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운을 떼어 보았지.
잘 했지 뭐야.
그런때 아니믄 내 평생 언제 그 많은 옛 친구들을 불러 모아 반가운 해후를 할 거며,
내 은사님들
가끔 인일 홈페이지에서 사진으로 뵌
백발 성성할 연세의 은사님들(사실은 염색으로 잘 모르지만)
길에서 마주쳐도 얼른 다가가 옷 소매를 잡아 끌며
' 선생님 차 한잔 같이 하시지요.'
' 선생님 점심 사드릴께요. ' 그런 소리도 못하고
쭈빗거리다 말게 뻔한 내 주변머리, 내 수줍음을 내가 너무 잘 알지.
그러기 땜에
여러 친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애 써서 판 벌렸을 때 나두 한자리 꼽싸리껴서
謝恩의 마음으로
머리 세어가는 쉰살 우리 재롱도 보여드리며 같이 웃고 싶은 거지.
남편에게 운은 떼어 놨으니
나중 일은 나중 일이고
우선 10월 20일 오전 나리타발 비행기 티켓 예약 결정.
기회를 봐서 남편과 ' 담판을 지어야지' 하고
저녁 먹은 그릇들을 포개어 그냥 옆으로 밀어 놓은 채
포도 한송이를 놓고 뜯어 먹으며
"나 의논할 게 있는데...... "
남편이 포도 씨를 뱃어 내다 나를 쳐다 봤다.
" 돈이 필요한 거야, 시간이 필요한 거야? "
" 둘 다 "
" 당신 시간이나 써. 난 시간 없으니까."
(속으로) 그거야 물론이지. 여부가 있나.
어디다 얼마가 필요한지는 묻지도 않는다.
마누라가 돈을 아무데나 허펑더펑 흔들어 쓰지 않는건 믿으니까.
다른 때 같으면 한국 가는 일로 이렇게 밍기적거리고 망설인 적이 없다.
근데 이번엔 한달 동안에 세번이나 한국행을 해야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내가 비지니스맨도 아니고,
미루거나 땡길 수도 없는, 날 정해진 일이 열흘. 보름간격으로 듬성듬성 걸려 있으니,
헐 수 없이 한번은 줄이자고 작정해서 후원금이나 보내고 ' 불참 ' 으로 마음 접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운을 떼어 보았지.
잘 했지 뭐야.
그런때 아니믄 내 평생 언제 그 많은 옛 친구들을 불러 모아 반가운 해후를 할 거며,
내 은사님들
가끔 인일 홈페이지에서 사진으로 뵌
백발 성성할 연세의 은사님들(사실은 염색으로 잘 모르지만)
길에서 마주쳐도 얼른 다가가 옷 소매를 잡아 끌며
' 선생님 차 한잔 같이 하시지요.'
' 선생님 점심 사드릴께요. ' 그런 소리도 못하고
쭈빗거리다 말게 뻔한 내 주변머리, 내 수줍음을 내가 너무 잘 알지.
그러기 땜에
여러 친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애 써서 판 벌렸을 때 나두 한자리 꼽싸리껴서
謝恩의 마음으로
머리 세어가는 쉰살 우리 재롱도 보여드리며 같이 웃고 싶은 거지.
남편에게 운은 떼어 놨으니
나중 일은 나중 일이고
우선 10월 20일 오전 나리타발 비행기 티켓 예약 결정.
2007.09.17 16:39:29 (*.111.166.112)
찬정아,
잘했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들의 만남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여겨주는 마음이 참 고맙구나.
낭군님께도 우리 동기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해주렴.
잘했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들의 만남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여겨주는 마음이 참 고맙구나.
낭군님께도 우리 동기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해주렴.
2007.09.17 19:49:07 (*.47.211.150)
찬정아...정이많은 찬정아.........!!!
강화에 사는 미숙이가 또 잔잔하게 이쁘구나..
어젠 은혜로운말로 메시지를...
오늘은 "가을독서" 그림 메시지를...
얼마나 싱그러운지...친구에게 이런 메시지를 날리는 미숙이가~~~
정말 고대하고 고대한다...
경희두..덕이두..다 넘 보고픈데...
미숙아..
이젠 눈팅만하지말고 찬정이한테 한마디해봐!!!
너의 그 착한마음 풍선에 담아 보내봐봐...
강화에 사는 미숙이가 또 잔잔하게 이쁘구나..
어젠 은혜로운말로 메시지를...
오늘은 "가을독서" 그림 메시지를...
얼마나 싱그러운지...친구에게 이런 메시지를 날리는 미숙이가~~~
정말 고대하고 고대한다...
경희두..덕이두..다 넘 보고픈데...
미숙아..
이젠 눈팅만하지말고 찬정이한테 한마디해봐!!!
너의 그 착한마음 풍선에 담아 보내봐봐...
2007.09.17 19:52:43 (*.121.5.66)
찬정이 화이팅~!!
나중일은 나중이야. 일단 걸어 두는거야.
오기만 하면 다 되는 것 처럼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오는거야.
와서 실망이 10분지 9가 되더라도.
눈물 뚝뚝 흘리며 다시는 내가 오나봐라~!! 하는 맘 먹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너무한건가?
백발이 성성한(백프로 염색이라고 생각) 언니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더라도 말야.
나리타 발 비향기가 떠나는 그 시간에 남쪽 하늘 한번 쳐다볼께~ 어서 와.(:ab)
나중일은 나중이야. 일단 걸어 두는거야.
오기만 하면 다 되는 것 처럼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오는거야.
와서 실망이 10분지 9가 되더라도.
눈물 뚝뚝 흘리며 다시는 내가 오나봐라~!! 하는 맘 먹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너무한건가?
백발이 성성한(백프로 염색이라고 생각) 언니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더라도 말야.
나리타 발 비향기가 떠나는 그 시간에 남쪽 하늘 한번 쳐다볼께~ 어서 와.(:ab)
2007.09.17 23:48:05 (*.6.65.239)
드디어, 찬정이를 만날수 있겠내. 찬정이의 많은 팬들이 그동안 망설임이 있었다면, 참석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겠구나. 반가운 소식, 고맙다.
2007.09.18 09:42:33 (*.114.54.209)
와!~우.
드뎌 보겠는걸!
이미 글로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실물을 보면 더 반갑겠지.
앞서서 애쓰는 친구들에게도 힘이 되겠다 .;:)
드뎌 보겠는걸!
이미 글로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실물을 보면 더 반갑겠지.
앞서서 애쓰는 친구들에게도 힘이 되겠다 .;:)
2007.09.18 12:30:58 (*.173.24.135)
드뎌.....결정했구나...
일본 대표로 오지 말고 애들 좀 더 찾아 봐라...
팬클럽에 김순호 선배님 기다리신다...
일본 대표로 오지 말고 애들 좀 더 찾아 봐라...
팬클럽에 김순호 선배님 기다리신다...
2007.09.19 10:40:16 (*.119.234.22)
반겨 주는 친구들 고마워.
근데 우짠다냐.
난 꿔다 논 보릿자루가 따로 없을텐데.
천성이 숫기없고 음전하기도 하지만
새벽밥 먹고 비행기로 날라 갔으니, 옷은 꾸깃 꾸깃 다 꾸겨지고
머리는 뿌시시하고 정신은 얼뻥하고 말까지 꼬일텐디.
근데 우짠다냐.
난 꿔다 논 보릿자루가 따로 없을텐데.
천성이 숫기없고 음전하기도 하지만
새벽밥 먹고 비행기로 날라 갔으니, 옷은 꾸깃 꾸깃 다 꾸겨지고
머리는 뿌시시하고 정신은 얼뻥하고 말까지 꼬일텐디.
2007.09.19 11:54:00 (*.47.218.151)
찬정아...걱정마.
12시이후에 체크인되니 그시간 맞추어 들어오고 호텔에 짐풀고
샤워하고 옷 예쁘게 세탁소에서 다려와 기둘리고있어...
좀전 멜열어보니 캐나다 금재가 멜보냈어...
딸 주연이가 두달정도 있다가 엊그제 들어갔는데 잘들어가서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금재하고 똑!!!같이 생겼어...구엽구 이쁘구...
좋은소식하나더!!!
금재가 그 먼곳에서 온다는구나...
가을비가 좋은소식 안고 이가을을 풍성하게 해주네~~~
얘들아...모두 기쁘지???
12시이후에 체크인되니 그시간 맞추어 들어오고 호텔에 짐풀고
샤워하고 옷 예쁘게 세탁소에서 다려와 기둘리고있어...
좀전 멜열어보니 캐나다 금재가 멜보냈어...
딸 주연이가 두달정도 있다가 엊그제 들어갔는데 잘들어가서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금재하고 똑!!!같이 생겼어...구엽구 이쁘구...
좋은소식하나더!!!
금재가 그 먼곳에서 온다는구나...
가을비가 좋은소식 안고 이가을을 풍성하게 해주네~~~
얘들아...모두 기쁘지???
2007.09.19 22:24:39 (*.84.56.59)
** 찬정아 ~~갑자기 목이 메이는구나...
정말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지
매일하는 업무가 컴을 통해야만 가능한데도, 아직도 너를
만나지 못함이 게으른 내 탓이구나.
그 멀리서도 시간을 낸다니, 부피가 마니 커져버린 이몸이지만
용기를내어 달려가려 한다.
찬정아! 원한다면 노오란 손수건을 힘껏 흔들며 공항으로 달려가
꼬옥 안아주고 싶당~~~ 무지무지 보고 싶다 친구야~
정말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지
매일하는 업무가 컴을 통해야만 가능한데도, 아직도 너를
만나지 못함이 게으른 내 탓이구나.
그 멀리서도 시간을 낸다니, 부피가 마니 커져버린 이몸이지만
용기를내어 달려가려 한다.
찬정아! 원한다면 노오란 손수건을 힘껏 흔들며 공항으로 달려가
꼬옥 안아주고 싶당~~~ 무지무지 보고 싶다 친구야~
2007.09.20 09:35:09 (*.120.59.74)
찬정이 글빨에 흡수된 여인들 많네.
대~순호언니까지 너 보고가라 명하시고....
아마 일정에 못들어갈 사태 날 것 같다~~
암튼 낭중 일은 낭중 일이고
일단 온 김에 친구들과 회포 많이 풀고
30년 묵은 찌거기 싸악 정화해서 산소같은 여인되서 돌아가야지~~
그러구.
멋진 남편 둔 금재가 한 달 전부터 뱅기표 예약해놓고
매일 설레고있단다. 캐나다 금재까지 오고.....참 좋네~!!!!
참~, 금재네 드넓은 농장에서 방목한 녹용이 질이 아주 좋더라.
필요한 친구들 금재 들어올 때 부탁해도 좋을 것 같아.
자연이 좋은 곳에서 방목한 거라서인지 참 좋대.
먼 곳에서 온 친구들과 우리반 친구들을 위해서
호텔예약 해 논 인애 ~~
여러모로 구석구석 애쓰는 모습 두고두고 친구들이 고마워할거야~~
덕분에 우리 모두 준비하는 날들까지 참 행복했던 것 같아~~ 고맙다~^^
대~순호언니까지 너 보고가라 명하시고....
아마 일정에 못들어갈 사태 날 것 같다~~
암튼 낭중 일은 낭중 일이고
일단 온 김에 친구들과 회포 많이 풀고
30년 묵은 찌거기 싸악 정화해서 산소같은 여인되서 돌아가야지~~
그러구.
멋진 남편 둔 금재가 한 달 전부터 뱅기표 예약해놓고
매일 설레고있단다. 캐나다 금재까지 오고.....참 좋네~!!!!
참~, 금재네 드넓은 농장에서 방목한 녹용이 질이 아주 좋더라.
필요한 친구들 금재 들어올 때 부탁해도 좋을 것 같아.
자연이 좋은 곳에서 방목한 거라서인지 참 좋대.
먼 곳에서 온 친구들과 우리반 친구들을 위해서
호텔예약 해 논 인애 ~~
여러모로 구석구석 애쓰는 모습 두고두고 친구들이 고마워할거야~~
덕분에 우리 모두 준비하는 날들까지 참 행복했던 것 같아~~ 고맙다~^^
찬정이 대단해요~!!!(:y)(:y)(:y)(:y)(:y)
벌써 설레어지는구나~
너를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찬정이처럼 미리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만나면, 만나는 당일도 당일이지만
기대감으로 행복한 많은 날들을 보낼 수 있을거야?? 그렇지??
찬정이 덕에 나도 무덤덤에서 벗어나,
환희에 찬 기다림을 만끽해야것어용^^*(:l)(:l)(:l)(:f)(:f)(:f)(x18)(x18)(x8)(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