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이게 얼마만인가?
끝이 돌돌 말린 타이를 풀고 헤어진지.
삼십년을 한결같이
그리워했다고는 말 못해도
우째 지내는지 궁금해서 안달했던 적도 있었네.
죽지 않고 살면 언젠가 만나 볼 날이 있다던 울 엄마 말이
허튼 소리가 아니었네 그려.
그래. 그 동안 잘 지냈는가?
몸은 건강해 보이는 구먼
이마팍의 여드름이 다 없어져서 하마터면 못 알아 볼 뻔 했네.
고운 모습으로 만나니 참 고맙네.
나?
나 말인가?
그 해 봄부터
우린 뿔뿔히 제 나름의 길을 갔었잖은가?
대학을 가고, 직장을 가고, 더러는 재수를 하면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오지랖 넓게 고뇌도 하고, 제 몫의 후회도 했지.
의기소침한 적도 있었지만 발랄했던 시절이었네.
미팅을 하다 연애를 하고
요리 조리 재다가 결혼도 했네.
그리고 나서
스므 해가 넘도록
밥 하고 애 보고 돈 벌고,
자고 깨면 또 별 수 없이
밥 하고 애 보고 돈 벌고.
콩 튀듯 팥 튀듯 살았네.
시집가면 편하게 놀고 먹나 했더니
득점인줄 알았던 골인은 실점이었네.
마누라에다
엄마에다
며느리다, 동료다 엎치고 덮치고
제 손은 모셔놓고 내 손만 쳐다 보니,
정작 난 ' 나 ' 를 쳐다 볼 겨를도 없고
속 알맹이는 어디다 흘려 버렸는지 빈 껍데기 뿐인 ' 나 '
그래도
그 껍질이나마 잘 간수해 왔네.
이제부터라도 뭘 채워 담으려고.
너는 어떤가?
내 형편과는 천지 차이겠지?
말 말어.
다를 게 없네. 네 얘기를 들으니 내 거울을 들여다 본 듯하네.
난 말야. 적어도 우리 나이쯤 되면 뭘 좀 알 줄 알았거든. 우리가 꼴통은 아니잖는가?
십대 땐 스므살만 되면 어른이 다 되는 줄 알았고,
나이가 차면 적당히 나이 값을 하게 될줄 알았다네.
서른 고개를 넘으면 의연해질 줄 알고,
마흔살 씩이나 먹으면 시기도 질투도 시샘도 초연해 지는 줄 알았더니
왠걸. 이적지 고스란히 웅켜쥐고 있네.
쉰살이 되도록 ' 어른다운 어른 ' 은 바라다만 보이는 먼산 高峰이던걸.
나의 양친이 세상을 떠나고,
자식이 내 품을 벗어 나고,
남편이야 호인은 아니라도, 이 나이 먹은 마누랄 닥달질 하나.
허룩해진 우리 마음의 빈터를
友情이 메워 준다고 말들 하던데
난 사실 겁난다네.
오래 전 친구를 만나려니
휘 휘 '나 '를 둘러 봐 지네.
아직도 여전히 미숙하고
볼품 또한 들쑥 날쑥
그냥 시시껍쩍한 일상의 얘기 뿐이 할 줄 모르는 나.
그래도 이날 입때까지
' 내 인생이 망친 인생은 아닌갑다 '
' 사람 사는 게 다 그런갑다 ' 다독거리고 살았는데
화평했던 내 가슴에 소용돌이가 일까봐서 망설인다네.
입안에 쓴 침이 고일까봐 주저한다네.
아. 그래두 만나 보고 싶고.
함박 같은 얼굴의 그 웃음소릴 듣고 싶네.
나의 오래 전 친구가 내 이름을 불러 주면 얼마나 반가울까 꿈 꾸어 보는 비 오는 월요일.
끝이 돌돌 말린 타이를 풀고 헤어진지.
삼십년을 한결같이
그리워했다고는 말 못해도
우째 지내는지 궁금해서 안달했던 적도 있었네.
죽지 않고 살면 언젠가 만나 볼 날이 있다던 울 엄마 말이
허튼 소리가 아니었네 그려.
그래. 그 동안 잘 지냈는가?
몸은 건강해 보이는 구먼
이마팍의 여드름이 다 없어져서 하마터면 못 알아 볼 뻔 했네.
고운 모습으로 만나니 참 고맙네.
나?
나 말인가?
그 해 봄부터
우린 뿔뿔히 제 나름의 길을 갔었잖은가?
대학을 가고, 직장을 가고, 더러는 재수를 하면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오지랖 넓게 고뇌도 하고, 제 몫의 후회도 했지.
의기소침한 적도 있었지만 발랄했던 시절이었네.
미팅을 하다 연애를 하고
요리 조리 재다가 결혼도 했네.
그리고 나서
스므 해가 넘도록
밥 하고 애 보고 돈 벌고,
자고 깨면 또 별 수 없이
밥 하고 애 보고 돈 벌고.
콩 튀듯 팥 튀듯 살았네.
시집가면 편하게 놀고 먹나 했더니
득점인줄 알았던 골인은 실점이었네.
마누라에다
엄마에다
며느리다, 동료다 엎치고 덮치고
제 손은 모셔놓고 내 손만 쳐다 보니,
정작 난 ' 나 ' 를 쳐다 볼 겨를도 없고
속 알맹이는 어디다 흘려 버렸는지 빈 껍데기 뿐인 ' 나 '
그래도
그 껍질이나마 잘 간수해 왔네.
이제부터라도 뭘 채워 담으려고.
너는 어떤가?
내 형편과는 천지 차이겠지?
말 말어.
다를 게 없네. 네 얘기를 들으니 내 거울을 들여다 본 듯하네.
난 말야. 적어도 우리 나이쯤 되면 뭘 좀 알 줄 알았거든. 우리가 꼴통은 아니잖는가?
십대 땐 스므살만 되면 어른이 다 되는 줄 알았고,
나이가 차면 적당히 나이 값을 하게 될줄 알았다네.
서른 고개를 넘으면 의연해질 줄 알고,
마흔살 씩이나 먹으면 시기도 질투도 시샘도 초연해 지는 줄 알았더니
왠걸. 이적지 고스란히 웅켜쥐고 있네.
쉰살이 되도록 ' 어른다운 어른 ' 은 바라다만 보이는 먼산 高峰이던걸.
나의 양친이 세상을 떠나고,
자식이 내 품을 벗어 나고,
남편이야 호인은 아니라도, 이 나이 먹은 마누랄 닥달질 하나.
허룩해진 우리 마음의 빈터를
友情이 메워 준다고 말들 하던데
난 사실 겁난다네.
오래 전 친구를 만나려니
휘 휘 '나 '를 둘러 봐 지네.
아직도 여전히 미숙하고
볼품 또한 들쑥 날쑥
그냥 시시껍쩍한 일상의 얘기 뿐이 할 줄 모르는 나.
그래도 이날 입때까지
' 내 인생이 망친 인생은 아닌갑다 '
' 사람 사는 게 다 그런갑다 ' 다독거리고 살았는데
화평했던 내 가슴에 소용돌이가 일까봐서 망설인다네.
입안에 쓴 침이 고일까봐 주저한다네.
아. 그래두 만나 보고 싶고.
함박 같은 얼굴의 그 웃음소릴 듣고 싶네.
나의 오래 전 친구가 내 이름을 불러 주면 얼마나 반가울까 꿈 꾸어 보는 비 오는 월요일.
2007.07.02 18:08:02 (*.133.164.46)
우리 이쁜 토깽이 ~!
어린것이 뭰 생각이 그리 많누~?
발한번 디리미니 담발자욱 들이대긴 쉽던걸?
너는 어떤가?
내형편은?등등 다~씨잘데기 없는소리
지금 그대로의 갸모습과
지금 그대로의 내모습을
보면 되는기여 ..........
건강하게 살아있어줘서 고맙고
이쁘게 살아주면 더 고맙고...
43년만에 만난 내 중학교때 친구를
만났을때 첫말~
"건강하게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
가을을 기다린다.
뺑끼통 들고 나가 분홍깃발 휘날려볼까?(x8)
어린것이 뭰 생각이 그리 많누~?
발한번 디리미니 담발자욱 들이대긴 쉽던걸?
너는 어떤가?
내형편은?등등 다~씨잘데기 없는소리
지금 그대로의 갸모습과
지금 그대로의 내모습을
보면 되는기여 ..........
건강하게 살아있어줘서 고맙고
이쁘게 살아주면 더 고맙고...
43년만에 만난 내 중학교때 친구를
만났을때 첫말~
"건강하게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
가을을 기다린다.
뺑끼통 들고 나가 분홍깃발 휘날려볼까?(x8)
2007.07.03 17:59:12 (*.154.146.45)
찬정아..너의 인기는 식을줄을 몰라...
아무도 네가 오지않음을 생각하는 친구..선배님들..
없으시다..
테니스를 그리쳐도 얼굴에 티하나 안생기는 너의 하얀얼굴처럼..
언제나 우린 변함없이 널 기둘려~~~(:ab)
아무도 네가 오지않음을 생각하는 친구..선배님들..
없으시다..
테니스를 그리쳐도 얼굴에 티하나 안생기는 너의 하얀얼굴처럼..
언제나 우린 변함없이 널 기둘려~~~(:ab)
2007.07.03 23:59:52 (*.119.234.11)
나, 칠월중에 일주일 예정으로 한국 가게 될지 모른다.
아직 미정이긴해. 비행기 티켓 예약도 안했고.
근데 유감스럽고도 확실한건 서울까진 못 간다는 사실이야.
부산만 갔다 오게 될거야.
우리 시어머니가 수술을 하시거든.
간병차 가는거니까 건성 건성 며칠 얼굴 내밀고 '나는 서울가서 놀다 온다'고 내뺄순 없지.
안 와두 된다고 하시지만, 팔순되신 어머니가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으시니
얼마나 겁나고 힘드시겠어. 꼴꼴난 며느리지만 손이라도 잡아 드릴려구.
가지는 못해도 전화라도 할께.
어디다?
몰라.
아직 미정이긴해. 비행기 티켓 예약도 안했고.
근데 유감스럽고도 확실한건 서울까진 못 간다는 사실이야.
부산만 갔다 오게 될거야.
우리 시어머니가 수술을 하시거든.
간병차 가는거니까 건성 건성 며칠 얼굴 내밀고 '나는 서울가서 놀다 온다'고 내뺄순 없지.
안 와두 된다고 하시지만, 팔순되신 어머니가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으시니
얼마나 겁나고 힘드시겠어. 꼴꼴난 며느리지만 손이라도 잡아 드릴려구.
가지는 못해도 전화라도 할께.
어디다?
몰라.
2007.07.04 06:51:09 (*.154.146.45)
한국에 곧 올수 있다더니 그런일이 있었구나..
KTX타니 하룻만에 부산도 후딱 갔다올 수 있기는 하던데..
저마다 일이 있으니 하루를 비운다는것 또한 큰일이지..
월요일을 기다리는 여자.. 정옥이두 시어어님께서 갑자기 아프셔
걱정이란다.. 한번도 맡며느리로 모시고산적이 없어 이번 병환중에
아주 잘해드려야한다고 (에고 착한 정옥이)
오늘 우린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살지... 알수 가 없듯이...
삶의 어려움도 우린 내가 껴안지말고 내려놓고 함께 나누어야하는건 아닌지..
옛말이 참 진리이지???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어려움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옛말"
찬정이두..정옥이두.. 모두 힘들때 친구들이 엔돌핀이 되어줄 수있음 좋겠다...
KTX타니 하룻만에 부산도 후딱 갔다올 수 있기는 하던데..
저마다 일이 있으니 하루를 비운다는것 또한 큰일이지..
월요일을 기다리는 여자.. 정옥이두 시어어님께서 갑자기 아프셔
걱정이란다.. 한번도 맡며느리로 모시고산적이 없어 이번 병환중에
아주 잘해드려야한다고 (에고 착한 정옥이)
오늘 우린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살지... 알수 가 없듯이...
삶의 어려움도 우린 내가 껴안지말고 내려놓고 함께 나누어야하는건 아닌지..
옛말이 참 진리이지???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어려움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옛말"
찬정이두..정옥이두.. 모두 힘들때 친구들이 엔돌핀이 되어줄 수있음 좋겠다...
2007.07.04 17:52:30 (*.255.7.24)
미안하오!
얼굴도 이름도 떠오르지 않는 동창인 것을보니
그대도 나를 모르는 듯 하오.
그러나
그대의 두려운 마음은 알 듯하오.
그 마음이 다 공감도 되고....
두려움이란 내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 싫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그리 아니하여도 될 듯하오
아마 대한민국 어디 내다놔도 부끄럽지 않은 동창회라오.
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편하고 푸근한 마음들이 꽤 많소.
나도
그 두려움이 있었네만
역시, 공부만 하던 무리들이 아니고 인생 또한 깊이 살았더라고^^
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네만
그대 잠시 머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
피곤하지 않고 건강하게 머물다 가기를 바라네
얼굴도 이름도 떠오르지 않는 동창인 것을보니
그대도 나를 모르는 듯 하오.
그러나
그대의 두려운 마음은 알 듯하오.
그 마음이 다 공감도 되고....
두려움이란 내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 싫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그리 아니하여도 될 듯하오
아마 대한민국 어디 내다놔도 부끄럽지 않은 동창회라오.
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편하고 푸근한 마음들이 꽤 많소.
나도
그 두려움이 있었네만
역시, 공부만 하던 무리들이 아니고 인생 또한 깊이 살았더라고^^
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네만
그대 잠시 머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
피곤하지 않고 건강하게 머물다 가기를 바라네
2007.07.11 10:28:45 (*.119.234.11)
경희야
우리가 만난다면 뭐를 할까?
교문을 들어서면 오르막길에 있던 거울 앞에 서 볼까?
그네를 같이 타 볼까?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왁스질이나 할까?
숙제나 베낄까?
그리고 나서
미림극장에 영화나 보러 갈까?
내리교회옆 풍미당 국화빵이나 먹으러 갈까?
신포동 쫄면이든지,
대동문구에 가서 스프링 노트나 두권 사고,
동인천이나 한바퀴 돌며 기웃거려 보고,
창영동 너희집까지 걸어갈까?
엄마 아버지가 사시고 미니슈퍼가 있던 그집까지
삼십여년만에.
우리가 만난다면 뭐를 할까?
교문을 들어서면 오르막길에 있던 거울 앞에 서 볼까?
그네를 같이 타 볼까?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왁스질이나 할까?
숙제나 베낄까?
그리고 나서
미림극장에 영화나 보러 갈까?
내리교회옆 풍미당 국화빵이나 먹으러 갈까?
신포동 쫄면이든지,
대동문구에 가서 스프링 노트나 두권 사고,
동인천이나 한바퀴 돌며 기웃거려 보고,
창영동 너희집까지 걸어갈까?
엄마 아버지가 사시고 미니슈퍼가 있던 그집까지
삼십여년만에.
2007.07.11 10:41:13 (*.119.234.11)
종임이는 누굴까?
씩씩한 여장부 같네.
어느 글에선가 보니까 웃는 것도 ' 껄 껄 껄 ' 이라고 했던데.
동창 만나는 게 뭐 두려울 것 까지야.
쫌 서먹 서먹하다는 얘기지.
인애야
진숙이 숙제
그거 진짜로 내가 해야하는 거니?
요즘 정신이 시끄러운데 쪼금 시간을 주면 안될까?
씩씩한 여장부 같네.
어느 글에선가 보니까 웃는 것도 ' 껄 껄 껄 ' 이라고 했던데.
동창 만나는 게 뭐 두려울 것 까지야.
쫌 서먹 서먹하다는 얘기지.
인애야
진숙이 숙제
그거 진짜로 내가 해야하는 거니?
요즘 정신이 시끄러운데 쪼금 시간을 주면 안될까?
2007.07.13 10:10:21 (*.114.54.209)
^^ 찬정이 넌 이미 많이 채웠고 채우고 있는 걸 뭘 더 채우겠니?
이렇게 살면서 느끼고 감당하며 곰삭은 글로 다른 사람의 공감을 받을 수 있다면 잘 채우고 있는 게 아닐까?
끝이 돌돌 말린 타이를 풀고 헤어졌지만 주저 앉아 왁스질을 하며 꿈꾸던 그 마음들은 그대로 일걸?
미림극장.풍미당.대동문구듣기만 해도 미소가 떠오르네.
인애랑 영완이랑 안녕!
정옥이도 화이팅~::$
이렇게 살면서 느끼고 감당하며 곰삭은 글로 다른 사람의 공감을 받을 수 있다면 잘 채우고 있는 게 아닐까?
끝이 돌돌 말린 타이를 풀고 헤어졌지만 주저 앉아 왁스질을 하며 꿈꾸던 그 마음들은 그대로 일걸?
미림극장.풍미당.대동문구듣기만 해도 미소가 떠오르네.
인애랑 영완이랑 안녕!
정옥이도 화이팅~::$
2007.07.15 16:10:46 (*.119.234.11)
우리가 서울 있을 때 살던 목동APT .
1층에 사는 초등학교 2 학년쯤된 그집 딸아이가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두마리 사왔어.
상자 안에 담아 놓고는 학교 갔다 오면 가방 내던지고 그거 들여다 보느라 세상 모르더래.
삐약거리며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물을 찍어먹고 머리를 흔들어 입가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는
모습이며, 쪼그리고 앉아 조는 모습이 그 애 눈에 얼마나 재미있고 귀여웠겠어.
조금 크니 새장을 하나 구해, 베란다에서 키웠는데 베란다 앞 화단에다 내놓으면 학원 가방을 든 채
쪼무래기들이 모여들어 신기해 했어.
새봄이면 초등학교 앞에 펼쳐놓고 병아리같은 애들을 상대로 파는 병아리가 거의 다 숫놈라더군.
그 병아리 역시 중닭이 되고 벼슬이 좀 돋아 나더니 어느날부터 ' 꼬끼오 '하고 우는 거야.
새벽만이 아니구 아무때나 시도 때도 읎이.
밀집된 고층아파트 안에서 나는 ' 꼬끼오' 소리에
어떤이는 옛생각이 나고 신선하다고 했고,
어떤사람은 요즘 애들이 모르는 새로운 걸 가르쳐 주게되어서 좋다고 했고,
아득한 그리움, 향수에 젖어 일부러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오는 사람도 있었어.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닭이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이 하나 둘 생겨난거야.
제집에서 기르는 거야 뭐라 하랴마는 화단(목동아파트 화단은 높이가 어른 어깨에 닿을 만치
높은 데다 키 작은 나무가 둘러쳐져 있어 자기 공간 처럼 쓰는 사람도 있다)에다가
제 각각 제 좋아하는 동물을 키운다면 감당할 수 있겠냐고 하는 거야.
남부 지원 판사인 그 닭의 주인은 두 아이의 서운해 하는 마음을 잘 달래서
경비원을 시켜 처분해 달라고 했는데 한동안 테니스장 뒷편 공터 쪽에서 우는 소리가 나더니
안 들리게 되데. 누가 밤중에 집어 갔다고 하기도 하고,
경비 아저씨들의 몸 보신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도 언제 닭 우는 소리를 들었던가싶게 금방 잊어 버리고 말더라.
요즘 우리 인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난분분한 목소리들을 들으며 옛날 일이 생각났어.
사람은 다 생각이 각각이야. 난 애매할 땐 원칙이나 원칙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걸 택하지.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잠잠하지. 비도 뜸하고 바람도 자고.
폭풍전야라더니, 더 심상찮네.
1층에 사는 초등학교 2 학년쯤된 그집 딸아이가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두마리 사왔어.
상자 안에 담아 놓고는 학교 갔다 오면 가방 내던지고 그거 들여다 보느라 세상 모르더래.
삐약거리며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물을 찍어먹고 머리를 흔들어 입가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는
모습이며, 쪼그리고 앉아 조는 모습이 그 애 눈에 얼마나 재미있고 귀여웠겠어.
조금 크니 새장을 하나 구해, 베란다에서 키웠는데 베란다 앞 화단에다 내놓으면 학원 가방을 든 채
쪼무래기들이 모여들어 신기해 했어.
새봄이면 초등학교 앞에 펼쳐놓고 병아리같은 애들을 상대로 파는 병아리가 거의 다 숫놈라더군.
그 병아리 역시 중닭이 되고 벼슬이 좀 돋아 나더니 어느날부터 ' 꼬끼오 '하고 우는 거야.
새벽만이 아니구 아무때나 시도 때도 읎이.
밀집된 고층아파트 안에서 나는 ' 꼬끼오' 소리에
어떤이는 옛생각이 나고 신선하다고 했고,
어떤사람은 요즘 애들이 모르는 새로운 걸 가르쳐 주게되어서 좋다고 했고,
아득한 그리움, 향수에 젖어 일부러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오는 사람도 있었어.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닭이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이 하나 둘 생겨난거야.
제집에서 기르는 거야 뭐라 하랴마는 화단(목동아파트 화단은 높이가 어른 어깨에 닿을 만치
높은 데다 키 작은 나무가 둘러쳐져 있어 자기 공간 처럼 쓰는 사람도 있다)에다가
제 각각 제 좋아하는 동물을 키운다면 감당할 수 있겠냐고 하는 거야.
남부 지원 판사인 그 닭의 주인은 두 아이의 서운해 하는 마음을 잘 달래서
경비원을 시켜 처분해 달라고 했는데 한동안 테니스장 뒷편 공터 쪽에서 우는 소리가 나더니
안 들리게 되데. 누가 밤중에 집어 갔다고 하기도 하고,
경비 아저씨들의 몸 보신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도 언제 닭 우는 소리를 들었던가싶게 금방 잊어 버리고 말더라.
요즘 우리 인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난분분한 목소리들을 들으며 옛날 일이 생각났어.
사람은 다 생각이 각각이야. 난 애매할 땐 원칙이나 원칙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걸 택하지.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잠잠하지. 비도 뜸하고 바람도 자고.
폭풍전야라더니, 더 심상찮네.
무더위에 잘 지내니?
일본은 여기보다 좀더 더우려니...
반가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