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으이구
허무해라.
5일간의 연휴(5/3 - 오늘)가 쏜살 같이 다 가버렸네.
닷새를 알뜰히 다 놀아도 션챦은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거리고 내려
암데도 못가고 죽치다가 일찌감치 저녁도 끝내고 와이셔츠 다려 치우고는 앉았어.
놀거 다 놀구난 허무하구 울적한 심사도 달랠겸.
근데 이 얘기 상쾌하지 않다고 하믄 어쩌냐?
1971년 인천여중 입학해서 바로.
원형교사 4층에 우리반이 있었어.
아침 등교길엔 신발장 옆에 변소가 있는걸 분명히 봐 두었는데
두, 세시간 마치고 변소 갈려구 내려와 보면 변소가 없는거야. 정말 귀신이 곡을 할 노릇이었지.
할 수 없이 오줌 마려운걸 참고 다음 쉬는 시간엔 변소가는 듯 싶은 애 뒤를 졸졸 쫓아 갔더니
그땐 단박에 변소가 나오는 거야.
다음날 혼자서 갈려구 내려오면 또 없어졌구. 제 때에 버릴걸 못 버린 하복부의 팽만감은 참으로 환장할 일이었지.
아슬아슬하게 실수는 안하고 며칠 후 미로같던 ' 변소 가는 길' 은 마스터 했어.
어이없게도 나의 변소에 대한 고정 관념은 '변소는 땅 위에 있는 것' 이었어.
2층이나 3층에 변소가 있다고는 생각도 못 했지.
도라무깡을 묻거나 시멘트를 바른 변소만 보고 커온 나는
머리 위에 변소를 이고 있는건 어느날 똥벼락을 예고하는 거라고 굳게 믿었거든.
그 시절 아파트가 있길 한가, 고층건물에 들어가 볼 기회도 읎구, 있다손 쳐도 변소까지 살펴볼 탐구심은 읎지.
수세식 화장실은 서울 우리 큰집에 가면 있지만 거기도 1층인 데다 변기 에서 흘러 보낸 배설물의 그 다음 진행과정이야
알 턱이 없잖아. 열네살의 상식으로는.
그래서 4층에 있는 교실에서 변소에 가려구 내려 올땐 무조건 층계가 끝나는 1층까지 내려오고 본거야.
실은 변소는 푸세식인데다 내 상식대로 땅위에 있긴 했지만 경사진 곳에 지어진 원형교사로 보면 2층에 있었던 거야.
해발 200미터 쯤 되는 중학교 졸업하구 오미터쯤 더 올라가 이래저래 상급학교인 인일여고에 입학했을 땐
영화여중 나온 내짝이 어리어리할때 난 제 집 처럼 총기있게 굴었지. 놀던 물 아닌감.
그렇게 커서 고 2 어느날.
그 충충한 회색 슬레트 변소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2층( 변소를 기준으로 보면 3층) 우리반 창가에 서 있다가
걔와 눈이 마주쳤어 . 우리반 ㅇ ㅅ .
나를 올려다 보며 두손을 오무려 제 입에 대고 외치는 말이
" 찬정아 내 자리에 있는 가방 뒷 자쿠를 열어 보면 생리대가 있으니 하나 만 던져 줘 "
걔는 꺼리낌도 읎이 광고 치듯 외쳤는데 나는 얼굴이 뻘개져 쩔쩔매다 멀쩡한 내 공책장를
찢어서 싸 던져줬네.
허무해라.
5일간의 연휴(5/3 - 오늘)가 쏜살 같이 다 가버렸네.
닷새를 알뜰히 다 놀아도 션챦은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거리고 내려
암데도 못가고 죽치다가 일찌감치 저녁도 끝내고 와이셔츠 다려 치우고는 앉았어.
놀거 다 놀구난 허무하구 울적한 심사도 달랠겸.
근데 이 얘기 상쾌하지 않다고 하믄 어쩌냐?
1971년 인천여중 입학해서 바로.
원형교사 4층에 우리반이 있었어.
아침 등교길엔 신발장 옆에 변소가 있는걸 분명히 봐 두었는데
두, 세시간 마치고 변소 갈려구 내려와 보면 변소가 없는거야. 정말 귀신이 곡을 할 노릇이었지.
할 수 없이 오줌 마려운걸 참고 다음 쉬는 시간엔 변소가는 듯 싶은 애 뒤를 졸졸 쫓아 갔더니
그땐 단박에 변소가 나오는 거야.
다음날 혼자서 갈려구 내려오면 또 없어졌구. 제 때에 버릴걸 못 버린 하복부의 팽만감은 참으로 환장할 일이었지.
아슬아슬하게 실수는 안하고 며칠 후 미로같던 ' 변소 가는 길' 은 마스터 했어.
어이없게도 나의 변소에 대한 고정 관념은 '변소는 땅 위에 있는 것' 이었어.
2층이나 3층에 변소가 있다고는 생각도 못 했지.
도라무깡을 묻거나 시멘트를 바른 변소만 보고 커온 나는
머리 위에 변소를 이고 있는건 어느날 똥벼락을 예고하는 거라고 굳게 믿었거든.
그 시절 아파트가 있길 한가, 고층건물에 들어가 볼 기회도 읎구, 있다손 쳐도 변소까지 살펴볼 탐구심은 읎지.
수세식 화장실은 서울 우리 큰집에 가면 있지만 거기도 1층인 데다 변기 에서 흘러 보낸 배설물의 그 다음 진행과정이야
알 턱이 없잖아. 열네살의 상식으로는.
그래서 4층에 있는 교실에서 변소에 가려구 내려 올땐 무조건 층계가 끝나는 1층까지 내려오고 본거야.
실은 변소는 푸세식인데다 내 상식대로 땅위에 있긴 했지만 경사진 곳에 지어진 원형교사로 보면 2층에 있었던 거야.
해발 200미터 쯤 되는 중학교 졸업하구 오미터쯤 더 올라가 이래저래 상급학교인 인일여고에 입학했을 땐
영화여중 나온 내짝이 어리어리할때 난 제 집 처럼 총기있게 굴었지. 놀던 물 아닌감.
그렇게 커서 고 2 어느날.
그 충충한 회색 슬레트 변소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2층( 변소를 기준으로 보면 3층) 우리반 창가에 서 있다가
걔와 눈이 마주쳤어 . 우리반 ㅇ ㅅ .
나를 올려다 보며 두손을 오무려 제 입에 대고 외치는 말이
" 찬정아 내 자리에 있는 가방 뒷 자쿠를 열어 보면 생리대가 있으니 하나 만 던져 줘 "
걔는 꺼리낌도 읎이 광고 치듯 외쳤는데 나는 얼굴이 뻘개져 쩔쩔매다 멀쩡한 내 공책장를
찢어서 싸 던져줬네.
2006.05.08 10:22:02 (*.104.65.59)
보고싶은 친구들에게
한국엔 오늘이 어버이 날이지?
홈피를 통해 부모님들 상을 치루는 소식을 들으면서 오늘 같은 날은 유난히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살아계시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단다.
올해는 양쪽 부모님들이 여행 중이라서 결혼후 처음으로 우리 식구끼리만 지내려니
이렇게 섭섭한 마음이 드는데 부모님을 멀리 떠나 보낸 친구들은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해 본단다.
인희야 오랫만이지?
응원아 네가 홈피에 나타났을 때 졸업앨범을 보니 같은 반은 안 했어도 얼굴이 낯익던데 나 기억나니?
찬정아 이렇게 가끔 재미있는 옛 이이야기를 올려줘서 고맙다.
근데 넌 옛날에 있었던 일을 기억 잘하는 것 같아. (초등학교 동창까지....) ;:)
네가 준 email 주소를 잘 적기는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질 않네...::s
나 한테 네가 먼저 몇자 적어보내 줄래? (미안) ::)
limsungsook@hotmail.com
한국엔 오늘이 어버이 날이지?
홈피를 통해 부모님들 상을 치루는 소식을 들으면서 오늘 같은 날은 유난히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살아계시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단다.
올해는 양쪽 부모님들이 여행 중이라서 결혼후 처음으로 우리 식구끼리만 지내려니
이렇게 섭섭한 마음이 드는데 부모님을 멀리 떠나 보낸 친구들은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해 본단다.
인희야 오랫만이지?
응원아 네가 홈피에 나타났을 때 졸업앨범을 보니 같은 반은 안 했어도 얼굴이 낯익던데 나 기억나니?
찬정아 이렇게 가끔 재미있는 옛 이이야기를 올려줘서 고맙다.
근데 넌 옛날에 있었던 일을 기억 잘하는 것 같아. (초등학교 동창까지....) ;:)
네가 준 email 주소를 잘 적기는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질 않네...::s
나 한테 네가 먼저 몇자 적어보내 줄래? (미안) ::)
limsungsook@hotmail.com
2006.05.08 11:16:51 (*.229.32.159)
성숙아!!!
넘넘 반갑다.미국친구들이 요즘 홈에 안보여 궁금했는데
네가 나타나니 무척 반갑다.
선영 경이 용숙 유미...모두 잘 지내지?
너 이번에 한국온다고 하던데
오면 꼭 연락주렴.
만난거 사줄게.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성숙이는 참으로 행복한 친구라 부럽다.
양쪽부모님이 다 계셔서...
날이 어제처럼 청명하다.
넘넘 반갑다.미국친구들이 요즘 홈에 안보여 궁금했는데
네가 나타나니 무척 반갑다.
선영 경이 용숙 유미...모두 잘 지내지?
너 이번에 한국온다고 하던데
오면 꼭 연락주렴.
만난거 사줄게.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성숙이는 참으로 행복한 친구라 부럽다.
양쪽부모님이 다 계셔서...
날이 어제처럼 청명하다.
2006.05.08 15:04:27 (*.114.51.19)
찬정,응원,인희,성숙아!!!
글구 댓글에 있는 인옥,영숙아..모두 크게 불러 보고 싶구나..
오늘이 날이 날인만큼 작년에 가신 엄마 생각에 우울도 하고
체육대회도 끝나 오늘부턴 좀 한가하나 했는데
오늘부터 주번인 거이가 생각나 막 서두르고
감은 머리 말리지도 못하고 화장하려는 데,,,이게 웬일?!
화장품이 없는거야...
곰곰 생각해 보니 어제 롯데에서 나오면서
울남편 차 서랍 속에 둔 것이 생각나 전화했더니
못 돌아온대요.. 간만의 출근이라 빨리 가야 한대나 뭐라나
얄밉지만 어이할 수 없어 그냥 대충 뒤져
아무거나 찍어바르고 출근하니
기분이 영~아니올씨다..거기다가 옷도 맘에 안들고..
갑자기 십년은 늙어버린 기분으로
그래도 할 수 없이 본분 마치고 조회 서고 교실에 들어와 거울 보니
맘 상한다..내 얼굴보니..
누군 하늘이 무지 맑아 기분이 나이스라고 아침부터 문자하는데...
난 오후까지 찝찝하다가..
홈에 들어와 너희들 글 보고 맴 고쳐 먹기로 했다.
성숙이 나타나니 무지 반갑고..
박씨 성을 가진 여인에들의 등장은 고맙고, 기쁘고...
인희의출현은 더욱 더...
다들 즐건 오늘 보내라..
나도 맘 풀고 오늘부턴 다이어트나 계획해 볼란다::);:)
글구 댓글에 있는 인옥,영숙아..모두 크게 불러 보고 싶구나..
오늘이 날이 날인만큼 작년에 가신 엄마 생각에 우울도 하고
체육대회도 끝나 오늘부턴 좀 한가하나 했는데
오늘부터 주번인 거이가 생각나 막 서두르고
감은 머리 말리지도 못하고 화장하려는 데,,,이게 웬일?!
화장품이 없는거야...
곰곰 생각해 보니 어제 롯데에서 나오면서
울남편 차 서랍 속에 둔 것이 생각나 전화했더니
못 돌아온대요.. 간만의 출근이라 빨리 가야 한대나 뭐라나
얄밉지만 어이할 수 없어 그냥 대충 뒤져
아무거나 찍어바르고 출근하니
기분이 영~아니올씨다..거기다가 옷도 맘에 안들고..
갑자기 십년은 늙어버린 기분으로
그래도 할 수 없이 본분 마치고 조회 서고 교실에 들어와 거울 보니
맘 상한다..내 얼굴보니..
누군 하늘이 무지 맑아 기분이 나이스라고 아침부터 문자하는데...
난 오후까지 찝찝하다가..
홈에 들어와 너희들 글 보고 맴 고쳐 먹기로 했다.
성숙이 나타나니 무지 반갑고..
박씨 성을 가진 여인에들의 등장은 고맙고, 기쁘고...
인희의출현은 더욱 더...
다들 즐건 오늘 보내라..
나도 맘 풀고 오늘부턴 다이어트나 계획해 볼란다::);:)
2006.05.08 15:28:48 (*.111.29.211)
화창한 날에 난 어지러움이~~
여름을 어찌 견디어 낼까 ? 걱정이 되는건가??
인숙아 ~
안해도 이쁜디~~!!
영완이가 조용하네~~
바쁜가??
다른 친구들도 살아 있다고 요기에 신고 하며 살면 좋겠당^^*;:);:)(x8)(x18)(x8)
여름을 어찌 견디어 낼까 ? 걱정이 되는건가??
인숙아 ~
안해도 이쁜디~~!!
영완이가 조용하네~~
바쁜가??
다른 친구들도 살아 있다고 요기에 신고 하며 살면 좋겠당^^*;:);:)(x8)(x18)(x8)
2006.05.08 15:57:08 (*.126.9.198)
화창한 봄날? 아니 여름날 나 살아 있다. 오바 !!
다들 잘지내지? 생각은 많은데 자판만 보면 막막한것이 할수없는 쉰 세대...
나 잘 지내니 니들도 잘알 지내라;:)::d(:a)
다들 잘지내지? 생각은 많은데 자판만 보면 막막한것이 할수없는 쉰 세대...
나 잘 지내니 니들도 잘알 지내라;:)::d(:a)
2006.05.08 18:33:09 (*.119.234.32)
니네들 두 참
존 데도 많은데 왜 변소간에 모여 노냐?
가자 가자
저리로 가자
노랑 장미 핀 분숫가로 .
응원이도 성숙이도.
존 데도 많은데 왜 변소간에 모여 노냐?
가자 가자
저리로 가자
노랑 장미 핀 분숫가로 .
응원이도 성숙이도.
2006.05.09 19:00:23 (*.119.234.13)
이 장사도 걷어 쳐야 할까 부네.
단골들두 다 발길을 끊구,
내가 유통기한이 지나도 너무 지난 상품을 내놨나봐.
요즘 봄부추 맛이 상큼한데 해필 군둥내 나는 그걸 물건이라고 내놨으니
누가 거들떠나 보나. 후회가 되네 . 딴 거 하나 끼워 팔기 라도 할까?
둘러 봐도 신통한게 읎어.
한 푼 생기는거 없는 이 좌판도 걷어치구 하던 날품팔이나 제대로 해야겠다.
그래두 한가지 아쉬운건 있어. 가난한 페스탈로치이며 휴머니스트였던 울 아버지는 한번 팔구
작파해야 할 것인디......
단골들두 다 발길을 끊구,
내가 유통기한이 지나도 너무 지난 상품을 내놨나봐.
요즘 봄부추 맛이 상큼한데 해필 군둥내 나는 그걸 물건이라고 내놨으니
누가 거들떠나 보나. 후회가 되네 . 딴 거 하나 끼워 팔기 라도 할까?
둘러 봐도 신통한게 읎어.
한 푼 생기는거 없는 이 좌판도 걷어치구 하던 날품팔이나 제대로 해야겠다.
그래두 한가지 아쉬운건 있어. 가난한 페스탈로치이며 휴머니스트였던 울 아버지는 한번 팔구
작파해야 할 것인디......
2006.05.09 21:09:44 (*.111.29.211)
내가 너희 아버지 이야기 기다리고 있노라^^*
곧 올릴거지??
사랑스런 찬정의 글로 우리 방이 더욱 활기차질거라 왕창 기대^^*
곧 올릴거지??
사랑스런 찬정의 글로 우리 방이 더욱 활기차질거라 왕창 기대^^*
2006.05.10 14:52:47 (*.102.38.167)
박찬정님, 재밌는 얘기 잘 보고 있어요.
요번 글은 댓글 달기가 좀 ...
흠..귀여운 인천여중 꼬마 이야기니 괜찮을까?
나중에 시간 나면 많이 팔아드릴테니 장사 열심히 하세요.
요번 글은 댓글 달기가 좀 ...
흠..귀여운 인천여중 꼬마 이야기니 괜찮을까?
나중에 시간 나면 많이 팔아드릴테니 장사 열심히 하세요.
2006.05.10 14:57:46 (*.241.136.2)
거시기.... 동상들이 변소깐 옆에 오물조물 모여 있으니 어디 들어갈 수가 있간디요?
빵빵해져도 쪼매만 참으려고~
또 보기도 좋고. 혹 불편할까 봐.....
그나저나 한 번 인천에 가면 학교에 가 봐요. 기분이 이상합디다.
만들어진 작은 나라에 온 것처럼 그렇게 교실도 작고, 분수도 작고, 거기서 어떻게 70명 되는 아이들이 공부를 했는지.....
도서관도 완전 축소판이고, 암튼 뭔가 쇠퇴해가는, 스물스물 땅으로 기어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건물과 공간으로 남아 있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없어진다죠 아마....
중학교 2학년 때 장미 아치 계단 밑 그 매점 옆 앵두 나무 서 있는 풀밭 왼쪽에서 매일 고무줄하는 왈패였는데,
이상하게 자꾸 배가 아파서 변소도 안 가고 구석지에 가서 단 뜯어진 치마 살짝 걷고 보니 생리가 시작되었던 거였어요. 그 후로 고무줄을 했던가? 거기서 기억이 그치네요.
앵두 나무를 보면 그 생각이 나서리~
빵빵해져도 쪼매만 참으려고~
또 보기도 좋고. 혹 불편할까 봐.....
그나저나 한 번 인천에 가면 학교에 가 봐요. 기분이 이상합디다.
만들어진 작은 나라에 온 것처럼 그렇게 교실도 작고, 분수도 작고, 거기서 어떻게 70명 되는 아이들이 공부를 했는지.....
도서관도 완전 축소판이고, 암튼 뭔가 쇠퇴해가는, 스물스물 땅으로 기어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건물과 공간으로 남아 있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없어진다죠 아마....
중학교 2학년 때 장미 아치 계단 밑 그 매점 옆 앵두 나무 서 있는 풀밭 왼쪽에서 매일 고무줄하는 왈패였는데,
이상하게 자꾸 배가 아파서 변소도 안 가고 구석지에 가서 단 뜯어진 치마 살짝 걷고 보니 생리가 시작되었던 거였어요. 그 후로 고무줄을 했던가? 거기서 기억이 그치네요.
앵두 나무를 보면 그 생각이 나서리~
2006.05.10 18:43:09 (*.119.234.13)
옥규 언니가 깡총대고 놀던 그 매점은 인일여고만 나온 사람은 모르죠. 우리 중1때까지(?) 만 있었을걸요?
냄비우동도 팔고, 쇼팅유에 튀겼을 꽈배기도 팔구.
울 오빠하구 내가 같은 해에 대학교 가고, 중학교 갔어요.
추첨해서 인천여중 됐다구 좋아라하구
예비소집일에 우리 오빠가 부형으로 따라와서 그 매점에서 학교 뱃지 박힌 가방 사서 교과서 받아 넣어주고
우리 오빠는 서울 간다구 동인천 역으로 가구 난 버스 타고 오믄서
쫄쫄이 바지에 돕바 입은 모양새는 6학년 때나 달라진 게 없어도
잔득 든 교과서 땜시 배가 불룩한 뱃지 박힌 가방에 기분은 사뭇 으쓱했는데,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 앞을 지나오다 버스비에서 거슬러 받은 5원을 내고 2원 짜리 국화빵을
3개(식어 빠져서 1원 와리비끼)를 사먹으며 별 수 없이 6학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언니가 후레아 치마를 펄렁이며 깡총거렸고,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앞 하꼬방 가게에서 5원을 홀랑 까먹은 것 처럼
왜 우린 위 아래를 넘나들며 컷을까요. 단숨에 척 넘지 못하고.
냄비우동도 팔고, 쇼팅유에 튀겼을 꽈배기도 팔구.
울 오빠하구 내가 같은 해에 대학교 가고, 중학교 갔어요.
추첨해서 인천여중 됐다구 좋아라하구
예비소집일에 우리 오빠가 부형으로 따라와서 그 매점에서 학교 뱃지 박힌 가방 사서 교과서 받아 넣어주고
우리 오빠는 서울 간다구 동인천 역으로 가구 난 버스 타고 오믄서
쫄쫄이 바지에 돕바 입은 모양새는 6학년 때나 달라진 게 없어도
잔득 든 교과서 땜시 배가 불룩한 뱃지 박힌 가방에 기분은 사뭇 으쓱했는데,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 앞을 지나오다 버스비에서 거슬러 받은 5원을 내고 2원 짜리 국화빵을
3개(식어 빠져서 1원 와리비끼)를 사먹으며 별 수 없이 6학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언니가 후레아 치마를 펄렁이며 깡총거렸고,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앞 하꼬방 가게에서 5원을 홀랑 까먹은 것 처럼
왜 우린 위 아래를 넘나들며 컷을까요. 단숨에 척 넘지 못하고.
2006.05.10 23:59:10 (*.119.234.32)
진수 선배님은 비위가 무지하게 약하신가봐요?
그깐 변소 얘기에 접근 하기 꺼려지셨다니.
제고는 그때 물이 좌-악 하고 내려가는 수세식이었나부죠?
교실 난방은 스팀 라지에타가 있었다구 들었던것 같은데.
' 이건 고철덩인가' 싶으면 시운전 삼아 한번씩 들어 왔다고 하던데.
딴 학교 얘긴가 헤깔리네요.
그깐 변소 얘기에 접근 하기 꺼려지셨다니.
제고는 그때 물이 좌-악 하고 내려가는 수세식이었나부죠?
교실 난방은 스팀 라지에타가 있었다구 들었던것 같은데.
' 이건 고철덩인가' 싶으면 시운전 삼아 한번씩 들어 왔다고 하던데.
딴 학교 얘긴가 헤깔리네요.
2006.05.12 00:20:10 (*.111.29.250)
옆집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저의 방에 오심을 환영^*^
근디~
정옥이가 살아 있다고 신고한거 접수 했다.
ㅋㅋㅋㅋㅎㅎㅎ
영완이는 살아 있나???
저의 방에 오심을 환영^*^
근디~
정옥이가 살아 있다고 신고한거 접수 했다.
ㅋㅋㅋㅋㅎㅎㅎ
영완이는 살아 있나???
2006.05.12 05:49:19 (*.183.209.252)
에구~!
반가버라(x8)
여기 벤소깐 앞에 다들 모여있네?ㅋㅋ
난~ 그 원형교사 하믄 생각나는게 베란다
밖에 나가 경치 내려다 보며 유리창 닦던일만
생각나네 그려...;:)
겁도 없이 창틀잡고 올라가 식식대고 닦다가
허기 싫으믄 다닥다닥 붙은 지붕들 내려다 보고...
근데 그때는 아무리 높은 곳이라지만
무서운 줄을 몰랐는데...(x14)
지금 생각허니 앗찔! 하구만,
60번 넘는 애들은 몽땅 유리창 닦기루 취직시켰었지...ㅋㅋ
찬정이가 건강히 돌아가서 이렇게 글을 올리니 반갑고
바빠서 댓글도 제대루 못다는 옥규를 보니 더 반갑고
진수후배 만나니 더더욱 반갑고야~~ (x1)
모두 주어진 삶속에서 주어진 책임을 잘 이루어 내길 바라며
항상 뇌리 한쪽에 자리잡은 그대들을 많이 많이 사랑하네~~~(:l)
반가버라(x8)
여기 벤소깐 앞에 다들 모여있네?ㅋㅋ
난~ 그 원형교사 하믄 생각나는게 베란다
밖에 나가 경치 내려다 보며 유리창 닦던일만
생각나네 그려...;:)
겁도 없이 창틀잡고 올라가 식식대고 닦다가
허기 싫으믄 다닥다닥 붙은 지붕들 내려다 보고...
근데 그때는 아무리 높은 곳이라지만
무서운 줄을 몰랐는데...(x14)
지금 생각허니 앗찔! 하구만,
60번 넘는 애들은 몽땅 유리창 닦기루 취직시켰었지...ㅋㅋ
찬정이가 건강히 돌아가서 이렇게 글을 올리니 반갑고
바빠서 댓글도 제대루 못다는 옥규를 보니 더 반갑고
진수후배 만나니 더더욱 반갑고야~~ (x1)
모두 주어진 삶속에서 주어진 책임을 잘 이루어 내길 바라며
항상 뇌리 한쪽에 자리잡은 그대들을 많이 많이 사랑하네~~~(:l)
ㅋㅋㅋ...
찬정의 재치있는 글로 일주일을 시작하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