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미국 LA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을 한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다섯 대의 경찰차가 동원되었다.
이윽고 용의자의 차가 도로에 멈췄고 백인 경찰관들은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차에서 끌어내 경찰봉과
주먹, 발길질로 구타했다. 킹은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얼굴도 스무 바늘이나 꿰매야 하는 큰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그가 구타당하는 장면을 한 시민이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 만천하에 드러났다.

끊임없이 인종차별을 받아왔던 흑인들은 그 비디오를 보고는 분노에 차 거리로 뛰쳐나왔다.
저녁이 되고 로드니 킹 사건의 재판 결과나 안 좋게 나오자 시위는 곧 폭동으로 변했다.
흑인들은 건물 곳곳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파괴하고 상점의 물건을 약탈했다.
상점 90%가 약탈과 방화 공격을 받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폭동 속에서 모든 가게가 유리창 한 장 깨지지 않은 체인점이 있었다. 바로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점이다.
맥도널드 사는 라틴계 미국인 거주 지역에서 어린이 중환자들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도록 ‘로널드 맥도널드 집’을 운영해 왔다. 또 형편이 여의치 않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지역 주민을 위해 오랫동안 공헌을 해 오고 있어서 흑인들은 폭동 속에서도 돌멩이 하나 던지지 않았던 것이다.
흑인들 사이에서 맥도널드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공익성 강한 기업으로 인식되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들의 삶을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맥도널드 사는 남을 돕는 삶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