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인숙이와 인수기 초딩 동창 순옥과 함께
김포를 향했다.

강화 대교 바로 전 검문소에서 우측으로 가면 문수사란다.
산림욕장이란 커다란 표지판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평례가 요즘 지내고 있는 문수사이다.

우리동네 사는 인숙이 친구가
평례가 담근 김장김치를 실어다 주기 위해 가는 길에 난 그저 꼽사리를 꼈지.
평례가 놀러 오라고 노래를 부르던 곳은 내가 좋아하는 나무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너무 추운 관계로 방에서 수다와 먹거리로 시간을 모두 보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멀리 꽃 구경 갈 필요 없이
평례네서 하루 지내도 아주 좋은 나드리가 되겠더라구^^*

시아버님이 중요 무형 문화재 제 50호 벽응당 대종사시란다.
혜숙이도 두 종교를 넘나 들며 사는게 신기했는데
평례도 그렇다.

내가 평례를 많이 알지는 못해도 지금 껏 알고 있는 그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가 조금씩 변해 아기때와는  몰라보게 변했어도 여전히 "나"이긴 해도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분명 다르듯이

내 머릿 속에 기억 된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 왔다는 거다.
친구가 그리워 보고 싶다 노래하는 그녀는
우리를 위해 호박죽을 준비했단다.

정갈하게 차려진 상을 마주하다가 너희들에게 자랑하려
핸폰 카메라로 한컷 잡았다.

순옥이가 요즘 장염으로 병원 출입을 하는 중이고 죽만 먹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데
메뉴가 호박죽이라 모두 감격했다.

물론 우리는 나물 넣고 비지 찌개 넣은 비빔밥도 또 먹었지^^*
강화산 배도 꿀맛
커다란 단감 맛도 환상적이었다.

윗절도寺 있고 아랫 절寺도 있다고 했지만 시간과 추위에 우리는 가까운 아랫 절에만
들어가 절도 해 보았다.

누구든 강화나 김포를 지나다가 들르면 그녀는 좋아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