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전화통화만 하다가 드디어 이용숙(3-6)을 만났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용숙이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특히 시원하게
큰눈이 매력적인 소녀였었지.

경이와 성숙이랑 전에 아이들 방학때 어디 바닷가라도 같이 가자고
말했던 것을 빌미로 경이가 사는 동네 가까운 뉴포트 비치에서 어제
(토요일)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만났다.

용숙이네 아이들 테니스 토나먼트가 마침 취소가 되어서
용숙이 남편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는 길에 잠깐 들른다고 하면서
용숙이가 나와 경이와 성숙이가 만난 뒤 두시간 후쯤에 남편을 대동하고
드디어 뉴포트 비치에 나타났다.  

아이들은 수영하면서 지네들끼리 놀고 우리들은 파라솔 아래 퍼질러 앉아
연상 수다.... 우리들의 수다가 길어지자 용숙이 남편은 급기야 친구 생일 파티에
가는 것을 취소해버렸다. 아내가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서 즐거워하니까 덩달아
즐거워하는 용숙이 남편이다.

한여름날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다보며 파도소리 들으며 석양을 보며
그렇게 쉴새없이 얘기를 주고 받다가 근처 식당으로 옮겨 늦은 저녁 먹으며
이어지는 얘기...식당문을 닫을 조짐이 보여 식당밖으로 나와 또 식당 앞에서
헤어질 줄 모르고 선 채로 또 이야기꽃이 피었다.

나중에 우리집 아이가 집에 안가냐고 물어보는 통에 다음 추수감사절 쯤
해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거의 11시가 되어서 헤어졌다.

새로운 친구가 오니 분위기 쇄신.
숨어있는 친구들 어서나와 분위기 좀 띄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