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설레임으로 오늘의 정외숙 회장님댁 방문을 준비합니다.
바쁘게 준비하는 시간속에서도.... 흐르는 시간이 안타까워 연신 시계를 바라보면서....

11시쯤 한통의 받고 싶지 않은  전화를 받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지만 기억속에서 지우고픈
그런 아주 슬픈시간이 내가 잘 아는 분에게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10분을 쉼없이 흐르는 눈물속에 헤매이다 엊그제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 분의 얼굴을 떠올리며 신촌 세브란스 영안실로 달렸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도로는 공사로 인해 막히고.... 주말이라 막히고....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인천으로 내려와 친구들과
아침부터 설레임에 준비하던 기억을 되찾아 일산 호수공원쪽으로 달립니다.

3시까지의 약속을 2시간이나 어기는 실례를 무릅쓰고 준비한 르네브꽃으로
애교를 부리고 먼저 와계신 선배님들과 오늘의 주인공이신 정외숙 회장님께
다소곳이 인사드리고 화기애애한 식탁으로가 앉았습니다.

일산의 아름다움이.... 호수공원의 이곳 저곳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첨 63빌딩을 올라 가슴 벅차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아주 아름다운 곳에
살고 계신 정외숙 회장님은 연신 미소를 지으십니다.

이렇게 동문들이 와주어 너무나 기쁘신건지....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본시 스마일이 회장님의 모습이신듯합니다.
회장님의 모습은 바로 옆에서 보아도 아름답고 앞에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습니다.
그바람에 회장님께서 보여주고 싶어 하시던 분수쇼 시간에 늦어
우린 잰걸음으로 달려갔지만 다 끝나 마지막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렇게 부족함이 남을때 우린 오늘 이시간 다 채우지 못한걸
다음이라는 단어로 채우며 사는건 아닌지요....

기쁨에 기쁨이 넘치고 넘치는 시간의 연속이었던 정회장님댁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 사진을 보고파 하는 분들에게 이아침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