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희야,
지난주에 뜻밖에 네 전화받고 참 반가웠어.
가만 보니 지난 번에도 네게
불쑥 전화받고 한참 반가워하고선
난 도대체 답신 전화를 할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거야.
그러다가 또 다시 네 전화를 받으니 반가우면서도 미안터라.
여전히 빠른 톤의 네 목소리와
주위에 있는 여러 사람들 챙기는 네 모습을 느끼게 되니까
어쩐지 좀 쳐져 있는 게으른 내 모습에 반성이 되더라.
넌 뽈뽈 여행도 많이 다니는 모양이구나. 동부에 오게 되면 꼭 연락하렴.
풍성한 감성이 철철 흘러나는 네 이야기를
자주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