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온통 꽃 소식이네...
이곳은 꽃소식 들으려면 한달은 더 있어야될거 같다.
아직도 추워서 겨울 코트를 입고 다닌단다.
난 일년중 이맘때가 한국이 제일 시립게 그리워.
지금쯤 흩어진 머리채처럼 마냥 흐드져있을 개나리랑,
홀로 피어선 외롭고, 여럿이선 진한 슬픔같던 진달래가
너무나 보고픈거다.
그런 봄은 또 내게 얕은 어지러움증 같은 멀미를 기억나게 한다.
중학교 3년 내내 시험보는 기계처럼 닥달만 받다가
인일에 들어와서 받은 문화충격이랄까....
아침 조회시간에 추던 포크 댄스
햇볕 가득한 연못가에서의 재잘거림
합창연습
백일장
인격적 대우를 해주시는 선생님들...
긴장되었던 신경들이 갑자기 풀어지면서
느끼는 가벼운 멀미말야.
지난주 인터넷에 올랐던 학생 구타 동영상을 보고
이런 일도 생각나더라.
고3땐가 새로 온 일어선생님 생각나니?
서울에서 온 이 선생님은
우리를 인천 촌 무지랭이쯤으로 알고
우리를 무시하는 태도가 역력했었기 때문에 우리들이랑 좀 마찰이 있었잖니.
어느날 조회시간이던가?
줄 저 뒤에서 비뚜름히 서서 장난치는 학생을 겨냥하고
그 선생님이 달려나오는 거였어. 칠 자세로 말야.
그때 우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동시에 우~~ 하면서 그 선생님 진로를 막았지.
난 그런 학교에서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는게
참 자랑스럽다.
니들 안그러냐?
이곳은 꽃소식 들으려면 한달은 더 있어야될거 같다.
아직도 추워서 겨울 코트를 입고 다닌단다.
난 일년중 이맘때가 한국이 제일 시립게 그리워.
지금쯤 흩어진 머리채처럼 마냥 흐드져있을 개나리랑,
홀로 피어선 외롭고, 여럿이선 진한 슬픔같던 진달래가
너무나 보고픈거다.
그런 봄은 또 내게 얕은 어지러움증 같은 멀미를 기억나게 한다.
중학교 3년 내내 시험보는 기계처럼 닥달만 받다가
인일에 들어와서 받은 문화충격이랄까....
아침 조회시간에 추던 포크 댄스
햇볕 가득한 연못가에서의 재잘거림
합창연습
백일장
인격적 대우를 해주시는 선생님들...
긴장되었던 신경들이 갑자기 풀어지면서
느끼는 가벼운 멀미말야.
지난주 인터넷에 올랐던 학생 구타 동영상을 보고
이런 일도 생각나더라.
고3땐가 새로 온 일어선생님 생각나니?
서울에서 온 이 선생님은
우리를 인천 촌 무지랭이쯤으로 알고
우리를 무시하는 태도가 역력했었기 때문에 우리들이랑 좀 마찰이 있었잖니.
어느날 조회시간이던가?
줄 저 뒤에서 비뚜름히 서서 장난치는 학생을 겨냥하고
그 선생님이 달려나오는 거였어. 칠 자세로 말야.
그때 우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동시에 우~~ 하면서 그 선생님 진로를 막았지.
난 그런 학교에서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는게
참 자랑스럽다.
니들 안그러냐?
2004.04.08 11:27:05 (*.248.149.35)
그래 그 일어선생 생각난다. 겉모습이나 성격이 모두 삐딱했었지.
지난 4일5일연휴에 변산반도를 갔었는데 정말 눈물이 나도록 아름답더라.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새싹의 연푸른빛깔,산 속 호수에서 피어나는 아련한 물안개...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게 어찌보면 자연의 품으로 한발자욱씩 다가가는것 같애.
그리고 네말마따나 이시기의 우리나라 자연 그자체가 예술이야.
몇년전에 미서부를 여행하다보니 그엄청난 땅덩어리는 놀랍더라만 아기자기한 인간미가 없더라. 산도 너무 높아 오를수 없어 입만 벌리고 쳐다보기만 했고,사막의 벌건 흙빛깔도 왠지 이상하더라. 내가 너무 국수주의적 취향인지 몰라도 난 철따라 울긋불긋한 우리나라 산이좋더라.
마음같아선 고향의봄 향기까지 너에게 보내고 싶은데...
지난 4일5일연휴에 변산반도를 갔었는데 정말 눈물이 나도록 아름답더라.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새싹의 연푸른빛깔,산 속 호수에서 피어나는 아련한 물안개...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게 어찌보면 자연의 품으로 한발자욱씩 다가가는것 같애.
그리고 네말마따나 이시기의 우리나라 자연 그자체가 예술이야.
몇년전에 미서부를 여행하다보니 그엄청난 땅덩어리는 놀랍더라만 아기자기한 인간미가 없더라. 산도 너무 높아 오를수 없어 입만 벌리고 쳐다보기만 했고,사막의 벌건 흙빛깔도 왠지 이상하더라. 내가 너무 국수주의적 취향인지 몰라도 난 철따라 울긋불긋한 우리나라 산이좋더라.
마음같아선 고향의봄 향기까지 너에게 보내고 싶은데...
2004.04.08 11:49:15 (*.154.146.51)
사진으로만 보아서일까?? 내 기억속에서 30여년 가까이 흐른 세월속에서
젤로 변하지 않은듯한 네얼굴이 이아침에 싱그럽게 다가온다.
근데 숙아 이상하다. 기금 자게판에서 들리던 새소리가 우리방에도 따라왔다.
이어찌 된일인지.... 너무 신기하고 즐거워 종일토록 행복할거 같은 예감이다.
그게 아니고 내가 틀어놓은거구나(킥킥)
사실은 조회수 0일때 젤로 먼저 네게 답장 쓰려했는데 전화가 길어져 3등하고 말았어.
인옥이.. 인순이 땜시....
젤로 변하지 않은듯한 네얼굴이 이아침에 싱그럽게 다가온다.
근데 숙아 이상하다. 기금 자게판에서 들리던 새소리가 우리방에도 따라왔다.
이어찌 된일인지.... 너무 신기하고 즐거워 종일토록 행복할거 같은 예감이다.
그게 아니고 내가 틀어놓은거구나(킥킥)
사실은 조회수 0일때 젤로 먼저 네게 답장 쓰려했는데 전화가 길어져 3등하고 말았어.
인옥이.. 인순이 땜시....
2004.04.08 13:47:50 (*.245.36.27)
숙아, 오랜만이네. 반가워.
덕분에 오늘 여기 저기에서 옛날 기억들 떠올리며 아련한 눈빛을 만들고 있는듯...
나도 그렇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
그 일어선생님의 우~ 사건은 몰랐던 사실이네. 그런데 그 무렵 이성룡교장선생님께서
"체벌 절대 불가" 방침을 내리셨단 소리 들었던 기억은 나네.
무감독시험도 우리의 긍지중 하나였지.
모두가(학년 전체였나?) 함께 추던 포크댄스는 장관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사뿐한
스텝이 안 나오겠지? ㅎㅎ
숙아, 자주 와서 향수를 달래렴. 안녕.
덕분에 오늘 여기 저기에서 옛날 기억들 떠올리며 아련한 눈빛을 만들고 있는듯...
나도 그렇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
그 일어선생님의 우~ 사건은 몰랐던 사실이네. 그런데 그 무렵 이성룡교장선생님께서
"체벌 절대 불가" 방침을 내리셨단 소리 들었던 기억은 나네.
무감독시험도 우리의 긍지중 하나였지.
모두가(학년 전체였나?) 함께 추던 포크댄스는 장관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사뿐한
스텝이 안 나오겠지? ㅎㅎ
숙아, 자주 와서 향수를 달래렴. 안녕.
2004.04.09 13:23:14 (*.154.45.6)
모두안녕?
여기저기 하루가 다르게
꽃이 만발하구
옷깃에 스미는 바람이
완연한 봄임을 일러주는데
바겐세일기간이라
꼼짝못하고 갇혀있자니
동면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
개구리가 되어 있는것 같다.
숙아~
그 일어 샘님 .
증~말 재수 뽕이었어( 이런 표현 좀 유치한가~, 하지만, 이곳에선 괜찮겠지?)
그때의 우리들...
자존심과 자만심과
긍지를 빼면 무엇이 있었을까?
여기저기 하루가 다르게
꽃이 만발하구
옷깃에 스미는 바람이
완연한 봄임을 일러주는데
바겐세일기간이라
꼼짝못하고 갇혀있자니
동면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
개구리가 되어 있는것 같다.
숙아~
그 일어 샘님 .
증~말 재수 뽕이었어( 이런 표현 좀 유치한가~, 하지만, 이곳에선 괜찮겠지?)
그때의 우리들...
자존심과 자만심과
긍지를 빼면 무엇이 있었을까?
2004.04.09 23:08:43 (*.49.37.107)
숙양이 14게시판에
예쁘고 아름다와서 현기증이 약간 생길 것같이 반가운
학창시절 회상하는 글을 올렸네
그래
고1때 실은 나도 최기숙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왈츠
정경애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명곡의 주멜로디...
오래도록 문화충격으로 자릴했었어
덕분에 음악회 발레공연 많이 다녔던 것 같아
감사드려
정경애 최기숙선생님 연락된단다
그리고 마르고 멋있던 영어담당 박정숙선생님 기억하니?
전혜린과 비슷한느낌말야...
그선생님의 연락처도 내게 있단다(8)(:c)(:ac)
예쁘고 아름다와서 현기증이 약간 생길 것같이 반가운
학창시절 회상하는 글을 올렸네
그래
고1때 실은 나도 최기숙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왈츠
정경애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명곡의 주멜로디...
오래도록 문화충격으로 자릴했었어
덕분에 음악회 발레공연 많이 다녔던 것 같아
감사드려
정경애 최기숙선생님 연락된단다
그리고 마르고 멋있던 영어담당 박정숙선생님 기억하니?
전혜린과 비슷한느낌말야...
그선생님의 연락처도 내게 있단다(8)(:c)(:ac)
2004.04.10 01:47:59 (*.154.7.91)
숙아 반갑다.
이렇게 글을 올려주니 우리에게 추억 거리와 수다 떨 공간이 생기잖아?
운동장에서 왈츠를 출때 영원한 여자 파트를 차지 하느라 벌였던 짝꿍과의 씨름(?)...
재미 있었지...이 나이에 그런 회상할 꺼리가 있는 우리들만의 공간..
눈팅 하는 애들이 많은데 다들 미소를 지으며 끄떡 거리고 있을 꺼야..
눈팅 전용 애덜아 맞지? 맞지....
아마도 그 일어 선생님은 교장실에 가서 따끔한 훈계를 듣고 오신걸로 안다.
우리가 "변태'라고 까지 불렀었잖아. 어쨋든 추억 거리로 올라 왔으니 나쁘지만은 않네.ㅋㅋ
나는 학생과 '한해문'선생님이 생각난다.
그당시 시험이나 끝나야 영화 한편 볼수 있었잖니?
수업 시간에 우리가 선∼생∼님하고 코맹맹 소리를 치고 '무슨 무슨 영화 봐요' 하면 선생님은 아주 귀엽게(?) '그래 내가 먼저 보고 ..' 하시곤 거의 볼수 있게 해주셨지...(배 뽈록 나오시고)
한번도 안 걸리고 모든 영화를 섭렵했지만 단체 관람 영화도 잊을 수가 없지..
그때 뭘 봤더라?????(:a)(:a)(:a)
이렇게 글을 올려주니 우리에게 추억 거리와 수다 떨 공간이 생기잖아?
운동장에서 왈츠를 출때 영원한 여자 파트를 차지 하느라 벌였던 짝꿍과의 씨름(?)...
재미 있었지...이 나이에 그런 회상할 꺼리가 있는 우리들만의 공간..
눈팅 하는 애들이 많은데 다들 미소를 지으며 끄떡 거리고 있을 꺼야..
눈팅 전용 애덜아 맞지? 맞지....
아마도 그 일어 선생님은 교장실에 가서 따끔한 훈계를 듣고 오신걸로 안다.
우리가 "변태'라고 까지 불렀었잖아. 어쨋든 추억 거리로 올라 왔으니 나쁘지만은 않네.ㅋㅋ
나는 학생과 '한해문'선생님이 생각난다.
그당시 시험이나 끝나야 영화 한편 볼수 있었잖니?
수업 시간에 우리가 선∼생∼님하고 코맹맹 소리를 치고 '무슨 무슨 영화 봐요' 하면 선생님은 아주 귀엽게(?) '그래 내가 먼저 보고 ..' 하시곤 거의 볼수 있게 해주셨지...(배 뽈록 나오시고)
한번도 안 걸리고 모든 영화를 섭렵했지만 단체 관람 영화도 잊을 수가 없지..
그때 뭘 봤더라?????(:a)(:a)(:a)
오랜만에 글을 올렸군.
반가워.
가까이 있어도 잘 보지 못하는 친구 보다 멀리 있지만 이렇게 소식을 알려주는 네가 더 가까이 있다고 느껴진다.
난 이사를 했다.
아직 정리가 덜 되었고, 넘 많은 것을 끌어 안고 산다는 생각을 했다.
없어지면 불편하려나?
자주 네글 접할 수 있기를~~(x8)(x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