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그냥 아무 생각없이 창을 활짝 열어 놓고 - 아, 창이 왜 이렇게 작지? 벽을 없애고 싶다. 완전히 조각내잖아 - 하며 아깝게 창밖을 보고 있을 때가 있어. 지금도 그래.
오늘은 좀 쉬고 싶다.
친구들에게 글도 쓰고 안부도 묻고 전하고 싶네.
요즘 내 생활은 대체로 흐림이거나 대체로 맑음이거나 뒤죽박죽 구분할 수 없음이거나 분명히 흐린데 비 맞으며 춤추고 있거
나 졸도 직전의 피곤함이었는데 어느새 뛰고 있거나 뭐 그래.
생활이란 게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만이 아니라서 늘 어디선가 잡아 끌잖아.
그래 이리 끌려 흐리고 저리 끌려 맑아지고 이리 가야지 하며 뛰고......
어젠 재밌는 문자를 받았는데 뭐냐면
-감독님 토요일에 축구하나요?-
이거였어. 와우~ 나 감독야.
1학년 아이들은 임감독님 어디 갔어요? 이렇게 담임한테 묻는다니 원 이런 영광이........
이 기회에 축구를 공부해 볼까나. 하긴 뭐 공부하는 것 보담은 그냥 아이들 떡볶이나 만들어 주는 게 낫겠다.
내 방이 있으니까 다 갖다 놨거든. 후라이팬, 브루스타, 침낭......
저번에 집에 있는 식탁을 교실에 옮겨 왔어.
아이들이 적으니까 둘러 앉아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근데 참 좋으네. 아이들 눈을 끈끈하게 묶을 수 있고,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젖냄새 몰캉몰캉 나는 아이들 가까이 보니 예뻐.
힘든 일 하나를 겨우 끝냈어.
친구들이랑 걷고 싶다 하는 마음은 있으면서도 여유가 안 생기더라구.
좀 쉬어야지.
시원한 바람 목욕도 흠뻑 즐기고 싶고.
잘들 지내셔. 힘 좀 나면 다시 올릴게.
- 걷자 - 이렇게.
지나치게 씩씩했어. 반성해야 해.
오늘은 좀 쉬고 싶다.
친구들에게 글도 쓰고 안부도 묻고 전하고 싶네.
요즘 내 생활은 대체로 흐림이거나 대체로 맑음이거나 뒤죽박죽 구분할 수 없음이거나 분명히 흐린데 비 맞으며 춤추고 있거
나 졸도 직전의 피곤함이었는데 어느새 뛰고 있거나 뭐 그래.
생활이란 게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만이 아니라서 늘 어디선가 잡아 끌잖아.
그래 이리 끌려 흐리고 저리 끌려 맑아지고 이리 가야지 하며 뛰고......
어젠 재밌는 문자를 받았는데 뭐냐면
-감독님 토요일에 축구하나요?-
이거였어. 와우~ 나 감독야.
1학년 아이들은 임감독님 어디 갔어요? 이렇게 담임한테 묻는다니 원 이런 영광이........
이 기회에 축구를 공부해 볼까나. 하긴 뭐 공부하는 것 보담은 그냥 아이들 떡볶이나 만들어 주는 게 낫겠다.
내 방이 있으니까 다 갖다 놨거든. 후라이팬, 브루스타, 침낭......
저번에 집에 있는 식탁을 교실에 옮겨 왔어.
아이들이 적으니까 둘러 앉아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근데 참 좋으네. 아이들 눈을 끈끈하게 묶을 수 있고,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젖냄새 몰캉몰캉 나는 아이들 가까이 보니 예뻐.
힘든 일 하나를 겨우 끝냈어.
친구들이랑 걷고 싶다 하는 마음은 있으면서도 여유가 안 생기더라구.
좀 쉬어야지.
시원한 바람 목욕도 흠뻑 즐기고 싶고.
잘들 지내셔. 힘 좀 나면 다시 올릴게.
- 걷자 - 이렇게.
지나치게 씩씩했어. 반성해야 해.
2007.06.01 22:07:47 (*.226.144.69)
임샘!
침낭에 식탁까징???
뭐여??
여하간..........ㅋㅋㅋ
힘든 일두 잘 끝냈다니 그런대루 잘 지내는 가트다.암만.
양순사모!
잘 지내시는감???
조만간 얼굴 박치기 함 해야 되지 안컷수???
침낭에 식탁까징???
뭐여??
여하간..........ㅋㅋㅋ
힘든 일두 잘 끝냈다니 그런대루 잘 지내는 가트다.암만.
양순사모!
잘 지내시는감???
조만간 얼굴 박치기 함 해야 되지 안컷수???
2007.06.01 23:22:27 (*.10.79.241)
어이, 옥규 감독님, 울딸은 축구 부주심이라네.
주심은 뭔 쯩이 필요하다나.
2002년 학교 끝나자마자 돗자리들고 한강으로 뛰어가 목쉬게 응원 하더니
드뎌 동아리에서는 부주심이라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네.
정인이가 남산이 아름답다고 감탄이더라.
땡볕이거나 주룩주룩 장마비가 시작되거나 남산 걸을 계획쫌 세워보렴.
양순이, 영희 다 나타나니 반갑구나.
주심은 뭔 쯩이 필요하다나.
2002년 학교 끝나자마자 돗자리들고 한강으로 뛰어가 목쉬게 응원 하더니
드뎌 동아리에서는 부주심이라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네.
정인이가 남산이 아름답다고 감탄이더라.
땡볕이거나 주룩주룩 장마비가 시작되거나 남산 걸을 계획쫌 세워보렴.
양순이, 영희 다 나타나니 반갑구나.
2007.06.01 23:48:32 (*.223.34.140)
그래 그러자.
퇴근 후에는 안되겠지?
아무래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이어야 할까?
암튼 그렇게 하자.
백사골도 무진장 무성해졌어야
퇴근 후에는 안되겠지?
아무래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이어야 할까?
암튼 그렇게 하자.
백사골도 무진장 무성해졌어야
2007.06.02 11:18:46 (*.241.125.90)
간만에 옥규,양순, 영희, 정화
보고 싶은 그녀들이 출동하셨네.
오늘은 아이들과 장남감을 만들어 한참 가지고 놀다가
동학년 모두 꽃에 관한 비디오 보고있다.
아이들이 만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보지 못했는지
흥분해서 야단들이다.
가끔은 운동에 나가서 걸리버가 되었다 생각하고
비온 다음날 큰 그림 그리기도 해 보고
비눗방울도 날려 보고, 공기도 해보고,
모래쌓기도 하고, 꼬리 잡기도 하고......
이제서야 교사가 되었음이 고마우니
난 왜 그리 뭐든 늦게 알게 되는걸까?
영희야 네가 나오니 넘 좋다 보고싶기도 하고......
옥규샘 언제 떡볶기 먹으러 가야겠다. 기둘려!
양순아 옥규가 부르면 우리 얼른 가자.
남산은 가을이 최고여.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발밑이 온통 산호섬 같아요.
요즘도 아침에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찾더라.
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말들 잘들 보내셔!
보고 싶은 그녀들이 출동하셨네.
오늘은 아이들과 장남감을 만들어 한참 가지고 놀다가
동학년 모두 꽃에 관한 비디오 보고있다.
아이들이 만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보지 못했는지
흥분해서 야단들이다.
가끔은 운동에 나가서 걸리버가 되었다 생각하고
비온 다음날 큰 그림 그리기도 해 보고
비눗방울도 날려 보고, 공기도 해보고,
모래쌓기도 하고, 꼬리 잡기도 하고......
이제서야 교사가 되었음이 고마우니
난 왜 그리 뭐든 늦게 알게 되는걸까?
영희야 네가 나오니 넘 좋다 보고싶기도 하고......
옥규샘 언제 떡볶기 먹으러 가야겠다. 기둘려!
양순아 옥규가 부르면 우리 얼른 가자.
남산은 가을이 최고여.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발밑이 온통 산호섬 같아요.
요즘도 아침에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찾더라.
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말들 잘들 보내셔!
2007.06.04 18:42:00 (*.232.99.232)
얘들아.. 모두 안녕?
신영이 말대로 간만에, 아니 아주 간만에 들어와 보네.
유치원이 5,월이 바쁘더라구..
근데 신영아.난 너 보다 더 어린 새싹들과 놀다 보니, 아닌게 아니라 유치원 교사되었음이
이리도 고마운 일인지 원..
어찌 요즘은 모조리 바쁜가보네/ 12기 방이 한가~ 하다.
사실 오늘 참여수업 내지는 공개수업 같은거 끝냈다.
그것 때문에 매일 야근 했는데 이제야 한가해 질것 같구나.
자주 보자 친구들아~
신영이 말대로 간만에, 아니 아주 간만에 들어와 보네.
유치원이 5,월이 바쁘더라구..
근데 신영아.난 너 보다 더 어린 새싹들과 놀다 보니, 아닌게 아니라 유치원 교사되었음이
이리도 고마운 일인지 원..
어찌 요즘은 모조리 바쁜가보네/ 12기 방이 한가~ 하다.
사실 오늘 참여수업 내지는 공개수업 같은거 끝냈다.
그것 때문에 매일 야근 했는데 이제야 한가해 질것 같구나.
자주 보자 친구들아~
2007.06.06 12:44:10 (*.84.82.61)
경희가 수고많구나.
요즘은 유아노래도 많이 새로 나왔잖니~
손주 보는것 같겠구나. 그래도 진짜 젊어지는 거 같지?
옥규야, 나 담주에 학교 방학해. 15일날
언제 모일건지 알려줘~ ㅎㅎ
요즘은 유아노래도 많이 새로 나왔잖니~
손주 보는것 같겠구나. 그래도 진짜 젊어지는 거 같지?
옥규야, 나 담주에 학교 방학해. 15일날
언제 모일건지 알려줘~ ㅎㅎ
2007.06.06 23:25:06 (*.223.34.140)
혜숙이는 그저 노래 노래 ㅎㅎㅎ
오늘 신영이와 잠깐이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어.
맛있는 거 사 주고 싶었는데 점심을 먹은 지가 얼마 안 되어 못 먹더라구. 게다가 지가 돈 내고.
오늘 신영이 집 앞에서 이 애기씨(내 눈엔 다 애기씨)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신영이의 패션은 늘 궁금하고 흥미롭거든. 마치 어릴 적 어른들 화장하는 거 구경하는 것처럼.
혹시나 얼굴색이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제발.......
근데 와우~ 예뻐라.
검정색 야시시한 치마에 초록색 간단한 마이를 걸쳤는데 아우~ 너무 예쁘더라.
기분이 좋았어.
얼굴도 건강해 뵈고 더 예뻐졌더라.
이건 뭐 완전 주인 애기씨와 종년이었어. 근데 그게 그렇게 좋더구만.
어제 아주 살짝 지나친 음주로 골골하는 내가 나답지 않게 우리 스피게리 먹자 하며 불광동으로 갔지.
한적한 식당, 잔잔한 창 밖의 작은 꽃들을 보며 아래로 착 가라앉는 신영이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내 맘이 너무나 편해졌어.
이런 저런 얘기 하고 웃고 한숨지으며 그 이해와 감쌈의 시간에 많이 감사했어.
우리 친구들 누구랑 만나도 그럴 거야.
나와 조금씩 달라도 모두들 서로를 잘 받아 들이고 아낀다면 우리에게 더 좋은 시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
그냥 가끔이라도 소식 전하고 그래라 친구들아. 마음 편하게 응?
친구를 만나도 친구들을 만나는 것 같으니 이거 어떻게 된 거니?
신영아
그 식당에서 나오면서 손바닥으로 훑었던 그 허브 꽃들 있잖니? 참 좋았어.
우리의 만남이 그렇게까지는 않더라도 그런 향내가 났으면~ 그런 생각했어 나.
은경아
우리 대전 언제 부를 거야?
오늘 신영이와 잠깐이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어.
맛있는 거 사 주고 싶었는데 점심을 먹은 지가 얼마 안 되어 못 먹더라구. 게다가 지가 돈 내고.
오늘 신영이 집 앞에서 이 애기씨(내 눈엔 다 애기씨)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신영이의 패션은 늘 궁금하고 흥미롭거든. 마치 어릴 적 어른들 화장하는 거 구경하는 것처럼.
혹시나 얼굴색이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제발.......
근데 와우~ 예뻐라.
검정색 야시시한 치마에 초록색 간단한 마이를 걸쳤는데 아우~ 너무 예쁘더라.
기분이 좋았어.
얼굴도 건강해 뵈고 더 예뻐졌더라.
이건 뭐 완전 주인 애기씨와 종년이었어. 근데 그게 그렇게 좋더구만.
어제 아주 살짝 지나친 음주로 골골하는 내가 나답지 않게 우리 스피게리 먹자 하며 불광동으로 갔지.
한적한 식당, 잔잔한 창 밖의 작은 꽃들을 보며 아래로 착 가라앉는 신영이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내 맘이 너무나 편해졌어.
이런 저런 얘기 하고 웃고 한숨지으며 그 이해와 감쌈의 시간에 많이 감사했어.
우리 친구들 누구랑 만나도 그럴 거야.
나와 조금씩 달라도 모두들 서로를 잘 받아 들이고 아낀다면 우리에게 더 좋은 시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
그냥 가끔이라도 소식 전하고 그래라 친구들아. 마음 편하게 응?
친구를 만나도 친구들을 만나는 것 같으니 이거 어떻게 된 거니?
신영아
그 식당에서 나오면서 손바닥으로 훑었던 그 허브 꽃들 있잖니? 참 좋았어.
우리의 만남이 그렇게까지는 않더라도 그런 향내가 났으면~ 그런 생각했어 나.
은경아
우리 대전 언제 부를 거야?
2007.06.07 16:50:04 (*.241.125.90)
옥규야, 네 눈엔 내가 거적을 쓰고 있어도 '아, 새로운 패션!' 할걸.
고슴도치 엄마같아요.
요즘 우리집에 고슴도치 키우잖니.
고 녀석 아이보리색인데 나를 빠꼼이 바라보고 있으면
눈은 별빛같고 코 끝은 루비를 달아 놓은냥 반짝거려.
고
고슴도치 엄마같아요.
요즘 우리집에 고슴도치 키우잖니.
고 녀석 아이보리색인데 나를 빠꼼이 바라보고 있으면
눈은 별빛같고 코 끝은 루비를 달아 놓은냥 반짝거려.
고
2007.06.09 14:36:59 (*.117.165.244)
ㅋㅋ.
혜숙아 안녕?
그래 요즘 새로 나온 동요가 많단다.
근데 요새 아해덜은 엽기쏭을 좋아해 재밌는 가사가 많아.
손주 보는 기분은 아니고 쌩뚱 맞게 딸아이 하나 만들고 싶더라구~
옷도 앙증 맞고, 머릿방울은 왜 그리 예쁜게 많은지, 그리고 신발 등등...
나도 참 웃기지? 웬 딸타령? (과연 가능 할까? )
지금 새로 키우라면 인형 같이 키울텐데, 예전엔 바빠서 그렇게 못했던거 같다.
딸아이가 하는말," 엄마, 나 시집 가면 아이 키워 주세요~"
엄마," 싫다~ 내가 왜 니 아이 키워 주니? 나도 바쁜 사람이다~"
딸아이,"그럼.. 엄마네 유치원으로 보내야지~"
엄마," 내가 60 까지 하란 말이니? 유치원일을? "
딸, " 못할 것도 없지요, 10년 깍아 드릴께요,엄마 나이......."
그럼 그럴까?
얘들아, 주말 잘 보내자, 옥규, 신영, 화, 그리고 혜숙아,
혜숙아 안녕?
그래 요즘 새로 나온 동요가 많단다.
근데 요새 아해덜은 엽기쏭을 좋아해 재밌는 가사가 많아.
손주 보는 기분은 아니고 쌩뚱 맞게 딸아이 하나 만들고 싶더라구~
옷도 앙증 맞고, 머릿방울은 왜 그리 예쁜게 많은지, 그리고 신발 등등...
나도 참 웃기지? 웬 딸타령? (과연 가능 할까? )
지금 새로 키우라면 인형 같이 키울텐데, 예전엔 바빠서 그렇게 못했던거 같다.
딸아이가 하는말," 엄마, 나 시집 가면 아이 키워 주세요~"
엄마," 싫다~ 내가 왜 니 아이 키워 주니? 나도 바쁜 사람이다~"
딸아이,"그럼.. 엄마네 유치원으로 보내야지~"
엄마," 내가 60 까지 하란 말이니? 유치원일을? "
딸, " 못할 것도 없지요, 10년 깍아 드릴께요,엄마 나이......."
그럼 그럴까?
얘들아, 주말 잘 보내자, 옥규, 신영, 화, 그리고 혜숙아,
2007.06.10 15:42:52 (*.244.162.3)
옥규 감독님.
쪼매만 기다리시라요.
불러도 아직 방학 안해서 못올 거면서
왜 그리 보챈담!!!
나도 바쁘단 핑게로 홈피에 글도 못 올리면서
신영이 말대로 고슴도치 엄마를 닮아가는지
아이들이 무슨 얘기를 떠들어도 그냥 보면서 흐믓하단다.
항상 보면선 입가에 웃음을 흘리고....
그럼 우리 꼬맹이가 옆에서 하는 말
"엄마, 또 보면서 시작이다."
그러면서 내 표정을 흉내내고 다닌다.
눈은 거의 감다시피 하고 입꼬리는 잔뜩 올리고.
난 아이들 글만 보면 그냥 흐믓해서 웃음이 절로 나나보다.
옛날처럼 흐드러지지는 않지만
그냥 간간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혜숙이 말대로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리포트 하며, 채점하며
근심거리가 또 하나가득이지만
방학 때 신나게 놀려면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근데 선생님들 방학하고 불러야겠지?
쪼매만 기다리시라요.
불러도 아직 방학 안해서 못올 거면서
왜 그리 보챈담!!!
나도 바쁘단 핑게로 홈피에 글도 못 올리면서
신영이 말대로 고슴도치 엄마를 닮아가는지
아이들이 무슨 얘기를 떠들어도 그냥 보면서 흐믓하단다.
항상 보면선 입가에 웃음을 흘리고....
그럼 우리 꼬맹이가 옆에서 하는 말
"엄마, 또 보면서 시작이다."
그러면서 내 표정을 흉내내고 다닌다.
눈은 거의 감다시피 하고 입꼬리는 잔뜩 올리고.
난 아이들 글만 보면 그냥 흐믓해서 웃음이 절로 나나보다.
옛날처럼 흐드러지지는 않지만
그냥 간간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혜숙이 말대로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리포트 하며, 채점하며
근심거리가 또 하나가득이지만
방학 때 신나게 놀려면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근데 선생님들 방학하고 불러야겠지?
점심에 만난 미남 의사선생 진료실,
책상위 도자기 필통꽂이에 서울 농학교라 마킹되있어 잠깐 네생각을 했는데....
혹시 했던일이 역시가 되어 다운된 기분으로 저벅저벅 걷는데
비가 온다더니 바람도 좋고, 잘 정리된 돈돼 보이는 아파트 울타리장미들은
왜그리 예쁘게들 피어있는지.....
선배들과 곰배령은 아니 댕겨 오셨는것 같던데
우리집 뒤 산길 산책로도 좋은데,
포장도로라 흙길산책이랑은 맛이 영....
옥규 샘!
--모여라!!--- 해줘 잉.
건강히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