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신년회 즈음 잠만 자고나면 부어오르던 얼굴이 2주가 넘도록 증상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건조하여 세수만 하면 바로 맛사지크림을 바르지않으면 견딜 수 없도록
윽죄어왔다.
미루고 미루다 내과에 들러 여러 검사를 하고 내린 추정이 갱년기에 들어서 홀몬의
균형이 깨진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같다고 했다.
8순 아버님 앞에서 얘기하기가 우습다는 건 알지만 내 몸의 증상에 대해
말을 꺼냈다. 사실은 화제가 빈곤하여 수다를 떨기위한 한 주제일 뿐이었기때문에
단지 얼굴이 붓는다고 단순화시켜서 말씀드렸다. 옆에 앉은 남편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턱이 두개라는 둥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라는 둥 하며 정말 모든 원인이
체중관리를 게을리 하는데 있는 것처럼 얘기했다.
심심풀이하라고 아버님은 큰 강냉이 봉지를 꺼내오시며 살도 안찌고 좋다고 먹으라고
권하셨다. 큰 그릇에 듬뿍담아 가운데 두고 먹다가 급기야 무릎앞으로 당겨놓는
나를 보던 남편 "정말 많이 먹는 군. 턱이 두개라니까"
"쟤가 뭐가 뚱뚱하다고 그러니?" 하시며 나를 두둔해주시는 아버님이 계시긴 했지만
기분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다. "토요일에 만난 친구들중에서 몸관리가 제일 안되있던데..."
"옷을 두툼한 걸 입어서 그래" 와, 이남자 평생 한번도 안하던 몸매얘기까지...
치사해서, 자존심 상해서 ... 음식도 많이 못먹고, 게으르지도 못하고... 아, 피곤한 중년의 시작이여..
급기야 건조하여 세수만 하면 바로 맛사지크림을 바르지않으면 견딜 수 없도록
윽죄어왔다.
미루고 미루다 내과에 들러 여러 검사를 하고 내린 추정이 갱년기에 들어서 홀몬의
균형이 깨진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같다고 했다.
8순 아버님 앞에서 얘기하기가 우습다는 건 알지만 내 몸의 증상에 대해
말을 꺼냈다. 사실은 화제가 빈곤하여 수다를 떨기위한 한 주제일 뿐이었기때문에
단지 얼굴이 붓는다고 단순화시켜서 말씀드렸다. 옆에 앉은 남편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턱이 두개라는 둥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라는 둥 하며 정말 모든 원인이
체중관리를 게을리 하는데 있는 것처럼 얘기했다.
심심풀이하라고 아버님은 큰 강냉이 봉지를 꺼내오시며 살도 안찌고 좋다고 먹으라고
권하셨다. 큰 그릇에 듬뿍담아 가운데 두고 먹다가 급기야 무릎앞으로 당겨놓는
나를 보던 남편 "정말 많이 먹는 군. 턱이 두개라니까"
"쟤가 뭐가 뚱뚱하다고 그러니?" 하시며 나를 두둔해주시는 아버님이 계시긴 했지만
기분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다. "토요일에 만난 친구들중에서 몸관리가 제일 안되있던데..."
"옷을 두툼한 걸 입어서 그래" 와, 이남자 평생 한번도 안하던 몸매얘기까지...
치사해서, 자존심 상해서 ... 음식도 많이 못먹고, 게으르지도 못하고... 아, 피곤한 중년의 시작이여..
2007.02.06 11:14:54 (*.114.60.129)
내가 느끼는 희노애락의 정서란 것도
사실 호르몬 조합에 따른 화학적 반응이었단 것을 생각하면 우습다.
어쩌겠니? 순리대로 받아들이며 살 밖에......
그래도 나이들면서 깊이를 더해가는너 멋있어.
술과 친구와 아내는 해가 묵을수록 더 귀해지는 공통점을 가졌다매?
뻔한 소리지만
아름다운 것을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멋진 노년을 욕심내보자.
사실 호르몬 조합에 따른 화학적 반응이었단 것을 생각하면 우습다.
어쩌겠니? 순리대로 받아들이며 살 밖에......
그래도 나이들면서 깊이를 더해가는너 멋있어.
술과 친구와 아내는 해가 묵을수록 더 귀해지는 공통점을 가졌다매?
뻔한 소리지만
아름다운 것을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멋진 노년을 욕심내보자.
2007.02.06 12:24:02 (*.223.34.140)
얘 정화야! 니 남편 손 좀 봐야겠다(오지랖이 넓긴 넓어요~) 쳇!
헌데 생각해 보니
팔순이 되시는 아버님 앞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느라 얼굴 이야기를 하는 너나, 그런 아버지 앞에서 역할을 드리느라 마누라 험담 비스무리 하는 니 남편이나 왠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또 드네.......
광희 언니는 쪄도 이쁘거든. 야하거든, 그니까 고고!!
숙희야
잘 지내지? 살 좀 쪘어?
헌데 생각해 보니
팔순이 되시는 아버님 앞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느라 얼굴 이야기를 하는 너나, 그런 아버지 앞에서 역할을 드리느라 마누라 험담 비스무리 하는 니 남편이나 왠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또 드네.......
광희 언니는 쪄도 이쁘거든. 야하거든, 그니까 고고!!
숙희야
잘 지내지? 살 좀 쪘어?
2007.02.06 16:40:31 (*.165.86.122)
맞아요~! ㅎㅎㅎ
정화야, 나는 하도 중반에 들어서 이젠 안들려.
스트레스로 찐 살이라고 하렴. 맞잖아~!
나는 몸매가 어쩌니 하는 사람은 좀 이해가 안되더라.
그럴려면 미스코리아랑 결혼하지~(x5)
너나 나처럼 마누라감으로 최고인 사람이 어딨니?
그렇지 얘들아~!!! 똑똑한 막내딸 엄마 하느라 더
피곤하고 난감하고~~~~ 맞지?
(12기 친구들은 싫어도 모두 동의할 것)
내가 그런 소리 하는거 싫어하니까
이젠 작전을 바꿔서 병생길까봐 라더라.
그건 맞는 소리지~!
얘, 근데 정화야~! 니가 어디가 살쪘니?
정화야, 나는 하도 중반에 들어서 이젠 안들려.
스트레스로 찐 살이라고 하렴. 맞잖아~!
나는 몸매가 어쩌니 하는 사람은 좀 이해가 안되더라.
그럴려면 미스코리아랑 결혼하지~(x5)
너나 나처럼 마누라감으로 최고인 사람이 어딨니?
그렇지 얘들아~!!! 똑똑한 막내딸 엄마 하느라 더
피곤하고 난감하고~~~~ 맞지?
(12기 친구들은 싫어도 모두 동의할 것)
내가 그런 소리 하는거 싫어하니까
이젠 작전을 바꿔서 병생길까봐 라더라.
그건 맞는 소리지~!
얘, 근데 정화야~! 니가 어디가 살쪘니?
2007.02.07 06:24:55 (*.10.79.236)
광희언니, 나도 몇뼘이나 되나 궁금해서 비닐끈 잘라서 재어보니 정확하게
네뼘 반을 넘어서 다섯뼘 근처 ~~ 월 수 금 1시간씩 걷고 주말엔 등산 한번.
이러면 됬지, 더는 못해 ㅠ ㅠ
숙희랑 옥규는 얼마나 좋을까, 난 너네랑 같이 울 남편앞에 안 갈꺼야. 나쁜 사람...(너네들 말고)
개학해서 바쁘지들?
순호 언니. 언니처럼 우표만하게 사진 올려볼게요. 될래나 몰라.
나도 언니가 하는 말이 머릿속에 젤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그러는 너는? 하면서...
꾹 참았지요. (그사람은 외모는 아니라도 정말 운동 매일하고 있거든요)
혜숙아, 울 꼬마 오늘 졸업식인데 어제까지 말 안하고 있다 내가 알아내 물으니
엄마에게 알리나 안알리나 별 차이를 몰라서 그랬대. 그냥 자기 혼자 졸업장만
받아오려했대. 아이의 모든 행사가 그동안 내겐 하나의 역사였는데...
가슴이 아프더라. 그래서 꽃도 사가고 사진도 찍고 밥도 맛있는 거 사준댔더니
졸업식 지나면 보지도 않을 사진은 찍어 뭐하며, 이동네 음식점이 얼마나 붐비겠느냐며
시큰둥하더라. 애 어른 같기도 하고... 그래도 남편에게도 말했어. 걔가 틀린거라고
의미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멋지게 생각하면 그대로 되는 거라고 하며 시간비우랬는데...
네뼘 반을 넘어서 다섯뼘 근처 ~~ 월 수 금 1시간씩 걷고 주말엔 등산 한번.
이러면 됬지, 더는 못해 ㅠ ㅠ
숙희랑 옥규는 얼마나 좋을까, 난 너네랑 같이 울 남편앞에 안 갈꺼야. 나쁜 사람...(너네들 말고)
개학해서 바쁘지들?
순호 언니. 언니처럼 우표만하게 사진 올려볼게요. 될래나 몰라.
나도 언니가 하는 말이 머릿속에 젤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그러는 너는? 하면서...
꾹 참았지요. (그사람은 외모는 아니라도 정말 운동 매일하고 있거든요)
혜숙아, 울 꼬마 오늘 졸업식인데 어제까지 말 안하고 있다 내가 알아내 물으니
엄마에게 알리나 안알리나 별 차이를 몰라서 그랬대. 그냥 자기 혼자 졸업장만
받아오려했대. 아이의 모든 행사가 그동안 내겐 하나의 역사였는데...
가슴이 아프더라. 그래서 꽃도 사가고 사진도 찍고 밥도 맛있는 거 사준댔더니
졸업식 지나면 보지도 않을 사진은 찍어 뭐하며, 이동네 음식점이 얼마나 붐비겠느냐며
시큰둥하더라. 애 어른 같기도 하고... 그래도 남편에게도 말했어. 걔가 틀린거라고
의미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멋지게 생각하면 그대로 되는 거라고 하며 시간비우랬는데...
2007.02.07 06:37:02 (*.121.5.95)
이럴때도 있었지만 이사진만 보고 길에서 만나면 못찾으실걸요. ㅎㅎ
어느때부턴가 머리가 반짝거리길래 나도 얼굴 잊을까봐 지갑에 넣고 다니던거예요.

어느때부턴가 머리가 반짝거리길래 나도 얼굴 잊을까봐 지갑에 넣고 다니던거예요.

2007.02.07 08:23:03 (*.183.209.223)
이~쁜 정화야~!
안돼...안먹으믄...
나두 다이어트 한답시고 여름내 오이지에 찬물말아 묵고
얼마전에 응급실에 갔을 때
의사샘 말씀:영양 불균형이예요.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더라...)
너 이거 알어?
팔다리가 꼬이더라
먹고 운동해~!
골고루 잘먹고,
여자는 남자랑 달러
영양 덩어리를 빼 놓았잖니.
아가 먹어라~ 먹고 걷고... 등산하고...
알지?
나처럼 미련하게 그러지 말고~응~? 약속~!!!(:7)(:y)(:8)
안돼...안먹으믄...
나두 다이어트 한답시고 여름내 오이지에 찬물말아 묵고
얼마전에 응급실에 갔을 때
의사샘 말씀:영양 불균형이예요.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더라...)
너 이거 알어?
팔다리가 꼬이더라
먹고 운동해~!
골고루 잘먹고,
여자는 남자랑 달러
영양 덩어리를 빼 놓았잖니.
아가 먹어라~ 먹고 걷고... 등산하고...
알지?
나처럼 미련하게 그러지 말고~응~? 약속~!!!(:7)(:y)(:8)
2007.02.07 10:04:29 (*.5.222.205)
제가 아는 사람, 다이어트 하고 외제 식이섬유 여러가지 장복하고 했는데
--->결과 ; 지금 골골하고 골다공증만 남았습니다.
--->결과 ; 지금 골골하고 골다공증만 남았습니다.
2007.02.07 16:33:39 (*.235.101.29)
ㅋㅋㅋ
나는 얼핏 주~욱 훑어보다가 이준기 밑에 있는 사진을 보구는
" 정화네 아들도 참 잘 생겼네 ~ " 했지.
그러다 가만 생각하니....
" 정화는 딸만 둘이라던데? 그럼 이 누고? "
화들짝 놀라 다시 보니 예전의 그 남자시구먼....
머리카락도 촘촘하고 주름살도 없고 배도 전혀 안 나왔던 그 시절의 사람. ㅋㅋㅋ
정화야 ~
너 정말 이뻐 !!
니가 살이 어디 있다고 그래?
뻥튀기 뿐만 아니라 뭐든지 실컷 다 먹어도 무방해.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내가 건강해야 남편님도 행복하다. ( 건강한 가족 만들기 켐페인 구호 같지? ㅎㅎㅎ)
나는 얼핏 주~욱 훑어보다가 이준기 밑에 있는 사진을 보구는
" 정화네 아들도 참 잘 생겼네 ~ " 했지.
그러다 가만 생각하니....
" 정화는 딸만 둘이라던데? 그럼 이 누고? "
화들짝 놀라 다시 보니 예전의 그 남자시구먼....
머리카락도 촘촘하고 주름살도 없고 배도 전혀 안 나왔던 그 시절의 사람. ㅋㅋㅋ
정화야 ~
너 정말 이뻐 !!
니가 살이 어디 있다고 그래?
뻥튀기 뿐만 아니라 뭐든지 실컷 다 먹어도 무방해.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내가 건강해야 남편님도 행복하다. ( 건강한 가족 만들기 켐페인 구호 같지? ㅎㅎㅎ)
2007.02.07 23:20:47 (*.216.133.206)
정화야, 어찌되었던 막내딸 졸업 축하해.
네 딸은 엄마 닮아서 생각도 많구나.
어른스럽다 못해 황당하구나~
우리 막내딸은 요새 매일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우울하다면서 속을 썩인단다. 2일 개학해서 어제 졸업식이라 쉬고
오늘 학교 갔다 왔는데, 하루종일 유치원 애가 종일반에 갇혀있다 온
기분이었다면서 투덜대고.... 내가 못산다.
수시봐서 안되면 재수를 하신대나 뭐래나..
대한민국 고3은 다 너같이 답답하고 속상하고 불안하다고 녹음기
튼것처럼 떠들고 있단다. 올 한해를 어찌 보낼지 앞이 깜깜하구나~휴~!!!
네 딸은 엄마 닮아서 생각도 많구나.
어른스럽다 못해 황당하구나~
우리 막내딸은 요새 매일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우울하다면서 속을 썩인단다. 2일 개학해서 어제 졸업식이라 쉬고
오늘 학교 갔다 왔는데, 하루종일 유치원 애가 종일반에 갇혀있다 온
기분이었다면서 투덜대고.... 내가 못산다.
수시봐서 안되면 재수를 하신대나 뭐래나..
대한민국 고3은 다 너같이 답답하고 속상하고 불안하다고 녹음기
튼것처럼 떠들고 있단다. 올 한해를 어찌 보낼지 앞이 깜깜하구나~휴~!!!
2007.02.08 06:39:02 (*.10.79.236)
아유, 순호언니, 다이어트하시느라 오이지에 물말아드셨어요? ㅎㅎㅎ
먹고 ~ 걷고 ~ 등산하고 ~ 네, 알았어요.
진수님, 오랫만이예요. 잘 지내시죠?
앤언니, 대따만한 사진 튀어나와서 깜짝놀라셨죠?
내그림에 가서 사진 속성보면 주소라는게 없고 위치만 있더라구요.
그 곳에 올려놓고 이곳으로 줄여 옮긴 후 지우면 되겠다 머리쓰고 지우니
배꼽이더라구요. 아무도 모르겠지하며 슬쩍 몇일 두려다가 번개같이
관리자 생각이 나더라구요. 도데체 어찌하면 위치라는걸 볼 수있는지...
챙피해도 진짜 희생적인(?) 맘으로 ... 사진 주인공 알면, 으이구...
춘선아, 부분가발이 아닌 전체가발 필요해.
혜숙아, 고3 지나니 기대에 못미친 섭섭함도 있어얘.
그렇지만 절대로 마음밖으로는 나타낼 수가 없더라.
수능보고 오자마자 재수하겠다는데 얼마나 황당하던지...
요즘은 그 오기 말리지 말걸 하는 생각도 한편에 들더라.
지금까지 걸어서 다니던 학교 멀어서 얼마나 고생할까
마음 쓰인다. 큰애는 스쿨버스타고 멀리다니느라
아침잠 못자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네 고3도 멀리 다니느라 정말 애쓴다. 그건 칭찬해줘야 해.
혜숙아, 이번 토요일 모임에 가서 나 산에 가는거 둘째 토로
하고 싶다고 전해줘. ㅈㅇ, ㅇㅅ 이 등등에게 미안하네.
먹고 ~ 걷고 ~ 등산하고 ~ 네, 알았어요.
진수님, 오랫만이예요. 잘 지내시죠?
앤언니, 대따만한 사진 튀어나와서 깜짝놀라셨죠?
내그림에 가서 사진 속성보면 주소라는게 없고 위치만 있더라구요.
그 곳에 올려놓고 이곳으로 줄여 옮긴 후 지우면 되겠다 머리쓰고 지우니
배꼽이더라구요. 아무도 모르겠지하며 슬쩍 몇일 두려다가 번개같이
관리자 생각이 나더라구요. 도데체 어찌하면 위치라는걸 볼 수있는지...
챙피해도 진짜 희생적인(?) 맘으로 ... 사진 주인공 알면, 으이구...
춘선아, 부분가발이 아닌 전체가발 필요해.
혜숙아, 고3 지나니 기대에 못미친 섭섭함도 있어얘.
그렇지만 절대로 마음밖으로는 나타낼 수가 없더라.
수능보고 오자마자 재수하겠다는데 얼마나 황당하던지...
요즘은 그 오기 말리지 말걸 하는 생각도 한편에 들더라.
지금까지 걸어서 다니던 학교 멀어서 얼마나 고생할까
마음 쓰인다. 큰애는 스쿨버스타고 멀리다니느라
아침잠 못자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네 고3도 멀리 다니느라 정말 애쓴다. 그건 칭찬해줘야 해.
혜숙아, 이번 토요일 모임에 가서 나 산에 가는거 둘째 토로
하고 싶다고 전해줘. ㅈㅇ, ㅇㅅ 이 등등에게 미안하네.
난 장년이라 생각했는데. 하여튼 뭐 중년이라 뭉뚱그리면 좋지.
정화만 그런게 아니다.
나도 최근 두어달 사이에 얼굴은 호빵맨이 누나라고 쫒아 다닐 정도로 부어서(?)
어디 나다니기도 창피할 정도이고(덕분에 쪼글 주름이 펴졌다),
허리는 이제 한뼘, 두뼘, 세.......뼘...............네에.......................뼈........엄, 엄머? 다섯뼘이 넘나드네?::´(
새벽마다 열심히 수영을 하고는 있는데 이게 왜 이런거야?
정말 갱년기에 우울증 생기네.::´(::´(::´(
수영이고 뭐고 다 때려 치고 2월 1일 부터(솔직히 말해서 3일 부터) 핼스장을 다시 찾았다.
살이 찌니 땀은 제곱으로 더 나고, 숨은 가빠오고,
집에 오면 슬금슬금 냉장고를 열고 닫고, 뭐 먹을 것 없나 기웃기웃.
금년 봄에도 역시 날렵한 옷을 입긴 다 틀린 것 같다. (: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