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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산파가 오기 전에 아가가 나올 듯 하여 급히 가마솥에 불을 때 물부터 끓여 가위를 소독해 엉금엉금 방으로 기어들어가자마자 나와 버린 나의 태를 잘랐다는 나의 엄마.
셋째 딸, 무산된 아들의 꿈으로 하루 종일 울었다는 엄마(괜찮아요 엄마, 아가는 아무 것도 몰라요~)
세 살 쯤으로 기억하는데 엄마가 무슨 슬픈 일이 있었는지(그 내용은 모르지만 느낌으로 엄마의 슬픔을 알았다) 나를 품에 꽉 껴안고 울었다. 그 품이 너무나 후끈하게 덥고 답답했으나 나는 가만히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여 가만히 있었다.(처음 맡은 슬픔의 냄새)
5살부터 8살까지는 거의 그림 보듯 지나온 시기(숭의동 집, 기차길, 포도나무, 자전거, 작은 가게, 50전짜리 동전..... 이 시기는 기억이 안나요)
숭의동, 앞마당이 있는 집, 앙상한 포도나무가 나에겐 아주 풍성해 보였다.(과일 나무도 있다니....멋져)
이사 올 때 쯤 포도가 열렸다. 굉장한 행운을 맞은 듯 식구들이 그 포도를 자랑스러워했다는 느낌이 든다.
엉성하지만 풀밭이 있었고 집 뒤에는 아궁이가 있었다.
아이들과 철도가에서 놀았다. 철도로 내려가는 언덕은 노랗고 붉고 쫀득쫀득한 황토흙이었다.
황토흙을 늘 손으로 주물럭거렸다. 그 색깔과 질감이 아름답게 남아있다.
지금도 기차 소리를 들으면 황토흙과 그 쫄깃쫄깃한 느낌이 떠오른다.
처음으로 가족들의 얼굴이 보이던 시기, 오빠 언니들 동생.
일곱 살, 어느 날 중학교 2학년이던 우리집의 그 권위적인 맏아들이었던 오빠가 구석으로 데리고 가더니 ‘오늘부터 존대말 써’ 하고 때릴 듯이 말했다.(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귀여운가. 아! 울 오빠)
공포와 혐오 속에서 ‘네’ 하고 대답했지만 속으로 ‘이 사람과는 절대로 친해지지 못할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친해지지 않았다. 권위적인, 위협적인 말투에 대한 혐오감과 경멸이 깊이 박힘. 오빠가 많이 아파 돌아가시기 전. 그 어깨의 힘을 다 빼고 한없이 부드러워졌을 때 남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때 조금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1학년 때 이사 오면서 전학을 하게 됨.
나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는지 마치 한 대 맞은 것처럼 유아기와 결별하고 아동기에 접어든 시기.
이사 오던 첫 날 길을 잃고 쩔쩔매며 집을 찾아 왔다. 사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들면서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함.
흰 저고리에 검정 통치마를 입고 머리를 깨끗이 틀어 올린 1학년 담임 선생님을 보고 아름다움의 실체를 느낌.
그 전엔 아름다움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 때부터 비약적으로 머리가 깨기 시작함.
만화를 보기 시작하였고 2학년 때에는 내가 다 컸다고 생각했고 독립했다고 생각했다.
만화 가게에서 하루 종일 만화를 보다가 담임한테 퇴학 위협을 받기도 하고, 다리를 심하게 절어 학교에 오기가 어려운 친구네 집에 가서 산수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퇴학이라고 소리치는 선생님의 발 밑에 엎드려 울며, 나는 우발적으로 늘 실수를 저지를 것이고 그 실수가 내 인생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것을 막연히 느낌.
실수에 대한 그 두려움은 늘 날 따라다닌다. 지금도.
5학년 때 친척 아닌 친척 가족이 우리집에 드나듦. 그 둘째 아들과 이상하게 눈이 맞으며 어느 날 그 아이와 입맞춤을 함.
그러고 나서 내가 한 말 ‘나 임신하면 어떡하지?’
죄책감과 결사적으로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결심이 자연스럽게 그 아이와 멀어지게 함.
성에 대해 막연한 죄의식과 불결함을 느낌. 별 거 아니잖아....... 근데 그 다음엔 뭐 하는 거지?
마지막이었던 중학교 입학 시험을 위해 무지하게 매를 맞으며 미치도록 1년간 공부함.
매에 대한 혐오증이 깊이 남아 있다.
중학교에 입학한 직후 내 눈에 보인 건 나의 가난이었음.
석유 냄새 물씬 풍기는 헌 교복을 입고 참가한 입학식에서 난 그 빛나는 아이들의 풍요와 여유에 그만 순간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난 이 부류와는 다르다. 다른 세상이 있구나. 얘네들은 잘 할 거고 난 못할 거야. 난 못해도 괜찮아. 충분히 가난하잖아.’
고무줄을 하고 치마 단은 터지고 매점도 가고. 도너츠가 얼마나 맛있는데 단체 영화를 왜 가니? 사운드 오브 뮤직을 아마 내 친구와 나만 못 봤을 걸. 덜 익은 앞 마당의 앵두를 치마로 훑어 따던 철없는 중학생. 정말 다행이야.....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영화 순례가 이어진다. 영화를 통해 인간사의 그 압축적인 모습을 속도감있게 느끼고, 인간의 다양한 내면을 이해하기 시작함.
마루의 서가에 가득한 전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함.
스며들듯 잘 분별하며 읽던 한국문학 전집, 문학의 아름다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 말의 다양함과 아름다움. 표현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전율을 느낌. 사투리에 대한 애정.
인식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준 국어시간.
반성과 자책과 후회와 오기와 결심, 자존심, 행동 이러한 것이 고등학교 2학년 후반기에 일어난다.
그러면서 서클 활동도 하고 남자애들도 그 모임을 통해서 만나고, 사춘기의 이성에 대한 욕구도 그럭저럭 그 아이들을 통해 충족시키며 헤매며 즐기며 지나감.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하여 외모에 대하여 많은 콤플렉스를 느낌.
죽을 듯이 공부함. 딱 1 년만.
일생을 통하여 그렇게 나 자신에 만족한 적이 없음. 창백한 얼굴, 휘휘 내둘리는 머리 속에서 눈은 빛났고 수정과도 같고 겨울의 결정과도 같은 아름답고 치열했던 고 3 기간.
그 노력이 지금도 내게 힘을 준다. 두려워할 게 뭐 있어? 그 때도 했는데!
너무나 원치 않은 대학에 들어감. 인생의 아이러니와 부조리. 누구의 책임인 것인가? 내 노력과 고행에 대한 억울함이 큰 상처가 되어 지금까지도 잘 치유가 되지 않음. 지금도 대학 이야기를 잘 안 함(세상에.......)
열등감과 세상의 부조리함에 깊이 침몰, 우울하고 퇴영적인 대학 생활을 함.(유치해 유치해. 맞어, 하지만 그 때는 어쩔 수 없었어. 긋지 않은 건만도 다행이라구)
오로지 광적인 독서. 폐쇄적 친구 관계와 그 비슷한 친구들과의(헤매는 것이 젊음이라고 생각하던 아이들) 끊임없는 여행. 남녀 친구들.
난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그 남자 애들 술 먹고 숱하게 울었다. 참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왜 그렇게 아픈 일들이 많았을까.
작은 연애가 진행됨.
대학교 3학년 때 엄마의 발병. 길면 6개월이라구? 그거 연속극에 나오는 대사 아냐? 언니! 울지 말라구! 시끄럽다구!
최소한으로 학교에 가면서 엄마의 간병을 한다.
엄마의 병으로 흩어졌던 가족이 다시 모이는 신비한 경험을 함.
우리가 이렇게까지 흩어졌었구나.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다니. 졸지에 독수리 오형제로 돌변~
얼마나 잊고 있던 감정인가?
따뜻하고 착한, 늘 웃어주던 엄마는 그렇게 곱게 그렇게 약하게 그렇게 고통스럽고 무력하게 간다.
산다는 게 뭘까? 왜 태어난 걸까? 왜 사는 걸까? 도저히 풀 수 없는 명제에 얽매여 시달림.
상을 치룬지 일 주일 만에 교생 실습을 함
뜻밖에 아이들이 참 좋다 하는 느낌을 받음. 생각지도 않은 곳에 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당황해 함.
왜냐면 최고로 혐오하던 직업이 교사였으므로.
맘을 잡지 못하고 여행, 여행, 여행을 떠남.
중이나 될까.......
우연히 해인사에서 열흘을 머묾.
도서관 카드 목록을 정리해 주고, 산에 오르고, 예불을 보고, 청정한 스님들의 예불 소리를 들으며 여과되지 않은 눈물을 주루룩 흘리고...... 멍하니 앉아 있고.
해인사에서 다시 어디로 갈까 하고 대구로 오는 버스를 탔을 때였다.
어느 모르는 스님이 내 옆에 앉아 내게 (나를 보지도 않으면서)말했다.
‘얘, 저 하늘에 뭐가 있니?’
‘구름이요.’
‘얘, 저 구름이 어디로 가니?’
‘바람 부는 대로 가겠죠.’
‘그게 순리야. 이 바보야.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라.’
엄마가 돌아가신 후 처음 픽 하고 웃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어가던 작은 연애와 결별.
2006.10.25 19:16:49 (*.100.22.84)
옥규야,
만화로 표현한 것도 신선하고,
어떻게 나타냈을까 궁금했는데, 진짜 재밌고 찡해.
네 얘길 들은 터라, 기냥 감동이야.(:y)
이런 작업 해 보고 싶다.
만나서 2탄과 느낌등 ...나눌 시간되려나?
좋은 결과 기대할께.(:l)
만화로 표현한 것도 신선하고,
어떻게 나타냈을까 궁금했는데, 진짜 재밌고 찡해.
네 얘길 들은 터라, 기냥 감동이야.(:y)
이런 작업 해 보고 싶다.
만나서 2탄과 느낌등 ...나눌 시간되려나?
좋은 결과 기대할께.(:l)
2006.10.25 22:56:20 (*.108.187.124)
옥규야..
네 글과 그림에 푹 빠져
감동적인 어떤 성장소설을 읽고난 느낌이야.
너가
지금 국어선생님인게
정말 잘한거고 자랑스럽다~~~(:y)(:l)
네 글과 그림에 푹 빠져
감동적인 어떤 성장소설을 읽고난 느낌이야.
너가
지금 국어선생님인게
정말 잘한거고 자랑스럽다~~~(:y)(:l)
2006.10.26 05:06:09 (*.140.132.209)
지금 막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컴을 키니 옥규의 진진한 글
숨을 죽이며 읽어보니 잔잔한 감동
나 숨 넘어갈 뻔 한것 알아?
무척 바쁘면서 이런 글도 쓰다니
아무튼 옥구는 재주꾼이야
다음 글에는 눈물나게 하지마
숨을 죽이며 읽어보니 잔잔한 감동
나 숨 넘어갈 뻔 한것 알아?
무척 바쁘면서 이런 글도 쓰다니
아무튼 옥구는 재주꾼이야
다음 글에는 눈물나게 하지마
2006.10.26 08:31:34 (*.241.136.2)
요즘 연수를 받고 있거든. 그 연수 과목 중에 미술치료라는 게 있어.
심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아동들에게 미술 작업을 통해 마음의 문제를 꺼내는 과정에 대해 배우는 건데, 매번 자기 이야기를 하게 해.
그리고 이건 숙제였어.
상자를 이용해서 자기를 표현하라는 거였지. 그게 싫으면 저널 등의 방법을 사용하든지 암튼 자기의 삶을 주---욱 정리해 보라는 거였어.
다른 사람들은 다 이런 저런 상자를 갖고 와서 이리 저리 만들고 있는데 난 상자도 없고 해서 그냥 하얀 종이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하며 만화처럼 정리해 봤어.
자기에게 충격이었던 일, 의미있었던 일... 뭐 그런 거를 중심으로 하는 건데.
자꾸 한숨이 나오더라구.
만화도 생전 그려 본 적도 없고 해서 할 수 없이 젤 단순한 졸라맨을 그렸지.
22세 이전까지는 거의 주어진 삶이라 하면 이후는 만들어 가는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밤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서 익숙치 않은 만화와 색칠 작업을 하는데 참 묘한 느낌이 들었어.
작업을 다 끝내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니?
안아주고 싶더라구. 괜찮아 임옥규, 이만하면 열심히 살아왔어. 고 정도 능력으로 태어나서 이 정도 견디며 지내왔으면 됐잖아. 잘 견뎠네~ 앞으로도 견딜 일 많을 거라구. 잘 해낼 수 있지? 뭐 이런 생각들.
며칠 전에 정숙이랑 선경이랑 울며 웃으며 라디오스타를 보고 창경궁 판판한 돌 위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
내가 이런 작업을 했는데 참 재미있었어 힘들었지만 하면서 세부 스토리를 얘기하며 깔깔 웃었거든.
정숙이도 오랫동안 상담 프로그램을 하고 있더라. 흥미를 보이면서 보고 싶다 하더라구.
나 푼수잖아. 그래 보여 줄게 했지. 근데 무지 부끄럽다.
아직도 정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2부는 올리지 않을 거예요. 그건 영희 버젼으로 느무나도 사적이랍니다.
그냥 웃으라구. 이 가을의 임톤 규낙2의 싸비스!
심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아동들에게 미술 작업을 통해 마음의 문제를 꺼내는 과정에 대해 배우는 건데, 매번 자기 이야기를 하게 해.
그리고 이건 숙제였어.
상자를 이용해서 자기를 표현하라는 거였지. 그게 싫으면 저널 등의 방법을 사용하든지 암튼 자기의 삶을 주---욱 정리해 보라는 거였어.
다른 사람들은 다 이런 저런 상자를 갖고 와서 이리 저리 만들고 있는데 난 상자도 없고 해서 그냥 하얀 종이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하며 만화처럼 정리해 봤어.
자기에게 충격이었던 일, 의미있었던 일... 뭐 그런 거를 중심으로 하는 건데.
자꾸 한숨이 나오더라구.
만화도 생전 그려 본 적도 없고 해서 할 수 없이 젤 단순한 졸라맨을 그렸지.
22세 이전까지는 거의 주어진 삶이라 하면 이후는 만들어 가는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밤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서 익숙치 않은 만화와 색칠 작업을 하는데 참 묘한 느낌이 들었어.
작업을 다 끝내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니?
안아주고 싶더라구. 괜찮아 임옥규, 이만하면 열심히 살아왔어. 고 정도 능력으로 태어나서 이 정도 견디며 지내왔으면 됐잖아. 잘 견뎠네~ 앞으로도 견딜 일 많을 거라구. 잘 해낼 수 있지? 뭐 이런 생각들.
며칠 전에 정숙이랑 선경이랑 울며 웃으며 라디오스타를 보고 창경궁 판판한 돌 위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
내가 이런 작업을 했는데 참 재미있었어 힘들었지만 하면서 세부 스토리를 얘기하며 깔깔 웃었거든.
정숙이도 오랫동안 상담 프로그램을 하고 있더라. 흥미를 보이면서 보고 싶다 하더라구.
나 푼수잖아. 그래 보여 줄게 했지. 근데 무지 부끄럽다.
아직도 정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2부는 올리지 않을 거예요. 그건 영희 버젼으로 느무나도 사적이랍니다.
그냥 웃으라구. 이 가을의 임톤 규낙2의 싸비스!
2006.10.26 08:37:23 (*.183.209.234)
아릿하게 옛생각이 나게 하는구나~
임씨 집안엔 傑物이 많군.
extraordinary thing 이여..... (:y)
임씨 집안엔 傑物이 많군.
extraordinary thing 이여..... (:y)
2006.10.26 13:10:34 (*.240.125.26)
옥규야
어찌/........그리 진솔한고
우리 임씨 가문에서 쫓겨나겠다. 어째거나 우리들 아버지의 한량과 무책임이 암울하게 드러내고 있쟎니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멋진 분들인데...... 부질없는 정이 많은 셨던 분들.
참 우리 숭의동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친구들 모아서 그 기찻길 담이라도 닦아야 되지 않겠니?
지금도 있으려나?
인옥아 미제 좋은 수세미로 갖고 와야한다
니 생명이 움튼 우리의 터가 아니냐
미국 그 광활한 땅이 아무리 매력적이라한들 숭의동 시장터 만큼 정감이 가랴.
참 (정)인순아 무신 답례 글 그냥 시간 대면 긁적거려볼께
어찌/........그리 진솔한고
우리 임씨 가문에서 쫓겨나겠다. 어째거나 우리들 아버지의 한량과 무책임이 암울하게 드러내고 있쟎니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멋진 분들인데...... 부질없는 정이 많은 셨던 분들.
참 우리 숭의동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친구들 모아서 그 기찻길 담이라도 닦아야 되지 않겠니?
지금도 있으려나?
인옥아 미제 좋은 수세미로 갖고 와야한다
니 생명이 움튼 우리의 터가 아니냐
미국 그 광활한 땅이 아무리 매력적이라한들 숭의동 시장터 만큼 정감이 가랴.
참 (정)인순아 무신 답례 글 그냥 시간 대면 긁적거려볼께
2006.10.26 15:21:43 (*.114.60.129)
그 시절
나만 아픈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리 나눌 줄 몰랐을까?
옥규와 한반이었는데도 우리는 참 모르고 살았다.
내 상처만 상처인줄 알고 살았던 어린 세월이었는데 돌이켜보니 그 시절이 새삼 그립다.
젊은 날의 나의 좌절, 콤플렉스, 부끄러움이 지금은 되려 교단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곤 해.
모든 걸 잘 이겨내 이젠 국화꽃 같은 얼굴을 지니게 된 친구들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펴 보일 줄 아는 너희들의 당당함이 참 아름답다.
나만 아픈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리 나눌 줄 몰랐을까?
옥규와 한반이었는데도 우리는 참 모르고 살았다.
내 상처만 상처인줄 알고 살았던 어린 세월이었는데 돌이켜보니 그 시절이 새삼 그립다.
젊은 날의 나의 좌절, 콤플렉스, 부끄러움이 지금은 되려 교단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곤 해.
모든 걸 잘 이겨내 이젠 국화꽃 같은 얼굴을 지니게 된 친구들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펴 보일 줄 아는 너희들의 당당함이 참 아름답다.
2006.10.27 08:38:28 (*.68.193.225)
옥규 ~~~
놀목인데
울 아찌 호출받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나뭇 가지사이로 나뭇잎과 함께 사그락 사그락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한방울 한방울 다 다르게 들리더라고.
어찌나 아름답게 들리던지...
운전하는게 왜 그리 무섭고 싫은지
때로는 버스를 기다리며 고생해도 싸다 싸...
하면서 내 자신을 탓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밴쿠버의 가을답게 지금도 비가 많이와.
옥규가 곁에 있다면
향내 폴폴 나는 커피 함께 마시고 싶네...(:l)
놀목인데
울 아찌 호출받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나뭇 가지사이로 나뭇잎과 함께 사그락 사그락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한방울 한방울 다 다르게 들리더라고.
어찌나 아름답게 들리던지...
운전하는게 왜 그리 무섭고 싫은지
때로는 버스를 기다리며 고생해도 싸다 싸...
하면서 내 자신을 탓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밴쿠버의 가을답게 지금도 비가 많이와.
옥규가 곁에 있다면
향내 폴폴 나는 커피 함께 마시고 싶네...(:l)
2006.10.27 14:44:07 (*.235.90.12)
50살까지 솔직했대. 근데 22세 이후는 공개하지 않는다네요.
그러니까 더 보고 싶은데 옥규야. 마음 바꿔서 올려주면 안잡아먹~~~~~~~지(:l)
그러니까 더 보고 싶은데 옥규야. 마음 바꿔서 올려주면 안잡아먹~~~~~~~지(: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