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모처럼 가족과 오랜만에 길을 떠났다.
항상 휴가는,
여름에 아이들 방학과 맞물려 가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속에 살았는데...
짧은 연휴에는 길 막힐까봐 아예 엄두도 못 냈었는데...
큰 아이가 올8월 미국으로 가면
한동안 너무 바빠 올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정말로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기위해 고심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전남의 `담양`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라
친구들에게 소개하기위해
못 쓰는 글이나마 몇 자 올린단다...
일단
동네 자체가 둥글둥글한 산(무등산 한 자락)으로 온화하게 둘러싸여 있고
푸르른 대나무숲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사각사각`대나무 이파리 부딪치는 소리와
쭉 뻗은 대나무들 사이로 비춰지는
싱그러운 햇빛과 풀향기를 맡으며
여유롭게 죽림욕을 할 수가 있지..
또한,
조선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쓴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한 곳이란다.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관동별곡 등등
그 분들이 머물며 낭만을 노래한
정자와 초당들이 어찌나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지...
계속 감탄과 부러움 속에
차마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
특히,
`소쇄원`은 자연을 인간에게 끌어들여 만든 완벽한 작품(?)이랄까...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 조금 오버(?)하신다고 놀렸지만...)
숙소인 `담양리조트`로 가는 길은
메타스쿼이어 나무가 너무나도 멋지게
길 양쪽으로 한~참을 이어져 무척 인상깊더라...
온천물 또한 아주 질이 좋고..
그 곳의 음식은
`떡갈비`가 유명한데,
간을 약하게 해서 소고기 본래의 맛을 살려 숯불에 구운 것이
여기 서울에서 먹던 것과 아주 다르게 맛있더라..
서울로 오며 들른(담양에서 20분 거리),
내장사 이쪽 끝자락의
`백양사`라는 사찰은
주차장 부터 절입구까지 이어지는
몇백년된 갈참나무와 아기단풍,
옆으로 흐르는 크지 않은 계곡 의 맑은 물..
현대의 인공미가 보이지 않게
조촐하게 보수 유지하며 가꾼 대웅전과 작은 암자들..
그 앞의 `보리수나무`
다녀온 친구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여행계획 있는 친구들은
한 번 가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x1)
물론,올 때 길이 많이 막혔지....(x15)
항상 휴가는,
여름에 아이들 방학과 맞물려 가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속에 살았는데...
짧은 연휴에는 길 막힐까봐 아예 엄두도 못 냈었는데...
큰 아이가 올8월 미국으로 가면
한동안 너무 바빠 올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정말로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기위해 고심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전남의 `담양`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라
친구들에게 소개하기위해
못 쓰는 글이나마 몇 자 올린단다...
일단
동네 자체가 둥글둥글한 산(무등산 한 자락)으로 온화하게 둘러싸여 있고
푸르른 대나무숲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사각사각`대나무 이파리 부딪치는 소리와
쭉 뻗은 대나무들 사이로 비춰지는
싱그러운 햇빛과 풀향기를 맡으며
여유롭게 죽림욕을 할 수가 있지..
또한,
조선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쓴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한 곳이란다.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관동별곡 등등
그 분들이 머물며 낭만을 노래한
정자와 초당들이 어찌나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지...
계속 감탄과 부러움 속에
차마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
특히,
`소쇄원`은 자연을 인간에게 끌어들여 만든 완벽한 작품(?)이랄까...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 조금 오버(?)하신다고 놀렸지만...)
숙소인 `담양리조트`로 가는 길은
메타스쿼이어 나무가 너무나도 멋지게
길 양쪽으로 한~참을 이어져 무척 인상깊더라...
온천물 또한 아주 질이 좋고..
그 곳의 음식은
`떡갈비`가 유명한데,
간을 약하게 해서 소고기 본래의 맛을 살려 숯불에 구운 것이
여기 서울에서 먹던 것과 아주 다르게 맛있더라..
서울로 오며 들른(담양에서 20분 거리),
내장사 이쪽 끝자락의
`백양사`라는 사찰은
주차장 부터 절입구까지 이어지는
몇백년된 갈참나무와 아기단풍,
옆으로 흐르는 크지 않은 계곡 의 맑은 물..
현대의 인공미가 보이지 않게
조촐하게 보수 유지하며 가꾼 대웅전과 작은 암자들..
그 앞의 `보리수나무`
다녀온 친구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여행계획 있는 친구들은
한 번 가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x1)
물론,올 때 길이 많이 막혔지....(x15)
2006.05.09 11:48:02 (*.16.53.72)
몇 년전에 친구네 부부와 같이 떠나려다
친구 아버님의 병환으로 울 부부만 다녀온 여행지였는데,
넘 좋더라.
네 말대로 소쇄원의 바람이 참 좋았어.
난 여태 식구들과 떨어져 지내보질 않아서 항상 그런 생활이
어떨까 싶은데, 막상 떠난다면 맘이 아릴 거 같긴 해.
더구나 아이를 떠나보내기는 더 그럴 거 같긴하지만,,
은혜는 잘 견디리라 믿어.
그리고, 남은 기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라.
친구 아버님의 병환으로 울 부부만 다녀온 여행지였는데,
넘 좋더라.
네 말대로 소쇄원의 바람이 참 좋았어.
난 여태 식구들과 떨어져 지내보질 않아서 항상 그런 생활이
어떨까 싶은데, 막상 떠난다면 맘이 아릴 거 같긴 해.
더구나 아이를 떠나보내기는 더 그럴 거 같긴하지만,,
은혜는 잘 견디리라 믿어.
그리고, 남은 기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라.
2006.05.09 16:18:29 (*.234.131.250)
은혜 회장님 ~
나도 5월에 군대 가는 우리 작은애인이랑 가보고 싶은데
가는 코스 좀 자세히 알려 줄라우?
에구구...
그래봤자 그 애인은 남의 서방 될 것이 분명한데
그래도 가슴이 아릿아릿 저릿저릿...
부질없는 짝사랑에 멍드는 이내 가슴이여 ~ 흑흑흑 ~ ::p
나도 5월에 군대 가는 우리 작은애인이랑 가보고 싶은데
가는 코스 좀 자세히 알려 줄라우?
에구구...
그래봤자 그 애인은 남의 서방 될 것이 분명한데
그래도 가슴이 아릿아릿 저릿저릿...
부질없는 짝사랑에 멍드는 이내 가슴이여 ~ 흑흑흑 ~ ::p
2006.05.09 21:17:07 (*.86.87.121)
춘선아,반갑다...
5월15일 둔내에서 볼 수 있겠지?
니는 멋진 남편에 큰 애인, 작은 애인..복두 많다!!
코스는,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담양
담양에선,
가사 문학권...큰 Area 로 기념관및 여러 정자들이 흩어져 있단다.
자연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소쇄원`이 한국의 대표적 정원!
대나무 박물관,
죽림원..대나무골 테마공원(3만평에 30년간 가꾼 인공조림)
메타세콰이어길,
담양리조트의 온천,
떡갈비,
백양사(장성)
1박2일 코스로 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거야~~
선옥아,
열심히 사는 모습과 휴머니즘이 가득한 너의 글 참 좋다!!
경래야,
너는 소리 소문 없이 벌써 다녀왔구나!
(매사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일도 잘하더니만...)
아직도 소쇄원 대청마루에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그 바로 앞 잘생긴 May Flower Tree(산사춘 나무)에서
하얀 꽃잎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싶다....
5월15일 둔내에서 볼 수 있겠지?
니는 멋진 남편에 큰 애인, 작은 애인..복두 많다!!
코스는,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담양
담양에선,
가사 문학권...큰 Area 로 기념관및 여러 정자들이 흩어져 있단다.
자연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소쇄원`이 한국의 대표적 정원!
대나무 박물관,
죽림원..대나무골 테마공원(3만평에 30년간 가꾼 인공조림)
메타세콰이어길,
담양리조트의 온천,
떡갈비,
백양사(장성)
1박2일 코스로 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거야~~
선옥아,
열심히 사는 모습과 휴머니즘이 가득한 너의 글 참 좋다!!
경래야,
너는 소리 소문 없이 벌써 다녀왔구나!
(매사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일도 잘하더니만...)
아직도 소쇄원 대청마루에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그 바로 앞 잘생긴 May Flower Tree(산사춘 나무)에서
하얀 꽃잎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싶다....
2006.05.09 22:39:29 (*.204.135.135)
난 시댁이 광주라서 명절때 내려간단다
길도 막히지않고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면
일부러 내장산 뒤 쪽으로 구불구불한 길을따라 담양을거쳐 지방도로를 달리곤 했지
백양사도 여러번 가 보아서 이제는 푯말만보고 지나간단다
담양하면 대나무가 연상되지만
은혜가 적은
`메타스쿼이어 나무가 너무나도 멋지게
길 양쪽으로 한~참을 이어져 무척 인상깊더라...`는 글에서
생각나는 장면이 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대로변 양쪽에 둘레가 어마한, 키는 대나무보다 큰 나무가
하늘을 찌르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쭉 뻗어 하늘을 가리고
비가와도 비를 가려 줄 것 같은 나무가 그당시 나도 감탄을 했었단다
영화를 찍으면 쫗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옇든 인간적이고 소박하면서 볼거리가 많은 곳 또한 전라도이니
시간내서 가 보도록 해 봐 (:y)
길도 막히지않고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면
일부러 내장산 뒤 쪽으로 구불구불한 길을따라 담양을거쳐 지방도로를 달리곤 했지
백양사도 여러번 가 보아서 이제는 푯말만보고 지나간단다
담양하면 대나무가 연상되지만
은혜가 적은
`메타스쿼이어 나무가 너무나도 멋지게
길 양쪽으로 한~참을 이어져 무척 인상깊더라...`는 글에서
생각나는 장면이 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대로변 양쪽에 둘레가 어마한, 키는 대나무보다 큰 나무가
하늘을 찌르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쭉 뻗어 하늘을 가리고
비가와도 비를 가려 줄 것 같은 나무가 그당시 나도 감탄을 했었단다
영화를 찍으면 쫗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옇든 인간적이고 소박하면서 볼거리가 많은 곳 또한 전라도이니
시간내서 가 보도록 해 봐 (:y)
2006.05.11 16:44:15 (*.79.2.183)
옥규야~! 너는 기운도 좋다.
다 간대, 맨날`!!!(x5)
잘 다녀와.
은혜야, 잘 다녀왔구나.
가족여행 참~힘들어. 모이기가...
우리는 맨날 시험이라서
아무데도 못간단다. (x20)
다 간대, 맨날`!!!(x5)
잘 다녀와.
은혜야, 잘 다녀왔구나.
가족여행 참~힘들어. 모이기가...
우리는 맨날 시험이라서
아무데도 못간단다. (x20)
2006.05.11 17:09:16 (*.86.87.173)
맞아,연희야!
나는 지금 모습의 메타스쿼이어 나무도 멋있는데,
여름에 꽃이피면 더 볼 만 하다고 그 동네분이 그러더라...
옥규야,
너는 그 곳에 가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
혜숙아~
1년 반만 있으면 될거야...
가끔 무작정 떠나가고 싶기도 하지만,
결코 한~번도 못해봤다..
항상 계획 짜고 정확하게..
우리가족도 그렇단다,시간 계산도 하고...
그러니 한 번 가기 힘들지!
나는 지금 모습의 메타스쿼이어 나무도 멋있는데,
여름에 꽃이피면 더 볼 만 하다고 그 동네분이 그러더라...
옥규야,
너는 그 곳에 가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
혜숙아~
1년 반만 있으면 될거야...
가끔 무작정 떠나가고 싶기도 하지만,
결코 한~번도 못해봤다..
항상 계획 짜고 정확하게..
우리가족도 그렇단다,시간 계산도 하고...
그러니 한 번 가기 힘들지!
2006.05.12 00:14:14 (*.234.131.250)
나는 이번에 무작정 가기로 했어.
아무 계획도 하지 않고...
하지만 담양으로 가지는 못할거 같다.
동해안 청간정으로 갈거야.
거기는 바다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고
숙소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거든.
오는 길엔 설악산도 한바퀴 휘~ 둘러볼 수 있고.
항상 바쁜 아들녀석과 나름대로 바쁜 내가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일정을 잡아봤어.
아들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
아직 나도 해 본적이 없는 터라 기대가 된다.
그동안은 가족이 다 가던가, 남편과 둘이 가던가만 했었거든.
이번 여행의 컨셉은 <노노여행>이야.
노노가 뭐냐구?
No ! No ~
가급적 여행 중에는 안된다는 말 하지 않기.
즉, 서로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다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거지.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등...
엄마의 전유물인 잔소리도 되도록 삼가하려고 생각하고 있지.
그게 뜻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일단 오늘 오후에 가는 것까지 합의를 하고 숙소만 예약했고
당일 아침에 무작정 차에 시동 걸고 떠날거야.
책이나 한권씩 가방에 넣고...
오늘부터 들뜨고 신나기로 했어. ㅎㅎㅎ (x2)
아무 계획도 하지 않고...
하지만 담양으로 가지는 못할거 같다.
동해안 청간정으로 갈거야.
거기는 바다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고
숙소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거든.
오는 길엔 설악산도 한바퀴 휘~ 둘러볼 수 있고.
항상 바쁜 아들녀석과 나름대로 바쁜 내가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일정을 잡아봤어.
아들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
아직 나도 해 본적이 없는 터라 기대가 된다.
그동안은 가족이 다 가던가, 남편과 둘이 가던가만 했었거든.
이번 여행의 컨셉은 <노노여행>이야.
노노가 뭐냐구?
No ! No ~
가급적 여행 중에는 안된다는 말 하지 않기.
즉, 서로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다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거지.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등...
엄마의 전유물인 잔소리도 되도록 삼가하려고 생각하고 있지.
그게 뜻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일단 오늘 오후에 가는 것까지 합의를 하고 숙소만 예약했고
당일 아침에 무작정 차에 시동 걸고 떠날거야.
책이나 한권씩 가방에 넣고...
오늘부터 들뜨고 신나기로 했어. ㅎㅎㅎ (x2)
이제껏 인천 서울서만 생활해 온데다가
여행도 변변하게 못 해온 탓에
남도의 아름다움을 몰랐었어
근래, 나이 들면서 뼈속까지 매료된 느낌이야
자꾸만 보고 싶네, 그 땅과 자연들..그래서
자꾸 갈꺼야 ㅋㅋㅋ
은혜 추천하는 담양도, 호시탐탐 갈 기회 찾아봐야지.
큰애 출가, 날 받아놓았으니 함께하는 시간 각별하겠네
가족사랑 많이많이 나누기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