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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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12:41:57 (*.145.240.135)
세상에나!!!
고1 때 받은 카드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난 요즈음 내 짐을 점점 줄여가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받은 그 많은 편지들이랑
내가 보냈던 그 많은 편지 묶음을 보면서
이것도 없애야 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갑자기 어느 날 떠나게 되면 그것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고.
여하튼 인숙아,
아직도 소녀의 감성을 간직하고 사는구나.
맑은 모습, 화요일에 보자.
고1 때 받은 카드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난 요즈음 내 짐을 점점 줄여가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받은 그 많은 편지들이랑
내가 보냈던 그 많은 편지 묶음을 보면서
이것도 없애야 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갑자기 어느 날 떠나게 되면 그것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고.
여하튼 인숙아,
아직도 소녀의 감성을 간직하고 사는구나.
맑은 모습, 화요일에 보자.
2005.12.18 16:28:41 (*.74.117.71)
은경아 그편지들 절대절대 없애지마
종이편지라고는 쓸줄도 모르는 요즘애들에게는
이다음에 진품명품이 될지도 모르고
우리 홈피가 시들시들 해진다 싶으면
살짝살짝 한장씩 공개해주면
(니가 그많은 편지라 했으니까)
홈피에 불이 붙지 않겠니?
뭐 그때 연애편지라야 지금 윤리 교과서에 샘플로 실려도 될내용 아니었을까?
(혹시 아닌가?)
종이편지라고는 쓸줄도 모르는 요즘애들에게는
이다음에 진품명품이 될지도 모르고
우리 홈피가 시들시들 해진다 싶으면
살짝살짝 한장씩 공개해주면
(니가 그많은 편지라 했으니까)
홈피에 불이 붙지 않겠니?
뭐 그때 연애편지라야 지금 윤리 교과서에 샘플로 실려도 될내용 아니었을까?
(혹시 아닌가?)
2005.12.18 17:21:56 (*.226.205.125)
인숙아, 오랫만이네.
행사 끝나고 다 잠적했나했어.
항상 좋은 그림, 글 고마워.
은경아, 넌 연애편지도 있니?
난 군대(늦게 갔거든) 갔을때 일기처럼
주고받은거 즉, 재미없는거 밖에 없어.
선경이 말처럼 나중에 요기다 공개해~~~(x8)
행사 끝나고 다 잠적했나했어.
항상 좋은 그림, 글 고마워.
은경아, 넌 연애편지도 있니?
난 군대(늦게 갔거든) 갔을때 일기처럼
주고받은거 즉, 재미없는거 밖에 없어.
선경이 말처럼 나중에 요기다 공개해~~~(x8)
2005.12.18 18:22:30 (*.116.75.253)
오래간만이다. 뭔가 할 말은 많은데.
그동안 죽 편지를 기다렸다. 네가 XX역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심정 이상으로.
수차례 형집에 가볼까도 생각했지.
그러나, 지역적 차이가 선뜻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게 만들었지. 그 외는 변명같아서 생략.
어쨌든 네가 게으른 탓인지?(실례, 국토방위에 바쁜 줄 아니까 생략하자.) 내가 게으른 탓으로
서신연락이 너무 없었구나. 반갑다.
안양역 4월 15일 출발
우중충한 하늘아래 뭇 시선이 교차한다. 기차가 움직인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두 그렇게- 울고 웃고 뛰며.....
진수 작은 누나가 눈물을 글썽인다. "밥도 조금 밖에 먹지 않는데..."
"그래도 웃으면서 떠났잖아."
"아마 지금 쯤 창문 닫고 울지도 모르잖아요?" 내가 주책없이 나섰다.
"아냐, 걘 안울어" 큰누님이 쐐기를 박는다.
6월 2일. 비가 온다.
인천지방 제 2진이 떠났다. 입영과 비. 형이 떠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기차 안에서 흥분되어 떠들던 목소리. 누군가 약간 떠는 듯하던 목소리가 생각난다.
바로 그 놈이 떠날 때도 비가 왔는데....
축제라고? 축제에 갔었지. 예상대로 별 볼일 없이, 그러나 어느 축제보다 스릴있게 보냈다.
5월 1일 고대 야유회를 갔다. 말이 야유회지만 비가 와서 카네기에서 2시간 정도 노닥거리다
막을 닫았지. 그 때 고대놈들이 너무 안나왔다. 그래서 여자들 6명을 앞에 앉혀놓고 기생노릇(?)
을 했지.
38 : 26 정확히 여자애들이 한타스 남았다 이거야
그래서 다른 대학 놈들을 끌어대고 그래도 6명이 남았으니까.
주선해준 사람이하 여자애들한테 욕만 먹고. 사업은 수포로 돌아갔지.
실패작이었다.
그다음 재밌는 얘기는 다음에 계속...
진수군, 국토방위에 젊은 나이로 얼마나 수고하겠나.
그러나 누구나 하는 거고 보아하니 <병참>이라 소속도 좋아보인다. 난 다음학기에
군대갈지도 모르겠다.새까맣게 그을린 네 모습을 그려본다. 안녕
1977. 6. 19 김 X 현.
---다음에 계속한다던 그의 편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자기도 갔거든요... ::)
(:f)(:f)(:f)우리가 군대로 사라졌던 기간에 많은 조선처녀들이 시집을 갔다는군요, 글쎄... ::)
그동안 죽 편지를 기다렸다. 네가 XX역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심정 이상으로.
수차례 형집에 가볼까도 생각했지.
그러나, 지역적 차이가 선뜻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게 만들었지. 그 외는 변명같아서 생략.
어쨌든 네가 게으른 탓인지?(실례, 국토방위에 바쁜 줄 아니까 생략하자.) 내가 게으른 탓으로
서신연락이 너무 없었구나. 반갑다.
안양역 4월 15일 출발
우중충한 하늘아래 뭇 시선이 교차한다. 기차가 움직인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두 그렇게- 울고 웃고 뛰며.....
진수 작은 누나가 눈물을 글썽인다. "밥도 조금 밖에 먹지 않는데..."
"그래도 웃으면서 떠났잖아."
"아마 지금 쯤 창문 닫고 울지도 모르잖아요?" 내가 주책없이 나섰다.
"아냐, 걘 안울어" 큰누님이 쐐기를 박는다.
6월 2일. 비가 온다.
인천지방 제 2진이 떠났다. 입영과 비. 형이 떠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기차 안에서 흥분되어 떠들던 목소리. 누군가 약간 떠는 듯하던 목소리가 생각난다.
바로 그 놈이 떠날 때도 비가 왔는데....
축제라고? 축제에 갔었지. 예상대로 별 볼일 없이, 그러나 어느 축제보다 스릴있게 보냈다.
5월 1일 고대 야유회를 갔다. 말이 야유회지만 비가 와서 카네기에서 2시간 정도 노닥거리다
막을 닫았지. 그 때 고대놈들이 너무 안나왔다. 그래서 여자들 6명을 앞에 앉혀놓고 기생노릇(?)
을 했지.
38 : 26 정확히 여자애들이 한타스 남았다 이거야
그래서 다른 대학 놈들을 끌어대고 그래도 6명이 남았으니까.
주선해준 사람이하 여자애들한테 욕만 먹고. 사업은 수포로 돌아갔지.
실패작이었다.
그다음 재밌는 얘기는 다음에 계속...
진수군, 국토방위에 젊은 나이로 얼마나 수고하겠나.
그러나 누구나 하는 거고 보아하니 <병참>이라 소속도 좋아보인다. 난 다음학기에
군대갈지도 모르겠다.새까맣게 그을린 네 모습을 그려본다. 안녕
1977. 6. 19 김 X 현.
---다음에 계속한다던 그의 편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자기도 갔거든요... ::)
(:f)(:f)(:f)우리가 군대로 사라졌던 기간에 많은 조선처녀들이 시집을 갔다는군요, 글쎄... ::)
그려줄 때 그친구 왈<네 얼굴을 그대로 그리면 맞아 죽겠어서..
눈 째진 건 좀 둥그렇게 했고 광대뼈는 생략했다>
그 친구는 후에 월트디즈니 만화 그려주는 걸로 먹고 사는데....
저 뿐 아니라 다른 동창들에게 전화 한통 없읍니다.
어째 그런 인간이 있나 하는 생각이지요.
그런데 말예요, 저번에 한국은행 앞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뭐, 어제 보고 헤어졌다 오늘 다시 만난 것같더군요..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