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오늘 출근하면서 KBS FM에서 '막스 부르흐'의 '콜 니드라이'를
오랫만에 들었다. 나는 곧 20살로 돌아갔다. 그러니까....
작곡과에 입학하자마자 나는 피아노 선생님을 졸라서 첼로 선생님을
소개받았다. 그때는 음악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인천에서 누구하면
다 아는 그런 시대였다. 첼로선생님은 정말 나만한 키였는데, 그 키가
피아노 선생님이 남자를 소개시켜주면서도 걱정을 덜하게 하는 조건이
되기도 했다. 다른 얘기는 빼고... (한양대 재학중이지만 나이는 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가 어느 학교 축제에서 연주를 하는데 반주를 해달라고 했다.
원래 이 곡은 오케스트라 반주였는데 보통 피아노 반주로 연주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중간에 하프반주로 멋있게 간주가 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피아노 솔로로
하는것이었다. 며칠을 연습해서 엄마한테 검사맡고 ... 드디어 연주를 하러갔다.
간호전문대학이라 우리 친구도 있었을 듯하다.
그런데 너무 컴컴해서 악보가 안보일 정도라 누가 중간에 불을 켰다.
그랬더니 그 선생님이 아무데나 막 연주를 하는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막 찾아서 겨우 연주를 끝냈다.
지금도 약간 이해가 안가는건 왜 남의 축제에서 이렇게 중후한 곡을
연주했는지 의문이다. 어쨌든 잊혀졌던 추억이 떠올라 기분좋은
하루였다.
***연희야, 곡 좀 찾아서 약간만 올려주라..****(8)(8)(8)(8)(8)
오랫만에 들었다. 나는 곧 20살로 돌아갔다. 그러니까....
작곡과에 입학하자마자 나는 피아노 선생님을 졸라서 첼로 선생님을
소개받았다. 그때는 음악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인천에서 누구하면
다 아는 그런 시대였다. 첼로선생님은 정말 나만한 키였는데, 그 키가
피아노 선생님이 남자를 소개시켜주면서도 걱정을 덜하게 하는 조건이
되기도 했다. 다른 얘기는 빼고... (한양대 재학중이지만 나이는 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가 어느 학교 축제에서 연주를 하는데 반주를 해달라고 했다.
원래 이 곡은 오케스트라 반주였는데 보통 피아노 반주로 연주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중간에 하프반주로 멋있게 간주가 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피아노 솔로로
하는것이었다. 며칠을 연습해서 엄마한테 검사맡고 ... 드디어 연주를 하러갔다.
간호전문대학이라 우리 친구도 있었을 듯하다.
그런데 너무 컴컴해서 악보가 안보일 정도라 누가 중간에 불을 켰다.
그랬더니 그 선생님이 아무데나 막 연주를 하는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막 찾아서 겨우 연주를 끝냈다.
지금도 약간 이해가 안가는건 왜 남의 축제에서 이렇게 중후한 곡을
연주했는지 의문이다. 어쨌든 잊혀졌던 추억이 떠올라 기분좋은
하루였다.
***연희야, 곡 좀 찾아서 약간만 올려주라..****(8)(8)(8)(8)(8)
2005.11.23 15:23:41 (*.42.90.125)
혜숙아 참 좋은 곡 이구나.
20살 혜숙이의 엣된 모습과
열심히 연주하는 네 모습을 떠 올리니
더 감동스럽게 다가오네.
고맙다! 베리 당케!
따님과 김 산을 위해 출근하며 성당에 촛불 켜고 왔는데
잘들 보고 있겠지?
좋은하루 되길......
20살 혜숙이의 엣된 모습과
열심히 연주하는 네 모습을 떠 올리니
더 감동스럽게 다가오네.
고맙다! 베리 당케!
따님과 김 산을 위해 출근하며 성당에 촛불 켜고 왔는데
잘들 보고 있겠지?
좋은하루 되길......
2005.11.23 19:03:33 (*.79.2.233)
연희야, 신영아, 땡큐야.
곡 좋지? '신의 날'이라는 곡이야.
그 다음 얘기-- 그 선생님하고 첼로르 잘 공부했었는데
나랑 놀러다니고 싶어하고 그래서 그만뒀어. ㅎㅎㅎ
지금은 어찌변했나 궁금~ 대만으로 가셨으니 중국사람같이 변했겎지 뭐.(x8)
곡 좋지? '신의 날'이라는 곡이야.
그 다음 얘기-- 그 선생님하고 첼로르 잘 공부했었는데
나랑 놀러다니고 싶어하고 그래서 그만뒀어. ㅎㅎㅎ
지금은 어찌변했나 궁금~ 대만으로 가셨으니 중국사람같이 변했겎지 뭐.(x8)
2005.11.24 10:11:35 (*.234.131.125)
연희야...
근데 왜 나는 음악을 못들을까?
안들려.
네가 다른데서 올리는 건 다 잘들었는데....
이건 다른 소스로 가져왔니?
혜수기가 좋아하는 곡이라니 더욱 궁금하기도 하네. 쩝 ~
근데 왜 나는 음악을 못들을까?
안들려.
네가 다른데서 올리는 건 다 잘들었는데....
이건 다른 소스로 가져왔니?
혜수기가 좋아하는 곡이라니 더욱 궁금하기도 하네. 쩝 ~
2005.11.24 13:45:03 (*.114.52.49)
호~라
모처럼 12기 방에 왔더니
내가 좋아하는 후배님들 쪼로록 예 계시네.
내 좋아하는 '콜 니드라이' 이야기도..그렇고..
그건 그렇고 혜숙씨
그 키 작은 첼로 선생님 ..
혹시 ..혹시...강씨 성 을 가진 분 아닐까?
대답하라. 오버(:a)
모처럼 12기 방에 왔더니
내가 좋아하는 후배님들 쪼로록 예 계시네.
내 좋아하는 '콜 니드라이' 이야기도..그렇고..
그건 그렇고 혜숙씨
그 키 작은 첼로 선생님 ..
혹시 ..혹시...강씨 성 을 가진 분 아닐까?
대답하라. 오버(:a)
2005.11.24 13:51:58 (*.79.2.185)
맞아요. 엤날에 조선혜언니가
'얘, 나 그사람 알아. 삼화고속 탈때 자기만한 첼로 들고타는사람'
이라고 했어요. 잘 아시나봐요.ㅎㅎㅎ
형수님이 만날때마다 소식 주셨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안되요.
'얘, 나 그사람 알아. 삼화고속 탈때 자기만한 첼로 들고타는사람'
이라고 했어요. 잘 아시나봐요.ㅎㅎㅎ
형수님이 만날때마다 소식 주셨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안되요.
2005.11.24 14:10:31 (*.114.52.49)
와 ..실시간 채팅 수준이네.
대만 오케스트라팀에 있던 그 분 성만 기억나네.
인일 출신 선배님이랑 결혼하셨지. 아마..
시카고에 있을 때 친하게 지냈어.
바이올린 하는 아들이 엄청 미남이고,
착하고 똑똑해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시카고 근교의 노스부룩 심포니에서 첼로 연주하곤 했지.
참나..
세상 정말 좁다구...
반가워. 혜숙..춘선..경숙...이쁜이들...;:)
대만 오케스트라팀에 있던 그 분 성만 기억나네.
인일 출신 선배님이랑 결혼하셨지. 아마..
시카고에 있을 때 친하게 지냈어.
바이올린 하는 아들이 엄청 미남이고,
착하고 똑똑해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시카고 근교의 노스부룩 심포니에서 첼로 연주하곤 했지.
참나..
세상 정말 좁다구...
반가워. 혜숙..춘선..경숙...이쁜이들...;:)
2005.11.24 14:21:07 (*.79.2.185)
언니, 정말 세상 좁아요.
결혼식날 내가 기절했잖아요.
반대하는데 하는 결혼이었는데
오빠가 뛰어들어와서 신부를 뒤에서
잡아다녔어요. 그날부터 3일동안
같은 꿈을 꿨어요. 슬펐어요.
잘 사신다니 다행이에요.
아들은 키가 큰가요? 궁금궁금...
선생님은 아주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어요.
모든여자가 (저만빼고) 다 자기를 좋아하는줄
아는 환자였지만요~ㅎㅎㅎㅎ
결혼식날 내가 기절했잖아요.
반대하는데 하는 결혼이었는데
오빠가 뛰어들어와서 신부를 뒤에서
잡아다녔어요. 그날부터 3일동안
같은 꿈을 꿨어요. 슬펐어요.
잘 사신다니 다행이에요.
아들은 키가 큰가요? 궁금궁금...
선생님은 아주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어요.
모든여자가 (저만빼고) 다 자기를 좋아하는줄
아는 환자였지만요~ㅎㅎㅎㅎ
2005.11.25 10:02:34 (*.114.52.49)
후후후...정말 재밌네.
그 첼리스트 강 선생님 귀 가렵겠다.
맞아, 대만에 오래 사셨는지 중국 사람들과 친했어.
본인도 중국인 같고....
혜숙씨...누구 땜에 꿈 꾸었다는 얘기야?
아리송...
고등학생이었을 때 봤는데
그 아드님은 키가 작지 않았고
엄마, 아빠에 비해서
죄송하지만(ㅋ) 믿을 수 없을만큼
멋졌던 걸로 기억해.
첼로를 엄청 사랑하여 어디든 갖고 다니시고
애지중지 ...
얼마짜리냐고 물었다가 혼났어.
::o::p(:h)::(::s(:a)
즐거운 하루!!!
2005.11.25 13:03:22 (*.79.2.169)
그 충격적인 장면이요.
결혼식장에 한 남자가 막 달려와서
주례사를 듣고있는 신부를 잡아당겨
쓰러뜨렸어요. 영화였죠.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모두들 사귀던 애인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빠라고 주례선생님의 해명이 있은후
결혼식이 계속되었어요.
그 장면이 꿈에 나타났다고요.
오해마세요. 절대로 그선생님때문은 아니니까, ㅎㅎㅎ(x10)
결혼식장에 한 남자가 막 달려와서
주례사를 듣고있는 신부를 잡아당겨
쓰러뜨렸어요. 영화였죠.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모두들 사귀던 애인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빠라고 주례선생님의 해명이 있은후
결혼식이 계속되었어요.
그 장면이 꿈에 나타났다고요.
오해마세요. 절대로 그선생님때문은 아니니까, ㅎㅎㅎ(x10)
2005.11.28 20:43:42 (*.235.103.106)
혜숙아 그분이 강영기씨 아니었니?
그형님이 강춘기선생이라고 바이얼린하시고. 그분이 부탁해서 강영기씨 한양대 입학시험 칠 때 내가 반주해줬거든. 나중에 보니 그사람이 나하고 송림동창이었다는것 같았는데 일단 한대 시험칠때 난 이대 졸업반인가 졸업한 훈가 그랬어.
그집 식구들이 키는 작았지만 남녀가 다 인물이 좋았고 움악을 무척 사랑하는 집안이었던 것 같아. 그후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난 일찍 결혼해서 인천을 떠났기 때문에 후의 일은 전혀 몰랐지.
축제에 어두운 음악이라니까 좀 생각이 나는데 이런 저런 분위기 맞추고 하는 건 좀 영 안되는 사람이었던 것 같고. 우리집 이층 방에서 연습했는데 무슨 말끝에 내가 평범하다니까 좀 어이없어 했던 적도 있었다.
날 아주 별난 여자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야.
입시때 반주 걱정 안해서 아주 편하게 연주했다는 말을 들은게 끝이었나?..... 참 그런 일도 있었다.ㅎㅎㅎ(:l)
그형님이 강춘기선생이라고 바이얼린하시고. 그분이 부탁해서 강영기씨 한양대 입학시험 칠 때 내가 반주해줬거든. 나중에 보니 그사람이 나하고 송림동창이었다는것 같았는데 일단 한대 시험칠때 난 이대 졸업반인가 졸업한 훈가 그랬어.
그집 식구들이 키는 작았지만 남녀가 다 인물이 좋았고 움악을 무척 사랑하는 집안이었던 것 같아. 그후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난 일찍 결혼해서 인천을 떠났기 때문에 후의 일은 전혀 몰랐지.
축제에 어두운 음악이라니까 좀 생각이 나는데 이런 저런 분위기 맞추고 하는 건 좀 영 안되는 사람이었던 것 같고. 우리집 이층 방에서 연습했는데 무슨 말끝에 내가 평범하다니까 좀 어이없어 했던 적도 있었다.
날 아주 별난 여자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야.
입시때 반주 걱정 안해서 아주 편하게 연주했다는 말을 들은게 끝이었나?..... 참 그런 일도 있었다.ㅎㅎㅎ(:l)
첼로 곡이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