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아들은 주말이라 집에 와서 엄마 허리 잡고 겉치레 포옹 한 번 하고선 외출하고
한국의 남편은 전화로 이것 저것 안부 묻고, 친구 집에 가려 단장하고 나선 딸을
데려다 주고 와서 와인 한 잔 들고 창 밖을 내어다 보니 깊은 가을의 한 주말 오후가
더 쓸쓸하게 느껴지며, 앞 마당 우편함 옆에 나란히 서있는 "for sale" 팻말이 눈 안에
가득 들어 온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은은한 회색의 구름으로 반쯤은 가려진것 같고 그 사이 사이로
비추이는 햇살이 희망차게 보이고, 그다지 세지 않게 부는 바람은 그래도 낙엽비를 만들기에
충분하여 낙엽들이 공중에서 땅 위에서 빙빙 돌며 춤을 춘다.
난 내 인생의 7막 7장이 될런지 몇 막 몇 장이 될런지 모를 또 다른 인생의 출발을 위해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지난 주에 집을 팔기 위해 그렇게 팻말을 세웠다.
25살에 고향을 떠나 태평양을 여러 번 넘나 들며 결혼하고 아이 낳고 키우고 하던 중
아들이 중학교 졸업한 다음 날 가방 몇 개 싸들고 두 아이 데리고 이 곳에 정착하여 기러기
엄마 생활한지가 벌써 오년이나 되었다. 그 시간들이 나에게 다가와 마치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 같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갈색 머리하고 싶고, 붉은색 머리도 하고 싶고, 컴퓨터 게임도 맘컷 하고 싶고, 귀도 뚫고 싶고 하던
아들은 이제 다 낡은 청바지 하나에 운동화 한켤레면 됐다고 하며 지난 2년간 바리깡으로 혼자
머리 박박 밀고 가끔은 담배도 살짝 살짝 피우는듯하고 지난 날의 모든 객기로 부터 자유로와줘
행복해 하는것 같다. 늘상 부모랑 티격 태격 하던 그런일들을 이젠 하라도 해도 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 보이니 참으로 세월이 약인듯하다.
쌍갈래 머리하고 그 큰 눈이 휘둥거리며 겁이 많던 딸 아이는 제법 옷 입는 센스도 있고, 내 눈
피해가며 제 눈썹 다듬을 줄 알고, 때론 엄마인 나 보다도 더 큰 소리로 자기 주장을 세울 정도로
다 큰 숙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혼자 덩그러이 자던 내 품 속으로 쏘옥 들어 오던 아이가 이젠
그 아이가 나를 안을 정도로 컷다.
그런데 우리는.....
며칠 전 책 정리를 하다가 몇 장의 사진을 보구선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도 그 사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온다.
그 사진 속에는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을 부벼대는 부성의 젊은 남자가 행복해 하며 미소 짓고있었다.
유인촌 같기도 하고 오마 샤리프 같기도 한 젊은 남자가 날렵한 몸에 청바지를 입고 그 위엔
자기 좋아하는 그 낡은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그렇게 행복한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그 사진 속에 아들과 똑 같은 젊음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젊음의 남자는 이젠 쉰을 훌쩍 넘었고 오직 부성 하나로 지난 오 년간을 혼자서 잘 버텨냈고
남은 것은 날렵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마에 현저하게 생긴 몇 개의 주름이고, 원하는 것은 아내의
사랑이란다.
그 사진 속 젊은 남자의 아내는, "김 조교의 두 눈은 맑은 호수와도 같고 두 손은 파뿌리의 그 하얀같고
두 발은 왕비의 발과 같다"고 하늘색 샌달을 신은 내 두 발을 바라 보며 하던 그 조교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던 그 도도함은 다 어디로 갔고, 깊어 가는 가을에 단풍진 나무와 낙옆들만 바라다 보아도
가슴 아려지는 그런 범부가 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의 지난 세월이 그래도 축복의 세월이 아니었나 한다.
사립대학 교수 월급 뻔하니 월 $1,500 예산으로 시작한 two bedroom 이 three bedroom 되고
또 다시 single house로 변하고....
난 어느 날 아파트에 사는 것이 너무나 답답하고 지겨워서 마치 어린 아이처럼 집을 사자고 졸랐다.
그 사람은 한국 아파트 전세금 받은 것 down pay하며 집 사는 것에 동의 하였다.
난 마치 천 년 만 년 살것 같이 집 안과 밖을 열심히 꾸며 나아 갔다.
새로운 동네의 집이라 나무도 많지 않고 화단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터라, 생전 해보지도 않은
곡괭이질 수 없이 해가며 그 많은 나무들을 심어 나아갔다. 내가 좋아 하는 백목련, 자목련, 감나무,
무화과 나무, 일본 단풍나무, 배나무, 숨가쁜 향기를 뿜어 댈 라일락, 핑크빛이 좋아 심은 복숭아
나무, 울타리 아래로 무궁화, 개나리..... 정신 없이 심어 나아갔다.
어린 날의 꿈이 생각나서 현관 아래 화단에 빠알간 줄장미도 심었다. 어린 날 꿈이 어른이 되면
흰 담장 아래로 빠알간 들장미가 만발한 그런 집에서 살고 싶었던거였다. 지난 봄 그 장미꽃을
바라다 보며 얼마나 행복해 하였던가. 사진 한 장 찍고 싶어 딸 아이에게 슬쩍 언질을 했건만...
결국은 그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지나가게 되어 새삼 딸이 야속해 진다.
지금은 누렇게 변해 버린 노오란 꽃이 예쁜 릴리밭, 지난 가을 심은 보랏빛의 작은 송이 송이의 국화밭,
들깨밭, 고추밭, 한 때 사슴들의 식탁이 되어 버린 분홍 장미꽃밭, 작은 씨앗 하나가 떨어져 한 쪽 벽에
숲을 이룬 나팔꽃, 채송화 화분.....
새우잠 자다 이른 새벽 일어나 거실의 모든 블라인드를 거두어 올리고 부억 쪽에서 바라다 보던 동쪽
하늘의 깨어남을 난 또한 얼마나 즐겼던가.
어느 날은 저녁 노을과도 같은 붉은 빛의 태양의 기지개를
어느 날은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비를
어느 날은 저만큼 건너편의 고목이 바람에 괴로워하는 소리를, 어제와 같이
어느 날은 안개로 인한 완전한 단절감을
어느 날은 잔잔한 미소와도 같은 평화의 날씨를....
이루다 열거할 수 없는 기억들이, 십 년이나 이 십년 후 즈음엔 또 다른 추억으로 생각나겠지....
벌써 가슴이 설레며 맘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계룡산 한 자락의 까페에서 마주하며 담소 할 친구들이 그 곳에 있기에
슬리퍼 질질 끌며 엑스포 아파트에 가도 반겨 줄 친구가 있기에
봄날의 친구들과 언니들이 있기에
가슴 넉넉한 나의 친구 혜숙이도 그 곳에 있기에
이젠 혼자서 쓸쓸한 점심 먹을 일이 적어질 것이기에
저녁 식탁에서 울릴 젓가락 부딫치는 소리가 있을 것이기에.......
그러나
내가 늘 다니던 길 굽이 굽이마다 쌓인 낙엽으로 만추의 쓸쓸함을 기억하며
내가 늘상 이른 아침에 가서 즐기던 커피와 음악이 좋았던 그 panera bread를 기억하며
이 곳의 적막함과 안정감을 기억하며
분명 이 곳을 그리워할것임을, 난 알고 있다.
그래도
이제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또 다른 사랑을 배우고
그렇게 인생의 봄날을 맞이하고 싶다.
그래 난 사랑밖에 할 줄 몰라.
나 이제 그대 곁으로 가리다.
한국의 남편은 전화로 이것 저것 안부 묻고, 친구 집에 가려 단장하고 나선 딸을
데려다 주고 와서 와인 한 잔 들고 창 밖을 내어다 보니 깊은 가을의 한 주말 오후가
더 쓸쓸하게 느껴지며, 앞 마당 우편함 옆에 나란히 서있는 "for sale" 팻말이 눈 안에
가득 들어 온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은은한 회색의 구름으로 반쯤은 가려진것 같고 그 사이 사이로
비추이는 햇살이 희망차게 보이고, 그다지 세지 않게 부는 바람은 그래도 낙엽비를 만들기에
충분하여 낙엽들이 공중에서 땅 위에서 빙빙 돌며 춤을 춘다.
난 내 인생의 7막 7장이 될런지 몇 막 몇 장이 될런지 모를 또 다른 인생의 출발을 위해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지난 주에 집을 팔기 위해 그렇게 팻말을 세웠다.
25살에 고향을 떠나 태평양을 여러 번 넘나 들며 결혼하고 아이 낳고 키우고 하던 중
아들이 중학교 졸업한 다음 날 가방 몇 개 싸들고 두 아이 데리고 이 곳에 정착하여 기러기
엄마 생활한지가 벌써 오년이나 되었다. 그 시간들이 나에게 다가와 마치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 같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갈색 머리하고 싶고, 붉은색 머리도 하고 싶고, 컴퓨터 게임도 맘컷 하고 싶고, 귀도 뚫고 싶고 하던
아들은 이제 다 낡은 청바지 하나에 운동화 한켤레면 됐다고 하며 지난 2년간 바리깡으로 혼자
머리 박박 밀고 가끔은 담배도 살짝 살짝 피우는듯하고 지난 날의 모든 객기로 부터 자유로와줘
행복해 하는것 같다. 늘상 부모랑 티격 태격 하던 그런일들을 이젠 하라도 해도 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 보이니 참으로 세월이 약인듯하다.
쌍갈래 머리하고 그 큰 눈이 휘둥거리며 겁이 많던 딸 아이는 제법 옷 입는 센스도 있고, 내 눈
피해가며 제 눈썹 다듬을 줄 알고, 때론 엄마인 나 보다도 더 큰 소리로 자기 주장을 세울 정도로
다 큰 숙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혼자 덩그러이 자던 내 품 속으로 쏘옥 들어 오던 아이가 이젠
그 아이가 나를 안을 정도로 컷다.
그런데 우리는.....
며칠 전 책 정리를 하다가 몇 장의 사진을 보구선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도 그 사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온다.
그 사진 속에는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을 부벼대는 부성의 젊은 남자가 행복해 하며 미소 짓고있었다.
유인촌 같기도 하고 오마 샤리프 같기도 한 젊은 남자가 날렵한 몸에 청바지를 입고 그 위엔
자기 좋아하는 그 낡은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그렇게 행복한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그 사진 속에 아들과 똑 같은 젊음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젊음의 남자는 이젠 쉰을 훌쩍 넘었고 오직 부성 하나로 지난 오 년간을 혼자서 잘 버텨냈고
남은 것은 날렵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마에 현저하게 생긴 몇 개의 주름이고, 원하는 것은 아내의
사랑이란다.
그 사진 속 젊은 남자의 아내는, "김 조교의 두 눈은 맑은 호수와도 같고 두 손은 파뿌리의 그 하얀같고
두 발은 왕비의 발과 같다"고 하늘색 샌달을 신은 내 두 발을 바라 보며 하던 그 조교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던 그 도도함은 다 어디로 갔고, 깊어 가는 가을에 단풍진 나무와 낙옆들만 바라다 보아도
가슴 아려지는 그런 범부가 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의 지난 세월이 그래도 축복의 세월이 아니었나 한다.
사립대학 교수 월급 뻔하니 월 $1,500 예산으로 시작한 two bedroom 이 three bedroom 되고
또 다시 single house로 변하고....
난 어느 날 아파트에 사는 것이 너무나 답답하고 지겨워서 마치 어린 아이처럼 집을 사자고 졸랐다.
그 사람은 한국 아파트 전세금 받은 것 down pay하며 집 사는 것에 동의 하였다.
난 마치 천 년 만 년 살것 같이 집 안과 밖을 열심히 꾸며 나아 갔다.
새로운 동네의 집이라 나무도 많지 않고 화단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터라, 생전 해보지도 않은
곡괭이질 수 없이 해가며 그 많은 나무들을 심어 나아갔다. 내가 좋아 하는 백목련, 자목련, 감나무,
무화과 나무, 일본 단풍나무, 배나무, 숨가쁜 향기를 뿜어 댈 라일락, 핑크빛이 좋아 심은 복숭아
나무, 울타리 아래로 무궁화, 개나리..... 정신 없이 심어 나아갔다.
어린 날의 꿈이 생각나서 현관 아래 화단에 빠알간 줄장미도 심었다. 어린 날 꿈이 어른이 되면
흰 담장 아래로 빠알간 들장미가 만발한 그런 집에서 살고 싶었던거였다. 지난 봄 그 장미꽃을
바라다 보며 얼마나 행복해 하였던가. 사진 한 장 찍고 싶어 딸 아이에게 슬쩍 언질을 했건만...
결국은 그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지나가게 되어 새삼 딸이 야속해 진다.
지금은 누렇게 변해 버린 노오란 꽃이 예쁜 릴리밭, 지난 가을 심은 보랏빛의 작은 송이 송이의 국화밭,
들깨밭, 고추밭, 한 때 사슴들의 식탁이 되어 버린 분홍 장미꽃밭, 작은 씨앗 하나가 떨어져 한 쪽 벽에
숲을 이룬 나팔꽃, 채송화 화분.....
새우잠 자다 이른 새벽 일어나 거실의 모든 블라인드를 거두어 올리고 부억 쪽에서 바라다 보던 동쪽
하늘의 깨어남을 난 또한 얼마나 즐겼던가.
어느 날은 저녁 노을과도 같은 붉은 빛의 태양의 기지개를
어느 날은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비를
어느 날은 저만큼 건너편의 고목이 바람에 괴로워하는 소리를, 어제와 같이
어느 날은 안개로 인한 완전한 단절감을
어느 날은 잔잔한 미소와도 같은 평화의 날씨를....
이루다 열거할 수 없는 기억들이, 십 년이나 이 십년 후 즈음엔 또 다른 추억으로 생각나겠지....
벌써 가슴이 설레며 맘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계룡산 한 자락의 까페에서 마주하며 담소 할 친구들이 그 곳에 있기에
슬리퍼 질질 끌며 엑스포 아파트에 가도 반겨 줄 친구가 있기에
봄날의 친구들과 언니들이 있기에
가슴 넉넉한 나의 친구 혜숙이도 그 곳에 있기에
이젠 혼자서 쓸쓸한 점심 먹을 일이 적어질 것이기에
저녁 식탁에서 울릴 젓가락 부딫치는 소리가 있을 것이기에.......
그러나
내가 늘 다니던 길 굽이 굽이마다 쌓인 낙엽으로 만추의 쓸쓸함을 기억하며
내가 늘상 이른 아침에 가서 즐기던 커피와 음악이 좋았던 그 panera bread를 기억하며
이 곳의 적막함과 안정감을 기억하며
분명 이 곳을 그리워할것임을, 난 알고 있다.
그래도
이제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또 다른 사랑을 배우고
그렇게 인생의 봄날을 맞이하고 싶다.
그래 난 사랑밖에 할 줄 몰라.
나 이제 그대 곁으로 가리다.
2005.11.12 22:53:58 (*.79.118.118)
인자야.. 뭔일이야..
글쓰다가 말고 워디 갔어?
이제.. 한국으로 오는 거니?
얼른 올려 궁금해..
혹 울고 있남? 그럼 조금만 울고 친구랑 놀~자..
글쓰다가 말고 워디 갔어?
이제.. 한국으로 오는 거니?
얼른 올려 궁금해..
혹 울고 있남? 그럼 조금만 울고 친구랑 놀~자..
2005.11.12 23:47:15 (*.57.229.83)
또 다시 모든것 날아 갈까봐 가슴 조마 조마 하며 <수정> 클릭 해가며 간신히 마쳤네
처음에 쓴것보다 엉터리가 된것 같네.
내년 봄이면 만날 친구들 생각하니 생기가 나네...
"쉰의 잔치"는 끝난건가?
왜 이리 조용한지.....
모두 모두 건강하게 지내려무나.
이브 몽땅의 고엽(autumn leaves)을 들을 수 있을라나?
처음에 쓴것보다 엉터리가 된것 같네.
내년 봄이면 만날 친구들 생각하니 생기가 나네...
"쉰의 잔치"는 끝난건가?
왜 이리 조용한지.....
모두 모두 건강하게 지내려무나.
이브 몽땅의 고엽(autumn leaves)을 들을 수 있을라나?
2005.11.13 00:02:39 (*.57.229.83)
연희야
어째 안들리니
아무래도 이 컴퓨터 맛이 갔나 보다
이렇게 글이 올라 가는데 지난 밤 일은 절대로 용서가 안되네
5시간의 사투가 말이야
anyway, thank you (x1)
어째 안들리니
아무래도 이 컴퓨터 맛이 갔나 보다
이렇게 글이 올라 가는데 지난 밤 일은 절대로 용서가 안되네
5시간의 사투가 말이야
anyway, thank you (x1)
2005.11.13 00:20:37 (*.57.229.83)
연희야 다시 오려보렴
아들 laptop 이 훨씬 성능이 좋으니 그것으로 들을 수 있을거야
아들 들어 오면 부탁해봐야지
내가 연결을 못하거들랑....
아들 laptop 이 훨씬 성능이 좋으니 그것으로 들을 수 있을거야
아들 들어 오면 부탁해봐야지
내가 연결을 못하거들랑....
2005.11.13 00:20:57 (*.55.33.210)
인자야, 토요일 오전 컴에 같이 마주앉아 있네
너 아이들이 어려서 내가 먼저 한국에 돌아갈 줄 알았더니 거꾸로 되었구나
그래, 어려운 결정 잘 했어.
우리가 인제 얼마나 더 산다구, 이 황금같은 시절을 떨어져 그리워 하며 지내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단다. 우리 낭군도 2년 동안은 한국 생활 적응하느라
씩씩하게 잘 버티더니 이제는 혼자있는 시간이 점점 힘들어진다나.
이번 홈커밍 다녀와서 2006년 말까지만 일할거라고 말했더니
내가 한국오면, 취미생활이며 의미있는 일이 많이 기다릴거라고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였어.
젊은 시절, 그렇게 재미있구 신나던 회사일이 이제 점점 시시해보이기
시작하니, 나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때가 온것 같구.
1월에 이곳에 이설경이 올 건데,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SOMETIME IN JANUARY 멀긴 하지만 우리집으로 와서 FAREWELL PARTY 라도
하자. 눈이 안 왔으면 좋겠는데.
너 아이들이 어려서 내가 먼저 한국에 돌아갈 줄 알았더니 거꾸로 되었구나
그래, 어려운 결정 잘 했어.
우리가 인제 얼마나 더 산다구, 이 황금같은 시절을 떨어져 그리워 하며 지내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단다. 우리 낭군도 2년 동안은 한국 생활 적응하느라
씩씩하게 잘 버티더니 이제는 혼자있는 시간이 점점 힘들어진다나.
이번 홈커밍 다녀와서 2006년 말까지만 일할거라고 말했더니
내가 한국오면, 취미생활이며 의미있는 일이 많이 기다릴거라고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였어.
젊은 시절, 그렇게 재미있구 신나던 회사일이 이제 점점 시시해보이기
시작하니, 나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때가 온것 같구.
1월에 이곳에 이설경이 올 건데,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SOMETIME IN JANUARY 멀긴 하지만 우리집으로 와서 FAREWELL PARTY 라도
하자. 눈이 안 왔으면 좋겠는데.
2005.11.13 00:26:31 (*.57.229.83)
그래 인옥아 그렇게 하자
그 전에 너희들이 이 곳에 와서 하루쯤 같이 지내도 될텐데
오늘 집 보러 온다고 해서 치우고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앉아있네
갈등하던 맘 기정사실 되어 버려 그런가봐
잘지내....
그 전에 너희들이 이 곳에 와서 하루쯤 같이 지내도 될텐데
오늘 집 보러 온다고 해서 치우고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앉아있네
갈등하던 맘 기정사실 되어 버려 그런가봐
잘지내....
2005.11.13 13:47:03 (*.152.151.62)
인자야, 얼른 한국에 나와서 살아~~~
쉰 넘긴 남편 더 늙어가기 전에...
인자는 전공을 무엇을 했었니? 글도 너무 잘 써서 ...^^
인옥아, 이번에는 홈커밍 때 짧게 얼굴만 봤구나. 아쉬웠어...
앞으로 1년간을 더 혼자서 지내실 목사님께 "화팅"을 전해드리며~~~
씩씩한 우리의 "짱" 언제 얼굴 한 번 보려나? 은경아, 잘 지내...
쉰 넘긴 남편 더 늙어가기 전에...
인자는 전공을 무엇을 했었니? 글도 너무 잘 써서 ...^^
인옥아, 이번에는 홈커밍 때 짧게 얼굴만 봤구나. 아쉬웠어...
앞으로 1년간을 더 혼자서 지내실 목사님께 "화팅"을 전해드리며~~~
씩씩한 우리의 "짱" 언제 얼굴 한 번 보려나? 은경아, 잘 지내...
2005.11.13 14:46:52 (*.84.38.165)
인자야, 온제 오니?
빨리와서 우리 재미있게 지내자.
와봤자 너도 대전댁이겠지만 말야.
대전이 더욱 더 시끄럽겠구먼~~~흥!!!
그리고 너 그렇게 글을 잘 쓰니?
하여간 낭만적이야~~~~~(:e)(:e)(:e)
빨리와서 우리 재미있게 지내자.
와봤자 너도 대전댁이겠지만 말야.
대전이 더욱 더 시끄럽겠구먼~~~흥!!!
그리고 너 그렇게 글을 잘 쓰니?
하여간 낭만적이야~~~~~(:e)(:e)(:e)
2005.11.13 16:51:48 (*.78.76.228)
인자야
그런 커다란 결정을 하느라고
그동안 심란해 했었구나
혜숙이 말대로 대전 파워가 더 세지겠구만요
인자야 사람은 어느곳에 있든지
늘 자기가 있지 않은곳을 그리워하고 동경하는것같아
그래도 니 말대로 좋은일이 더 많이 있지 않겠니?
그런 커다란 결정을 하느라고
그동안 심란해 했었구나
혜숙이 말대로 대전 파워가 더 세지겠구만요
인자야 사람은 어느곳에 있든지
늘 자기가 있지 않은곳을 그리워하고 동경하는것같아
그래도 니 말대로 좋은일이 더 많이 있지 않겠니?
2005.11.13 18:45:06 (*.57.229.83)
친구들아
반겨주어 고마워.::)
내년 2월 13일로 출국 날짜를 잡았어
이런 저런 이유로....
남편이 12월 말에 들어 오니 한 한달 가량 4식구 모처럼 지낼려구
아들을 이 곳에 두고 가니 다 큰 녀석이라도 맘이 짠해진다
16여년을 살아 온 이 곳인데 이 번에는 진짜 고향으로 돌아 가는 그런 맘이야.
가을이 깊어 초겨울이 되어 가니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려무나 (x8)
반겨주어 고마워.::)
내년 2월 13일로 출국 날짜를 잡았어
이런 저런 이유로....
남편이 12월 말에 들어 오니 한 한달 가량 4식구 모처럼 지낼려구
아들을 이 곳에 두고 가니 다 큰 녀석이라도 맘이 짠해진다
16여년을 살아 온 이 곳인데 이 번에는 진짜 고향으로 돌아 가는 그런 맘이야.
가을이 깊어 초겨울이 되어 가니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려무나 (x8)
2005.11.13 19:08:12 (*.179.94.21)
김인자후배
지난 번 질문한 글이 안 써지는다는 부분은 위의 상황을 자세히 보니
로그인을 하여 글을 쓸 경우 장시간 지나면 자동로그아웃이 됩니다.
장문의 글을 쓸 경우는 문서편집기(한글프로그램이나 , MS Word)로 글을 써서 저장을 한 후
복사하며 붙이기를 하면 그런 사고를 방지 할 수있지요.
지난 번 질문한 글이 안 써지는다는 부분은 위의 상황을 자세히 보니
로그인을 하여 글을 쓸 경우 장시간 지나면 자동로그아웃이 됩니다.
장문의 글을 쓸 경우는 문서편집기(한글프로그램이나 , MS Word)로 글을 써서 저장을 한 후
복사하며 붙이기를 하면 그런 사고를 방지 할 수있지요.
2005.11.14 07:05:46 (*.57.229.83)
진수니임!
정말 음악 조오쵸?
연희야 정말 음악 조오타
즐겨 들었던 때가 근 20년도 더 된것 같구나
글을 쓰는데 이 음악이 얼마나 간절하게 기억되던지.......
사실 어제는 하루종일 우울했다
제고 16기 조인철씨가 세상을 떠난것을 그 쪽 동문한마당에서 알게 되었단다
고1때 외대1학년인 인철이 오빠한테 과외를 받았거든
보통 한국사람처럼 펑퍼짐한 모습이 아니었고 서양사람처럼 선이 아주 선명하고
코도 우뚝 선 그런 잘 생긴 오빠였지.....
누구 누구랑 같이 했는지는 영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그 때 보고 지금까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사람이지만 그 젊은 나이에 가 버린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가기 전 며칠 동안 식사도 안하고 술만 먹었다고 하더라
이 세상에서 무슨 그리 안타까운 일이 많았던가?
그저 명복을 빌 뿐이란다.
하늘에 달린 우리의 인생, 그저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밖에........
음악 고마워, 정말로 ::$
정말 음악 조오쵸?
연희야 정말 음악 조오타
즐겨 들었던 때가 근 20년도 더 된것 같구나
글을 쓰는데 이 음악이 얼마나 간절하게 기억되던지.......
사실 어제는 하루종일 우울했다
제고 16기 조인철씨가 세상을 떠난것을 그 쪽 동문한마당에서 알게 되었단다
고1때 외대1학년인 인철이 오빠한테 과외를 받았거든
보통 한국사람처럼 펑퍼짐한 모습이 아니었고 서양사람처럼 선이 아주 선명하고
코도 우뚝 선 그런 잘 생긴 오빠였지.....
누구 누구랑 같이 했는지는 영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그 때 보고 지금까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사람이지만 그 젊은 나이에 가 버린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가기 전 며칠 동안 식사도 안하고 술만 먹었다고 하더라
이 세상에서 무슨 그리 안타까운 일이 많았던가?
그저 명복을 빌 뿐이란다.
하늘에 달린 우리의 인생, 그저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밖에........
음악 고마워, 정말로 ::$
2005.11.14 11:56:46 (*.42.90.125)
인자야 오랜만이다.
얼마 있음 이 곳에서 볼 수 있다니 우리 그때 보자.
구구절절 가슴 가득 사랑을 안고 사는 여인
그래서 더 애처로워 보이면서도 사랑스런 여인!
그녀는 멋져요! 그 감성이 부럽기도 하고요.
가슴 아픈 일이 이젠 우리 주변에 너무도 예고 없이 찾아와
당황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지.
배경
(여산야록 중에서)
절름발이의 생명은 지팡이에 있으니
지팡이를 잃으면 넘어지고,
물을 건너는 사람의 운명은 배에 있으므로
배를 잃으면 익사한다.
스스로 자신의; 힘을 기르지 않고
외부의 세력이나 배경만을 의지 하려 하는 사람은
그가 기대고 있던 배경을 잃으면
하루아침에 모두가 넘어지고 빠져죽는 난리를 면치 못한다.
오늘은 왠지 이 글이 가슴에 와 닿는구나.
친구야 안녕!
연희야 넌 어쩜 그리도 마음씀이 태평양 같으냐.
계속 감탄하고 있다. 고마워!
얼마 있음 이 곳에서 볼 수 있다니 우리 그때 보자.
구구절절 가슴 가득 사랑을 안고 사는 여인
그래서 더 애처로워 보이면서도 사랑스런 여인!
그녀는 멋져요! 그 감성이 부럽기도 하고요.
가슴 아픈 일이 이젠 우리 주변에 너무도 예고 없이 찾아와
당황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지.
배경
(여산야록 중에서)
절름발이의 생명은 지팡이에 있으니
지팡이를 잃으면 넘어지고,
물을 건너는 사람의 운명은 배에 있으므로
배를 잃으면 익사한다.
스스로 자신의; 힘을 기르지 않고
외부의 세력이나 배경만을 의지 하려 하는 사람은
그가 기대고 있던 배경을 잃으면
하루아침에 모두가 넘어지고 빠져죽는 난리를 면치 못한다.
오늘은 왠지 이 글이 가슴에 와 닿는구나.
친구야 안녕!
연희야 넌 어쩜 그리도 마음씀이 태평양 같으냐.
계속 감탄하고 있다. 고마워!
우째 이런 일이... 오류====이름을 입력하시오
오기가 생겨 기억을 살려 가며 또 다시 써 내려 갔다
그리곤 작성완료 클릭하니 똑 같은 일이 벌어 졌다
그래서 4시간도 넘게 쓴 글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몇 시간 새우잠 자고 일어나 다시금 시도해 보니 이제 되네
뭔가 홀린듯 한것 같기만 하다.
길게 쓰기가 겁나서 일부만 쓰고 올려 보았다.
나머지 계속해서 올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