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12.전경숙
인자야, 일본에는 바둑판이 세 등급으로 나뉘어 있대.
일등급. 싸구려. 그리고, 특등급이 있대.
어떻게 알았냐구?
너도 잘 알다시피 내가 '사랑앓이'를 엄청 아프게 했잖니...
많이 아파하던 중에 내 든든한 친구 화숙이가 책을 하나 빌려줬어.
가끔씩 내게 좋은 책을 소개해 주곤 했거든. 한일 사전을 제일 처음으로 만드셨던
"김소운" 씨의 수필집이었단다.
수필 제목에 "특등급 바둑판" 이었어.
바둑판을 만들 때 큰 나무를 잘라서 한동안 물에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그늘에 말린대. 그런데 이때, 나무의 결이 터지는 것이 생긴대.
물론, 어떤 것들은 전혀 터지지 않고 나무의 결을 그대로 유지 한댄다.
그러면, 이것들을 계속 나두게 돼면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1 등급- 한 번도 터지지 않고 그대로 잘 마른 것.
싸구려- 터진 결이 그대로 마른 것.
특등급- 터진 결이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저절로 잘 붙어버린 것......
이 글을 보면서, 나는 결심했지. "그래, 경숙이는 특등급 인생을 살거야." 라고...(:ad)(:&)(:ab)
인자야, 일본에는 바둑판이 세 등급으로 나뉘어 있대.
일등급. 싸구려. 그리고, 특등급이 있대.
어떻게 알았냐구?
너도 잘 알다시피 내가 '사랑앓이'를 엄청 아프게 했잖니...
많이 아파하던 중에 내 든든한 친구 화숙이가 책을 하나 빌려줬어.
가끔씩 내게 좋은 책을 소개해 주곤 했거든. 한일 사전을 제일 처음으로 만드셨던
"김소운" 씨의 수필집이었단다.
수필 제목에 "특등급 바둑판" 이었어.
바둑판을 만들 때 큰 나무를 잘라서 한동안 물에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그늘에 말린대. 그런데 이때, 나무의 결이 터지는 것이 생긴대.
물론, 어떤 것들은 전혀 터지지 않고 나무의 결을 그대로 유지 한댄다.
그러면, 이것들을 계속 나두게 돼면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1 등급- 한 번도 터지지 않고 그대로 잘 마른 것.
싸구려- 터진 결이 그대로 마른 것.
특등급- 터진 결이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저절로 잘 붙어버린 것......
이 글을 보면서, 나는 결심했지. "그래, 경숙이는 특등급 인생을 살거야." 라고...(:ad)(:&)(:ab)
2005.09.28 22:05:05 (*.134.223.239)
맞아.
한 번도 터지지 않고 이 세상 어떻게 견디겠니...
난 걱정 하나도 안해
가슴앓이 없는 인생이 인생이니? 너무 밋밋하잖아
그것도 축복이여
아들이 이제 스물이니, 십 년 후쯔음엔 멋있는 참으로 멋있는 청년이 될거라 믿어.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고 난 후면 말이야
특등급 사모님!
잘 지내.
**** 그런데 아들의 사생활을 너무 공개하지 않았나 조금은 후회되는데
글 삭제하기엔 너무나 늦고, 좀 고민이다 ::$
한 번도 터지지 않고 이 세상 어떻게 견디겠니...
난 걱정 하나도 안해
가슴앓이 없는 인생이 인생이니? 너무 밋밋하잖아
그것도 축복이여
아들이 이제 스물이니, 십 년 후쯔음엔 멋있는 참으로 멋있는 청년이 될거라 믿어.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고 난 후면 말이야
특등급 사모님!
잘 지내.
**** 그런데 아들의 사생활을 너무 공개하지 않았나 조금은 후회되는데
글 삭제하기엔 너무나 늦고, 좀 고민이다 ::$
2005.09.28 23:26:16 (*.227.15.84)
아니야, 아줌마들이 다 읽고
이해하고 공감했어.
그렇지? 친구들아~~~?
너무 후회말고 잠이나 자.
다른 집 아이도 다 그럴걸?
이해하고 공감했어.
그렇지? 친구들아~~~?
너무 후회말고 잠이나 자.
다른 집 아이도 다 그럴걸?
2005.09.29 09:42:22 (*.82.74.121)
인자야,
네 덕에 경숙이의 특등급 바둑판 이야기도 들었자너.
네 아들이 곧 내 아들이고 우리 아들인데
후회할 일이 무엇이니?
감추어 두면 아픔이고 컴플렉스가 될 일도
중인환시리에 당당히 공개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더라.
그걸 모르고 사람들은 가슴속에 묻어 두고 전전긍긍 하는거야.
그러니까 고민하지 마셔.
혜수기 말처럼 네 글을 읽은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하고 또 중보기도 해 주고 있으니까
넌 참으로 잘한거야.
누군들 그런 일이 없을까....
네 글에다 맞장구를 치며
자기 얘기를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거다.
나도 시간만 넉넉하면 만리장성을 읊어대겠구만....
지금 또 나가야 해서 요기까지만 쓴다.
내가 요즘은 비지니스에 충실하느라 사이트에 잘 나타나지 못해도
마음은 항상 이곳에 머물며 친구들을 그리워 하고 있단다.
인자야 ~
가을은 쓸쓸하지만 차분해지고
툭툭 털어낼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는 묘한 계절이다.
알밤처럼 영그는 네 내면의 소리를 내가 듣고 있구나.
항상 기뻐하고
네 마음 속에 감사의 조건들이 넘쳐나기를
그리고 몸과 마음이 두루 건강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마.
사랑해 ~ 이쁘고 사랑스런 친구, 인자....(:k)
네 덕에 경숙이의 특등급 바둑판 이야기도 들었자너.
네 아들이 곧 내 아들이고 우리 아들인데
후회할 일이 무엇이니?
감추어 두면 아픔이고 컴플렉스가 될 일도
중인환시리에 당당히 공개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더라.
그걸 모르고 사람들은 가슴속에 묻어 두고 전전긍긍 하는거야.
그러니까 고민하지 마셔.
혜수기 말처럼 네 글을 읽은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하고 또 중보기도 해 주고 있으니까
넌 참으로 잘한거야.
누군들 그런 일이 없을까....
네 글에다 맞장구를 치며
자기 얘기를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거다.
나도 시간만 넉넉하면 만리장성을 읊어대겠구만....
지금 또 나가야 해서 요기까지만 쓴다.
내가 요즘은 비지니스에 충실하느라 사이트에 잘 나타나지 못해도
마음은 항상 이곳에 머물며 친구들을 그리워 하고 있단다.
인자야 ~
가을은 쓸쓸하지만 차분해지고
툭툭 털어낼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는 묘한 계절이다.
알밤처럼 영그는 네 내면의 소리를 내가 듣고 있구나.
항상 기뻐하고
네 마음 속에 감사의 조건들이 넘쳐나기를
그리고 몸과 마음이 두루 건강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마.
사랑해 ~ 이쁘고 사랑스런 친구, 인자....(:k)
2005.09.29 10:12:38 (*.51.65.174)
인자야, 고마워! 특등급 사모님이라고 해줘서~~~
아들이 속히 마음 잡고 잘 추스리면 좋겠다. 기도할께.
춘선아, 어제 정말 미안해. 1시쯤 돼서 갑자기 일이 생겼거든.
그래도 선약이었는데... 너 만나려고 우리 남자 책도 싸인 받아놓구 준비 했었는데...
옥규랑 너에게 핸폰에 문자 날린 거 봤지?
실은, 우리 노회 사모님들 합창 지휘를 하고 있거든.
10월 20일에 찬양을 위해서 요즘 빡시게 연습하고 있어. 우리 교회에서...
되게 바쁜 척 해서 미안해. 용서해주세요...::$
(춘선아, 니가 인자한테 보낸 그 멋진 입술은 어디에 있는 거니?
내 이모티콘에는 없잖아......::s)
아들이 속히 마음 잡고 잘 추스리면 좋겠다. 기도할께.
춘선아, 어제 정말 미안해. 1시쯤 돼서 갑자기 일이 생겼거든.
그래도 선약이었는데... 너 만나려고 우리 남자 책도 싸인 받아놓구 준비 했었는데...
옥규랑 너에게 핸폰에 문자 날린 거 봤지?
실은, 우리 노회 사모님들 합창 지휘를 하고 있거든.
10월 20일에 찬양을 위해서 요즘 빡시게 연습하고 있어. 우리 교회에서...
되게 바쁜 척 해서 미안해. 용서해주세요...::$
(춘선아, 니가 인자한테 보낸 그 멋진 입술은 어디에 있는 거니?
내 이모티콘에는 없잖아......::s)
2005.09.29 14:41:03 (*.34.102.241)
갈라지고 터진 우리의 상처를 싸매시고 고치시는 그 분의 손길이 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지? 경숙이 글 처럼 터진 결이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레 붙어서 특등급 바둑판이 되듯이 우리네 인생도 그 분의 은혜로 치유받으며 더욱 견고한 삶으로 완성되어 가는게 아닐까?
경숙아
참 좋은 글을 선물했구나. .
그리고 인자야 ,
아들을 향한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는구나. 잘 견뎌내고 정금같이 나아올때를 나도 함께 기다려 볼께.
경숙아
참 좋은 글을 선물했구나. .
그리고 인자야 ,
아들을 향한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는구나. 잘 견뎌내고 정금같이 나아올때를 나도 함께 기다려 볼께.
2005.09.30 11:32:59 (*.51.65.183)
혜선아, 잘 지내지? 너의 댓글을 보니 반가워서.^^
우리 윤지 현지 엄마야말로 특등급 바둑판으로서 정말 손색이 없지...
(참고로, 이쁜 윤지 현지의 엄마가 혜선이에요.)
내일 합창연습에 꼭 올거지? 하긴, 봉숭아 연습해서 녹음도 해야잖아.
정영희, 그래 내 컴퓨터 꼬진기다. 워쩔래? ::p
우리 윤지 현지 엄마야말로 특등급 바둑판으로서 정말 손색이 없지...
(참고로, 이쁜 윤지 현지의 엄마가 혜선이에요.)
내일 합창연습에 꼭 올거지? 하긴, 봉숭아 연습해서 녹음도 해야잖아.
정영희, 그래 내 컴퓨터 꼬진기다. 워쩔래? ::p
2005.09.30 11:45:29 (*.134.223.239)
춘선아! 혜선아!
오랜만이구나
춘선이가 잘 뵈질 않는다 싶었더니 그랫구나
혜선인 가을엔 학교 행사도 많을텐데 건강에 유의하며 잘 지내길 바래
그리구 고맙다.
오늘 아들이랑 통화하면서 슬쩍 물어 보니 "엄마, 어떻게 아셨어요?"
그리군 말더라. 정금같이 나올 날이 올거라 믿으며 모든 과정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걱정되는게 없는게 사실이야
잘지내........
오랜만이구나
춘선이가 잘 뵈질 않는다 싶었더니 그랫구나
혜선인 가을엔 학교 행사도 많을텐데 건강에 유의하며 잘 지내길 바래
그리구 고맙다.
오늘 아들이랑 통화하면서 슬쩍 물어 보니 "엄마, 어떻게 아셨어요?"
그리군 말더라. 정금같이 나올 날이 올거라 믿으며 모든 과정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걱정되는게 없는게 사실이야
잘지내........
이 얘기를 들려주곤 한단다. 종종 우는 애들을 보면서 함께 울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웃으며 함께 "허그"하면서 그분께서 펼쳐주실 길을 바라보며 노래 부른다!(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