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따르릉 따르릉
"hello^^"
"Hi! 집사님, i'm jennie."
"hi! jennie, long time no see you. how's everything going?"
"well......"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내 아들이 지난 2년이 넘도록 좋아 하던 누나로 부터의 전화였다.
올리브보다 더 마른 제니, 살 찌는게 소원인 제니로 부터의 전화였다.
심상치 않은 전화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아이는 훌쩍거리며 이젠 정말 내 아들과의
인연을 마감하여야 할 것 같다고 한숨 지우며 말한다. 내 아들 보다도 훨씬(?) 많은 나이를
먹은 누나이니 어련히 결정하였겠는가. 문제는 내 아들이 헤어지자는 말을 믿지 않는거라한다.
세상말로 하자면,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것이 네 살이나 연상인 누나를 좋아하게 되어 고등학교
끝마무리 공부를 앞에 놓고 대학 진학 준비는 뒤로 밀어 놓고선, 얼굴은 허옇게 밀가루 죽조차
먹지 못한 모습을 하곤, 입 맛 없다며 도통 먹지 못하고, 한 밤 중에 공부하고 있나 하고 들여다
보면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쳐다 보며 한 숨만 쉬던 내 아들이었다. 누나가 그 마음을 받아
줄때까지 그렇게 있던 내 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의 누나가 이젠 헤어지겠단다. 내 아들하고.....
그러면서 "집사님 죄송해요. 도움이 안되서요." 하고 또 훌쩍거린다.
내가 무슨 말을 할까나.
"그래, 좀 시간을 갖고 지내 보자꾸나...."
그 말을 들은 내 가슴이 이리도록 저려와서 밤새 잠 못이루고,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이 스멀거리며
고이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gym에 가서 세 시간 넘게 어슬렁 거리며 사우나방을
들랑거리며 낮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굽이진 길가에 뒹구는 마른 나뭇잎을 보아도
내 가슴이 이리도 황량한데, 내 가슴이 이런데 저희들 가슴은 어떨까?
헤어져야 할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련만, 일 주일이 될런지, 한 달이 될런지, 일 년이 될런지
상처 받은 맘이 제대로 회복되야 할진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중에, 어느 날 눈이 맞고 맘 맞아 두 마음이 하나 되어 정해진
시간 동안 가슴으로 눈 빛으로 지낼 수 있는 만남의 인연도 축복이겠거늘, 그러나 헤어짐을
감당하여야 할 순간이 도래하여 "그것을 겪어내야만 성숙한다"는 말의 위로도 고통으로 다가옴을
어찌 그 아들이 모르겠는가.
수 주전부터 아들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집에 오지도 않았다.
지난 금요일(23일)이 아들의 생일이었는데 교회에서 대학생 수련회가 있어서 집에 오질 못했다.
그 날 난 부탁 받은 150 여명 분의 불고길 재워 교회 냉장고에 넣어 놓고, 아무도 모르게 준비한
커다란 생일 케익 상자 위에 초 두개를 테잎으로 붙여 놓고 영어권 목사님께 간단한 편지 써서
함께 붙여 놓았다.
"아들이 스무번째 생일을 오늘 맞이 하였으니 surprise party 해주세요." 라고.
수련회를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 가는 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난 으쓱해하며 잔뜩 "엄마, 감사
해요." 이런 말을 기대했는데 아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고 "그냥 생일 파티 했어." 하고 단답형
이었다.
"뭐 이런 놈이 있나!"하고 섭섭한 맘에 아들의 힘없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제 생각하니, 지난 수 주간 동안 괴로움으로 힘들어 하던 내 아들이 아니었는지.
늘상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바라보는 아들인데, 그 아들이 사랑의 아픔으로 인해 치루어야 할
가슴앓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될것인지.
거리를 거닐어도, 음악을 들어도, 그 음식을 먹어도, 여기 저기 늘어선 단풍진 가을 나무를
바라다 보아도, 그 아래 떨어져 뒹구는 잎들을 보아도, 지나 가는 사이 좋은 연인을 보아도,
구름 한 점없는 파아란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늘상 전화를 걸던 그 핸드폰을 보아도,
그 아들의 가슴은 분명 너무 아파 고개 떨구고 굵은 눈물 뚝뚝 흘린 것을 내가 아는데....
가슴에 쏟아 질 상처와 쓸쓸함을 견디기 힘들어 할 아들임을 내가 아는데....
그러나 내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자신에게 아니 영혼에게 솔직했으며 뜨거운
사랑을 한 것으로 감사히 여기며, 언젠가 사랑이 다시 하고파 네 마음이 너울 너울 거리며
돌아 다닐때가 있을 거라고. 지금은 온통 잃은 것만 있는것 같아도 얻은 것도 많으니
그 아픔 모두를 그대로 받아 들이며, 지금 서있는 그 자리에서의 모든 것이 허락된 분복임을
알아 감사하라구... 지금은 양질의 카타르시스 중이라고.....
언젠가는 이런 날들이 너무나 그리울거라고.....
십 년이나 이 십년후 쯔음엔 느탓없이 찾아 왔던 한 사람의 인연이 또 다른 추억으로 생각날거라구.
난, 그러나, 지금 이 시간까지 아들한테 한 마디도 하질 못했다.
내 아들 또한 내가 알고 있으리라는것을 알지도 못할거다.
"I'll just let it go....."
나 또한, 나의 존재를 잊고 가족이란 울타리에 파무쳐 지내온 그 기나긴 세월속에, 지난날의
잃어버린 시간이 갑자기 나한테 달려와 포옹하기에, 그 잃어버린 시간들이 너무나 서러워
잠 못 이루며 힘들어 했을 때도 있었지만, 그냥 잃어 버린 시간이 아니라 내 영혼에 고이 간직된
그리움의 실체로 살아 있음을 이제야 알진데.
내 아들 또한, 어느 날 지난간 세월을 그 세월 속에 같이 하였던 만남의 인연을 그리움으로
추억하며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기를, 내가 소원하는데.....
어찌하든 이 가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 아픔의 계단을 밟고 성큼 성큼 꼭대기까지 올라가
가을 햇살에 빛나는 날개를 쭉 펴고 비상하기를, 내가 소원하는데.....
"hello^^"
"Hi! 집사님, i'm jennie."
"hi! jennie, long time no see you. how's everything going?"
"well......"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내 아들이 지난 2년이 넘도록 좋아 하던 누나로 부터의 전화였다.
올리브보다 더 마른 제니, 살 찌는게 소원인 제니로 부터의 전화였다.
심상치 않은 전화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아이는 훌쩍거리며 이젠 정말 내 아들과의
인연을 마감하여야 할 것 같다고 한숨 지우며 말한다. 내 아들 보다도 훨씬(?) 많은 나이를
먹은 누나이니 어련히 결정하였겠는가. 문제는 내 아들이 헤어지자는 말을 믿지 않는거라한다.
세상말로 하자면,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것이 네 살이나 연상인 누나를 좋아하게 되어 고등학교
끝마무리 공부를 앞에 놓고 대학 진학 준비는 뒤로 밀어 놓고선, 얼굴은 허옇게 밀가루 죽조차
먹지 못한 모습을 하곤, 입 맛 없다며 도통 먹지 못하고, 한 밤 중에 공부하고 있나 하고 들여다
보면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쳐다 보며 한 숨만 쉬던 내 아들이었다. 누나가 그 마음을 받아
줄때까지 그렇게 있던 내 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의 누나가 이젠 헤어지겠단다. 내 아들하고.....
그러면서 "집사님 죄송해요. 도움이 안되서요." 하고 또 훌쩍거린다.
내가 무슨 말을 할까나.
"그래, 좀 시간을 갖고 지내 보자꾸나...."
그 말을 들은 내 가슴이 이리도록 저려와서 밤새 잠 못이루고,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이 스멀거리며
고이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gym에 가서 세 시간 넘게 어슬렁 거리며 사우나방을
들랑거리며 낮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굽이진 길가에 뒹구는 마른 나뭇잎을 보아도
내 가슴이 이리도 황량한데, 내 가슴이 이런데 저희들 가슴은 어떨까?
헤어져야 할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련만, 일 주일이 될런지, 한 달이 될런지, 일 년이 될런지
상처 받은 맘이 제대로 회복되야 할진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중에, 어느 날 눈이 맞고 맘 맞아 두 마음이 하나 되어 정해진
시간 동안 가슴으로 눈 빛으로 지낼 수 있는 만남의 인연도 축복이겠거늘, 그러나 헤어짐을
감당하여야 할 순간이 도래하여 "그것을 겪어내야만 성숙한다"는 말의 위로도 고통으로 다가옴을
어찌 그 아들이 모르겠는가.
수 주전부터 아들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집에 오지도 않았다.
지난 금요일(23일)이 아들의 생일이었는데 교회에서 대학생 수련회가 있어서 집에 오질 못했다.
그 날 난 부탁 받은 150 여명 분의 불고길 재워 교회 냉장고에 넣어 놓고, 아무도 모르게 준비한
커다란 생일 케익 상자 위에 초 두개를 테잎으로 붙여 놓고 영어권 목사님께 간단한 편지 써서
함께 붙여 놓았다.
"아들이 스무번째 생일을 오늘 맞이 하였으니 surprise party 해주세요." 라고.
수련회를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 가는 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난 으쓱해하며 잔뜩 "엄마, 감사
해요." 이런 말을 기대했는데 아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고 "그냥 생일 파티 했어." 하고 단답형
이었다.
"뭐 이런 놈이 있나!"하고 섭섭한 맘에 아들의 힘없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제 생각하니, 지난 수 주간 동안 괴로움으로 힘들어 하던 내 아들이 아니었는지.
늘상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바라보는 아들인데, 그 아들이 사랑의 아픔으로 인해 치루어야 할
가슴앓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될것인지.
거리를 거닐어도, 음악을 들어도, 그 음식을 먹어도, 여기 저기 늘어선 단풍진 가을 나무를
바라다 보아도, 그 아래 떨어져 뒹구는 잎들을 보아도, 지나 가는 사이 좋은 연인을 보아도,
구름 한 점없는 파아란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늘상 전화를 걸던 그 핸드폰을 보아도,
그 아들의 가슴은 분명 너무 아파 고개 떨구고 굵은 눈물 뚝뚝 흘린 것을 내가 아는데....
가슴에 쏟아 질 상처와 쓸쓸함을 견디기 힘들어 할 아들임을 내가 아는데....
그러나 내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자신에게 아니 영혼에게 솔직했으며 뜨거운
사랑을 한 것으로 감사히 여기며, 언젠가 사랑이 다시 하고파 네 마음이 너울 너울 거리며
돌아 다닐때가 있을 거라고. 지금은 온통 잃은 것만 있는것 같아도 얻은 것도 많으니
그 아픔 모두를 그대로 받아 들이며, 지금 서있는 그 자리에서의 모든 것이 허락된 분복임을
알아 감사하라구... 지금은 양질의 카타르시스 중이라고.....
언젠가는 이런 날들이 너무나 그리울거라고.....
십 년이나 이 십년후 쯔음엔 느탓없이 찾아 왔던 한 사람의 인연이 또 다른 추억으로 생각날거라구.
난, 그러나, 지금 이 시간까지 아들한테 한 마디도 하질 못했다.
내 아들 또한 내가 알고 있으리라는것을 알지도 못할거다.
"I'll just let it go....."
나 또한, 나의 존재를 잊고 가족이란 울타리에 파무쳐 지내온 그 기나긴 세월속에, 지난날의
잃어버린 시간이 갑자기 나한테 달려와 포옹하기에, 그 잃어버린 시간들이 너무나 서러워
잠 못 이루며 힘들어 했을 때도 있었지만, 그냥 잃어 버린 시간이 아니라 내 영혼에 고이 간직된
그리움의 실체로 살아 있음을 이제야 알진데.
내 아들 또한, 어느 날 지난간 세월을 그 세월 속에 같이 하였던 만남의 인연을 그리움으로
추억하며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기를, 내가 소원하는데.....
어찌하든 이 가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 아픔의 계단을 밟고 성큼 성큼 꼭대기까지 올라가
가을 햇살에 빛나는 날개를 쭉 펴고 비상하기를, 내가 소원하는데.....
2005.09.28 10:16:30 (*.55.33.210)
애고, 인자야, 아들의 break up 으로 엄마가 더 가슴앓이를 하는구나
아들이 가여워서 어쩌니?
그러나 어찌 생각하면, 고3때 사랑에 빠져 방황하는 아들을 잘 붙잡아
여기까지 오게한 그 누나에게 감사해야 할까나.
훗날 그렇게 느낄거야.
아들이 이 사랑의 아픔을 잘 소화해 성숙한 어른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아들이 가여워서 어쩌니?
그러나 어찌 생각하면, 고3때 사랑에 빠져 방황하는 아들을 잘 붙잡아
여기까지 오게한 그 누나에게 감사해야 할까나.
훗날 그렇게 느낄거야.
아들이 이 사랑의 아픔을 잘 소화해 성숙한 어른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2005.09.28 10:22:58 (*.237.208.42)
아들의 절망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인자야.
모두들 힘들어서 어쩌니?
가슴이 시려오네.
자~알 겪어가기를....
모두들 힘들어서 어쩌니?
가슴이 시려오네.
자~알 겪어가기를....
2005.09.28 11:39:03 (*.222.229.60)
인자의 마음이 왜? 내아픔처럼 느껴질가?
아픈 만큼 성숙해지길 기도하며,,,,,
훌륭한 엄마를 둔 너희 아들은 정말 행복한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로 영원히 남기위해선,
자식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네 마음을 배워야할텐데......
이 철 부지 엄마에게 쉽지 않을 것 같네.
지금 부터 기도로 준비!!!!!! ( 우리 딸은 26세, 아들은 23세임)
인자야,
네 맘 참 예쁘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길 기도하며,,,,,
훌륭한 엄마를 둔 너희 아들은 정말 행복한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로 영원히 남기위해선,
자식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네 마음을 배워야할텐데......
이 철 부지 엄마에게 쉽지 않을 것 같네.
지금 부터 기도로 준비!!!!!! ( 우리 딸은 26세, 아들은 23세임)
인자야,
네 맘 참 예쁘다.
2005.09.28 11:39:35 (*.251.223.97)
인자야
우린 어쩔 수 없는 엄마이구나
우리아들로부터 4년이나 사귄 여친과 헤어쪘다는 통보 받았을 때
내 아픔 또한 아들 못지 않았었단다
딸이 없는 내게 마치 딸처럼 예쁘게 다가 온 아이였기에 더 심한 몸살을 앓았는지도 모르겠지만 ....
아들로부터 헤어졌단 소식 듣고
아들 책꽂이에 꽂혀있는 군에서 정성들여 만들어 온 추억록에 간지런히 스크랩된 편지들을 들여다 보며 난 한동안 눈물을 흘려야 했단다
이렇게 예쁜사랑을 했으면서 왜 그 아픈 헤어짐을 맞봐야 하는 건지
이 나이 먹은 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었고
그래 '성숙하기 위한 과정이구나' 하는 위로도 해 보고
한동안 백화점에 예쁘게 걸려 있는 옷을 보아도 악세사리점 진열대에 눈에 띄는 것이 있어도 참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마음을 추수림에 힘겨워 해야 했고.
아직도 내 핸드폰엔 그애의 전화번호가 지워지지 않았다
혹여 다시 인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하에...
그러나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 ...
이제 7개월이 흘렀고 이젠 좀 잊혀져 가는구나
그동안 방황하는 듯 했던 아들도 제 할 일에 정신을 쏟는 것 같고
이젠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막연한 그리움으로 남게 되겠지 ....
인자야 네 아들도 이젠 성숙해 졌을거야
자식의 사랑 때문에 가슴 앓이 하는 친구가 또 있겠지?
우린 어쩔 수 없는 엄마이구나
우리아들로부터 4년이나 사귄 여친과 헤어쪘다는 통보 받았을 때
내 아픔 또한 아들 못지 않았었단다
딸이 없는 내게 마치 딸처럼 예쁘게 다가 온 아이였기에 더 심한 몸살을 앓았는지도 모르겠지만 ....
아들로부터 헤어졌단 소식 듣고
아들 책꽂이에 꽂혀있는 군에서 정성들여 만들어 온 추억록에 간지런히 스크랩된 편지들을 들여다 보며 난 한동안 눈물을 흘려야 했단다
이렇게 예쁜사랑을 했으면서 왜 그 아픈 헤어짐을 맞봐야 하는 건지
이 나이 먹은 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었고
그래 '성숙하기 위한 과정이구나' 하는 위로도 해 보고
한동안 백화점에 예쁘게 걸려 있는 옷을 보아도 악세사리점 진열대에 눈에 띄는 것이 있어도 참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마음을 추수림에 힘겨워 해야 했고.
아직도 내 핸드폰엔 그애의 전화번호가 지워지지 않았다
혹여 다시 인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하에...
그러나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 ...
이제 7개월이 흘렀고 이젠 좀 잊혀져 가는구나
그동안 방황하는 듯 했던 아들도 제 할 일에 정신을 쏟는 것 같고
이젠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막연한 그리움으로 남게 되겠지 ....
인자야 네 아들도 이젠 성숙해 졌을거야
자식의 사랑 때문에 가슴 앓이 하는 친구가 또 있겠지?
2005.09.28 11:52:19 (*.134.223.239)
인순아!
나도 너랑 같은 마음이야
그 아이를 나이보담 철이 덜든 그 아이를, 그래서 어린 내 아들과 잘 맞는구나
하면서 그 아이를 좋아 했단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순선아!
정말로 믿기질 않는구나. 나도 작지만 작은 네가 그렇게 큰 아이들이 있다는게
그저 너는 작은 아씨 같은데...
인옥아!
오랫만이야. 지난 번 친구들 만났는지..
너도 다 성장한 두 자녀 키우며 느끼는게 많을거야.
다 인도하심대로 갈거라는 생각에 걱정은 안해
고진감래이지. 그렇지? 은경아!
나도 너랑 같은 마음이야
그 아이를 나이보담 철이 덜든 그 아이를, 그래서 어린 내 아들과 잘 맞는구나
하면서 그 아이를 좋아 했단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순선아!
정말로 믿기질 않는구나. 나도 작지만 작은 네가 그렇게 큰 아이들이 있다는게
그저 너는 작은 아씨 같은데...
인옥아!
오랫만이야. 지난 번 친구들 만났는지..
너도 다 성장한 두 자녀 키우며 느끼는게 많을거야.
다 인도하심대로 갈거라는 생각에 걱정은 안해
고진감래이지. 그렇지? 은경아!
2005.09.28 12:42:44 (*.113.189.99)
나두 할말이 있다우....
울엄마 돌아가시구 우리 막냉이놈이 무척 방황했지...
근디 군대 가기 임박해서 참~~~허게 생긴 처자와 이쁜 사랑을 하더라궁.
옆에서 살짝 보아하니 울동상이 엄청 좋와하게두 생겼더라궁.
그처자.
수더분하니,푸근하구,이목구비두 귀티니게 시원하구,
거기다 집안두 좋와 보이구,그처자 부모님까지도 동상을 아주 좋아라 하시는거 같구....
그렇게....고렇게 사귀더니만,
이눔이 덜컹 군대를 간다하니,
우리자매는 바루 이 처자관리에 들어갔지...
고무신 거꾸루 신을 까봐서뤼...ㅋㅋㅋ
.
.
.
근디,
이처자.
이눔 첫 휴가기간 중에 결혼을 했잖어.
우린 짠헌 마음과 함께 불안한 마음이 떡컥 들더라궁.
이눔이 휴가때 슈류탄하구 기관단총 이라두 들구나와,
그뭐시냐?
홍콩영화에 나오는 영화배우...
주윤발.주윤발 말여.
그사람 처럼 예식장에 나타나
기관단총 쏴대구 ,슈류탄 던지구하면 어쩌나 하구서 말야....케케케...
그눔이 키가 182에 다가 쌍카풀 진 눈하며
주윤발 스탈이걸랑.
다지난 일이지........ㅋㅋㅋ
근데 우끼는건 이눔이 결혼한 그처자를 그후에 만났데..
만나던날 다방에서 먼발치서 자기 에게루 다가오는 그처자의 모습이
여태까지 놈이 간직해오던 그거이 아니더라네....
추해보이기까지 하면서 오만정이 떨어지더라네........
인자야...
자식일이라 어렵겠지만,
모든 상황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드리길 바래...
먼훗날 나처럼 옛말꺼리가 되겠지....
그러면서 인생에 한고비를 넘는거이 아닐까?
우리....
살면서 아픈만큼만 꼭.성숙해지자궁.
멋진여인네 !!!! 화이팅!!!!
울엄마 돌아가시구 우리 막냉이놈이 무척 방황했지...
근디 군대 가기 임박해서 참~~~허게 생긴 처자와 이쁜 사랑을 하더라궁.
옆에서 살짝 보아하니 울동상이 엄청 좋와하게두 생겼더라궁.
그처자.
수더분하니,푸근하구,이목구비두 귀티니게 시원하구,
거기다 집안두 좋와 보이구,그처자 부모님까지도 동상을 아주 좋아라 하시는거 같구....
그렇게....고렇게 사귀더니만,
이눔이 덜컹 군대를 간다하니,
우리자매는 바루 이 처자관리에 들어갔지...
고무신 거꾸루 신을 까봐서뤼...ㅋㅋㅋ
.
.
.
근디,
이처자.
이눔 첫 휴가기간 중에 결혼을 했잖어.
우린 짠헌 마음과 함께 불안한 마음이 떡컥 들더라궁.
이눔이 휴가때 슈류탄하구 기관단총 이라두 들구나와,
그뭐시냐?
홍콩영화에 나오는 영화배우...
주윤발.주윤발 말여.
그사람 처럼 예식장에 나타나
기관단총 쏴대구 ,슈류탄 던지구하면 어쩌나 하구서 말야....케케케...
그눔이 키가 182에 다가 쌍카풀 진 눈하며
주윤발 스탈이걸랑.
다지난 일이지........ㅋㅋㅋ
근데 우끼는건 이눔이 결혼한 그처자를 그후에 만났데..
만나던날 다방에서 먼발치서 자기 에게루 다가오는 그처자의 모습이
여태까지 놈이 간직해오던 그거이 아니더라네....
추해보이기까지 하면서 오만정이 떨어지더라네........
인자야...
자식일이라 어렵겠지만,
모든 상황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드리길 바래...
먼훗날 나처럼 옛말꺼리가 되겠지....
그러면서 인생에 한고비를 넘는거이 아닐까?
우리....
살면서 아픈만큼만 꼭.성숙해지자궁.
멋진여인네 !!!! 화이팅!!!!
2005.09.28 14:33:20 (*.42.90.125)
인자야.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예전에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남자아이가 어떤 여자아이를 정말 죽을만큼 사랑 한거야.
그런데 사랑이란 것이 서로가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일방통행이었던 거야. 이 아이는 그래서 어는날 죽기로 결심을 하지.
자신이 그만큼 사랑함을 보여주면
그 여자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흔들리겠지 하는 바램으로......
그런데 다행이 그 아이는 미수로 끝나고
얼마후 여자아이는 심한 가책으로 좋아해보려 노력하지
하지만 그 노력을 아는 남자아이는 '사랑을 받는 것 보다 사랑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며 그 여자아이를 떠나보냈단다.
지금 그 아인 너무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께야.
그러니 모든걸 주님께 맏겨보자. 더 큰 열매로 거듭날께야.
참 오늘 참 재미남 일이 있었단다.
우리학교는 내일이 운동회 이거든.
그래서 어제 총연습한다고 준비해 오라했단다.
연습이 다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려는데 한 녀석이 벌떡 일어나
'선생님 우리 언제 총연습해요?'하는거 였어.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도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하며
'연습은 끝났는데'하니 이녀석 울상을 지으며 "총"을 꺼내들곤 언제했어요?한다.ㅋㅋㅋ잘지내!
예전에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남자아이가 어떤 여자아이를 정말 죽을만큼 사랑 한거야.
그런데 사랑이란 것이 서로가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일방통행이었던 거야. 이 아이는 그래서 어는날 죽기로 결심을 하지.
자신이 그만큼 사랑함을 보여주면
그 여자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흔들리겠지 하는 바램으로......
그런데 다행이 그 아이는 미수로 끝나고
얼마후 여자아이는 심한 가책으로 좋아해보려 노력하지
하지만 그 노력을 아는 남자아이는 '사랑을 받는 것 보다 사랑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며 그 여자아이를 떠나보냈단다.
지금 그 아인 너무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께야.
그러니 모든걸 주님께 맏겨보자. 더 큰 열매로 거듭날께야.
참 오늘 참 재미남 일이 있었단다.
우리학교는 내일이 운동회 이거든.
그래서 어제 총연습한다고 준비해 오라했단다.
연습이 다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려는데 한 녀석이 벌떡 일어나
'선생님 우리 언제 총연습해요?'하는거 였어.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도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하며
'연습은 끝났는데'하니 이녀석 울상을 지으며 "총"을 꺼내들곤 언제했어요?한다.ㅋㅋㅋ잘지내!
2005.09.28 17:35:41 (*.79.2.174)
인자야, 아들이 너 꼭 닮았구나.
옛날에 네가 가슴앓이를 좀 했니?
옆에서 보는 나는 내가 사랑하는 건 줄
착각할 정도였어. 지금 얘기지만..
떨쳐버리는 것도 비슷한거 같다, 얘.ㅎㅎㅎ
그나저나 네 속이 말이 아니었겠구나.
크는 과정이잖니. 잘난 아들이라 더 걱정이다.
얘들아, 인자 아들 자~알 생겼어.
아이구, 인자씨 타국에서 그 감성 견디느라 ......
그래도 잘 지내고 글 많이 써
옛날에 네가 가슴앓이를 좀 했니?
옆에서 보는 나는 내가 사랑하는 건 줄
착각할 정도였어. 지금 얘기지만..
떨쳐버리는 것도 비슷한거 같다, 얘.ㅎㅎㅎ
그나저나 네 속이 말이 아니었겠구나.
크는 과정이잖니. 잘난 아들이라 더 걱정이다.
얘들아, 인자 아들 자~알 생겼어.
아이구, 인자씨 타국에서 그 감성 견디느라 ......
그래도 잘 지내고 글 많이 써
2005.09.28 21:25:31 (*.221.72.237)
야! 전경숙
너 정말 오늘 오지도 않고 말이야 말이야.
우씨 너 만나려고 수업 오전에 다 땡겨서 했는데, 굴국밥 사주려고 했는데, 멋진 찻집에서 맛있는 커피 사주려고 했는데........
물어 내.
어떻게 물어 내냐면
빨리 글 써 그럼.
(경숙아, 오늘 얘기 잘 되었거든, 1일 만나서 얘기해 줄게)
너 정말 오늘 오지도 않고 말이야 말이야.
우씨 너 만나려고 수업 오전에 다 땡겨서 했는데, 굴국밥 사주려고 했는데, 멋진 찻집에서 맛있는 커피 사주려고 했는데........
물어 내.
어떻게 물어 내냐면
빨리 글 써 그럼.
(경숙아, 오늘 얘기 잘 되었거든, 1일 만나서 얘기해 줄게)
2005.09.28 22:19:49 (*.134.223.239)
친구들아, 고마워......
근데 혜숙아! 너 비밀 여기서 털어 놓으면 안되어. 알았지? ::|
아침 산책 나갔다가 이제 막 들어와 요렇게 앉았구먼.
어제 텅 빈 마음에 요가 클래스에서 어찌나 몸을, 나도 모르게,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꼬앗던지 몸까지 아프다
아들 사생활 동네방네 소문 낸것 같아서(아니, 같아서가 아니라 그렇지)
좀 그렇다.
잠수하고 있어야 했는디....(x23)
근데 혜숙아! 너 비밀 여기서 털어 놓으면 안되어. 알았지? ::|
아침 산책 나갔다가 이제 막 들어와 요렇게 앉았구먼.
어제 텅 빈 마음에 요가 클래스에서 어찌나 몸을, 나도 모르게,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꼬앗던지 몸까지 아프다
아들 사생활 동네방네 소문 낸것 같아서(아니, 같아서가 아니라 그렇지)
좀 그렇다.
잠수하고 있어야 했는디....(x23)
2005.09.28 23:02:51 (*.221.72.237)
1.
우리 집에도 한 시키가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과잉행동증(?)으로 의혹의 눈초리를 받던 아이였지.
난 어릴 때는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면 되는 줄 알았거든.
암튼 밤이 되어 골목에서 모든 아이들이 사라져 버리면 이상하다 아이들이 왜 집에 들어가지 하며 늘 두리번거리며 서 있었지.
최후의 그 순간까지 열심히 골목을 지키며 놀던 아이였어.
나도 어릴 때 그랬기 때문에 그런 걸 이상하게 보지도 않았어.
근데 문제는 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였지.
유치원 시절에 마침 봉숭아 학당이라는 개그가 있었고 세상 일을 처음 배우는 아이는 그 게 정말로 학교에서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나봐.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지.
학부형 모임에 한 번 갔는데 쟤네 엄마가 누구냐고 물을까 봐 나 엄마들 사이에 숨어 있었다는 거 아니냐.
어느 날 어느 엄마가 우리 집을 찾아 왔는데 요지는 뭐냐 하면
- 댁의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기습 뽀뽀를 하도 자주 해서 우리 아이가 괴로워하니 주의를 줘라 - 는 거였어.
그러니 어느 여자 애가 좋아하겠니?
그 와중에도 좋아하는 애가 있었는데 글쎄 그 여자 아이의 생일에 47명을 초대했는데 얘를 뺐다는 거 아니니?
- 엄마, 난 오지 말래 -
근데 말야,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는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나도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나더라구.
3학년 때에는 소희라는 아이를 좋아했는데 그 애를 좋아하는 애가 하도 많으니까 어느 날 계단에서 큰 소리로 -소희는 내 꺼다- 하고 외쳤다는 거 아니니.
그 이후로는 시간만 있으면 외쳤다는 거 아니니.
그 여자 아이는 물론 얘를 좋아하지 않았어.
근데 걔가 어느 날 칫솔처럼 생긴 지우개 하나를 주면서 편지를 주었는데
- 내가 널 좋아하는 거 알지? 이거 비밀이야-(아니, 햇빛을 두려워하는 사랑이라니.....)
이렇게 써 있더라.
2.
이놈이 크면서부터 꼭 연상, 그것도 일곱 살, 열 살 이상 뭐 이런 여자들만 좋아하는 거야.
나 어쩌면 나랑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는 며느님 모실지도 모르겠다.
에고... 2탄은 좀 나중에 쓰자. 그거 말고도 머리 아픈 게 많다.
다른사람 아픈머리 나에게는 묘한기쁨
고거 하라고 내 이 글 쓴다.
우리 집에도 한 시키가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과잉행동증(?)으로 의혹의 눈초리를 받던 아이였지.
난 어릴 때는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면 되는 줄 알았거든.
암튼 밤이 되어 골목에서 모든 아이들이 사라져 버리면 이상하다 아이들이 왜 집에 들어가지 하며 늘 두리번거리며 서 있었지.
최후의 그 순간까지 열심히 골목을 지키며 놀던 아이였어.
나도 어릴 때 그랬기 때문에 그런 걸 이상하게 보지도 않았어.
근데 문제는 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였지.
유치원 시절에 마침 봉숭아 학당이라는 개그가 있었고 세상 일을 처음 배우는 아이는 그 게 정말로 학교에서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나봐.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지.
학부형 모임에 한 번 갔는데 쟤네 엄마가 누구냐고 물을까 봐 나 엄마들 사이에 숨어 있었다는 거 아니냐.
어느 날 어느 엄마가 우리 집을 찾아 왔는데 요지는 뭐냐 하면
- 댁의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기습 뽀뽀를 하도 자주 해서 우리 아이가 괴로워하니 주의를 줘라 - 는 거였어.
그러니 어느 여자 애가 좋아하겠니?
그 와중에도 좋아하는 애가 있었는데 글쎄 그 여자 아이의 생일에 47명을 초대했는데 얘를 뺐다는 거 아니니?
- 엄마, 난 오지 말래 -
근데 말야,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는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나도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나더라구.
3학년 때에는 소희라는 아이를 좋아했는데 그 애를 좋아하는 애가 하도 많으니까 어느 날 계단에서 큰 소리로 -소희는 내 꺼다- 하고 외쳤다는 거 아니니.
그 이후로는 시간만 있으면 외쳤다는 거 아니니.
그 여자 아이는 물론 얘를 좋아하지 않았어.
근데 걔가 어느 날 칫솔처럼 생긴 지우개 하나를 주면서 편지를 주었는데
- 내가 널 좋아하는 거 알지? 이거 비밀이야-(아니, 햇빛을 두려워하는 사랑이라니.....)
이렇게 써 있더라.
2.
이놈이 크면서부터 꼭 연상, 그것도 일곱 살, 열 살 이상 뭐 이런 여자들만 좋아하는 거야.
나 어쩌면 나랑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는 며느님 모실지도 모르겠다.
에고... 2탄은 좀 나중에 쓰자. 그거 말고도 머리 아픈 게 많다.
다른사람 아픈머리 나에게는 묘한기쁨
고거 하라고 내 이 글 쓴다.
우리 친구들 왠만큼 성장한 자녀들을 키우면서
이런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하며 이해해야하지 않을까해서......
내 아들 알면 호적 떼어 나가겠다고 난리칠 일을 했구먼. (x14)(x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