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아니라니까
맞어
아니야

하며 다투고(?) 있었다.

뭐여?

하니까

제물포 여자 고등학교가 맞죠?
인천여고라니까
인일여고죠?
글쎄 제물포라니까


내가 요즘 하도 고등학교 사이트에 들어가고 전화하고 하니까 자기들끼리 우리 학교 얘기를 했나 봐.

내가 오랜만에 인천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니 인천에서는 어깨에 힘 좀 잡고 살두만 서울에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야.
제고도 마찬가지고.

믿을 수 없다고? 음~ 여긴 암튼 그래. 그러거나 말거나....

마침 내 뒤에 앉은 사람이 천천히 나타나더니
인일여고가 맞어, 우리 과에 일곱 명이나 있었어.

맞어?
맞어?

응 맞어.

그럼 제물포 여자고등학교랑 인일여고랑 다른 거야?
(이 사람들이 정말........)


인천여고도 인일여고도 제물포 여자 고등학교(?)도 모두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굳이 구별하여 무엇하리.
그 속에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 우리들의 그리움이, 우리들의 퍼득이던 힘이 들어 있는 것인데....


하여 우리 시절의 친구들이여
잠자고 있는 우리 기억들 깨워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 봄세.
이렇게 한 발짝 떨어져 편안히 웃을 수 있는 것도, 때론 힘겹게  때론 허덕이며 지내온 세월이 우리에게 준 선물 아니겠는가.

거기에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



(그래서 하는 말인데, 느그들 낼 합창 연습하러 꼭 나와라잉?
  반 대표들 다시 한 번 푸쉬 푸쉬!!)

- 이상은 공익광고 협의회에서 전해 드린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