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한국방문은 10월의 홈커밍 행사로 불붙여진 친구들과의
만남의 연속이었다.
혜숙이 학원에서의 모임이후,  대전에서의 1박 2일 모임 또 그 이후에 계속된 약속들......

너, 고등학교때 그대로네?, 많이 이뻐졌다, 이게 30년만이니?
멀리 떨어져 있는 나만 처음 만나는 줄 알았더니
이곳에 있은 친구들도 서로 처음 만나다니, 그야말로 동창회구나
그많은 세월의 간격에도 어색함은 잠깐, 스스럼없이 그동안의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때, 고향에 온 것 같은 따스한 사랑이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 일까?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공통의 화제가 있다는 것,
가장 꿈많고 여렸던 시절에 같은 울타리에서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를 이렇게 엮어가다니 놀랍다.

대전의 춘선이, 은경이 내가 돌아가는 날짜까지 기억해 전화로 BYE 해준것 고맙다.
옥규야, 근처에 살면서 또 만날 시간이 없었네? 산과 나무를 좋아하는 거 알았으니까
언제 북한산 같이 가자. 우리 남편은 12월 31일을 북한산에서  새해 해맞이를 하는데.
난 연말이 바빠서 아직도 못해봤어.

대전에서 같이 하루밤 자고 온천까지 같이한 전경숙, 서선경(대전에서 올때 RIDE 고마웠어),
최혜영, 김인자(앨범에서 열심히 사진 찾다가 포기한 인자야, 씩씩한 너의 모습 반가왔어
지금쯤 미국 들어왔나?)

인천의 혜숙이, 현양순, 연옥이, 경래
문정숙은 다음에 꼭 분재 보러 갈 기회가 있기를.
둔내 정영희는 꼭 인천 사는 사람 같애. 영희의 WIT 가 참 멋있다.

다 기록 못하지만 (홈피에 자주 들어오는 친구만 열거했지) 만났던 친구들 너무 반가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