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가보시지요~~ *^.^*
2005.03.09 22:11:24 (*.206.183.141)
대단한 무엇이 있나 해서 와보았더니 ...
나도 흔적 남기고 간다. 연옥아 항상 고맙고 치매 예방도 마니 된다.
요즘 혼자 실실 웃을 때가 많아. (치매 노인 들 이야기 땜에)
마니 마니 재미있는 이야기 올려 줘.
열심히 읽어 줄께.
나도 흔적 남기고 간다. 연옥아 항상 고맙고 치매 예방도 마니 된다.
요즘 혼자 실실 웃을 때가 많아. (치매 노인 들 이야기 땜에)
마니 마니 재미있는 이야기 올려 줘.
열심히 읽어 줄께.
2005.03.11 16:24:20 (*.121.38.40)
연옥아, 항상 너한테 고마워 하고, 놀라워 한단다. 그런데 요즘 니네들 글 읽으면서 생각하는데 나는 여고시절에 뭘 했는지 모르겠어. 옥규, 영희, 춘선이 모두 재미있던 추억이 있던데 .....
난 왜 없는지 우울하단다. 하긴 옛날에 김경숙이 나보고 사무적이라고 한 적도 있거든......
요즘 좀 속상해. 그래도 내가 좀 웃기거든 . 요즘 알고 지내는 사람은 다 재미있대. 위로가 되긴해. 그리고 옥규는 참 좋은 선생님이라 부럽다. 존경스러워. 끝까지 그런 선생님이 되어라.(:i)
난 왜 없는지 우울하단다. 하긴 옛날에 김경숙이 나보고 사무적이라고 한 적도 있거든......
요즘 좀 속상해. 그래도 내가 좀 웃기거든 . 요즘 알고 지내는 사람은 다 재미있대. 위로가 되긴해. 그리고 옥규는 참 좋은 선생님이라 부럽다. 존경스러워. 끝까지 그런 선생님이 되어라.(:i)
2005.03.12 13:08:53 (*.229.146.245)
김혜숙아,
네가 얼마나 순수하고 솔직했는지는 내가 기억한다.
고3 때 네가 작곡공부하러 서울갔다 오면 들려주던 얘기들이
재밌고 새로워서 얼마나 열심히 들었는데...
고속버스 타고가는 얘기, 부산이나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아이들 얘기, 작곡공부하는 얘기...
구체적인 얘기가 생각나기보다는 네 숨김없는 모습이 기억 나.
네가 얼마나 순수하고 솔직했는지는 내가 기억한다.
고3 때 네가 작곡공부하러 서울갔다 오면 들려주던 얘기들이
재밌고 새로워서 얼마나 열심히 들었는데...
고속버스 타고가는 얘기, 부산이나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아이들 얘기, 작곡공부하는 얘기...
구체적인 얘기가 생각나기보다는 네 숨김없는 모습이 기억 나.
2005.03.12 15:53:38 (*.221.56.136)
김혜숙아
너로 인해 나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아이들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아?
우리 학교 생활의 하이라이트는 합창대회였잖아.
악보를 해석하고 아이들로부터 소리를 끌어내기 위해 네가 가졌던 그 전문성을 우리는 을매나 존경어린 눈으로 본 줄 알어?
참 나 같은 개미 군단들에겐 너는 아주 큰 나무였다구.
생각만 해도 즐거워서 난 다른 샘들에게도 합창대회가 제일 좋았어라고 늘 말한단다.
반주하던 애들은 또 얼마나 기막혔던지........
본선은 저녁에 장미꽃 흐드러진 중앙 계단에서 했잖니?
생각하면 그 음악 선생님 참 좋으신 분이었나봐. 그리고 우리들을 믿지 않았으면 그런 일을 할 수도 없었겠지.
드볼쟉의 신세계 교향곡 중의 한 부분을 따서 - 그리운 내 고향 -이라는 합창곡으로 편곡해서 만들었던 아마 중 3 때의 그 노래. 밖에서 하니까 소리가 모아지지 않는다고 근심하던 음악 선생님의 표정도 떠오른다. 우리들에 대한 관심이었겠지.
넌 우리에겐 카라얀보다 더 멋진 지휘자였어 혜숙아.
너로 인해 나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아이들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아?
우리 학교 생활의 하이라이트는 합창대회였잖아.
악보를 해석하고 아이들로부터 소리를 끌어내기 위해 네가 가졌던 그 전문성을 우리는 을매나 존경어린 눈으로 본 줄 알어?
참 나 같은 개미 군단들에겐 너는 아주 큰 나무였다구.
생각만 해도 즐거워서 난 다른 샘들에게도 합창대회가 제일 좋았어라고 늘 말한단다.
반주하던 애들은 또 얼마나 기막혔던지........
본선은 저녁에 장미꽃 흐드러진 중앙 계단에서 했잖니?
생각하면 그 음악 선생님 참 좋으신 분이었나봐. 그리고 우리들을 믿지 않았으면 그런 일을 할 수도 없었겠지.
드볼쟉의 신세계 교향곡 중의 한 부분을 따서 - 그리운 내 고향 -이라는 합창곡으로 편곡해서 만들었던 아마 중 3 때의 그 노래. 밖에서 하니까 소리가 모아지지 않는다고 근심하던 음악 선생님의 표정도 떠오른다. 우리들에 대한 관심이었겠지.
넌 우리에겐 카라얀보다 더 멋진 지휘자였어 혜숙아.
2005.03.14 14:02:22 (*.121.38.40)
혜숙아, 옥규야 정말 고맙다. 나는 니네가 너무 재미있었던 같아서 부러웠어. 나는 한번도 친구들끼리 맘놓고 누워서 떠들거나 했던적이 없었던 것같아서 막 속상했거든. 우리 애들이 TV에서 데덴찌(?)가 뭔가 놀이가 나왔는데 내가 저게 뭐냐고 했다고 얼마나 놀렸다구, 특이한 엄마네 뭐네 난리도 아니었어. 그래도 합창대회는 기억에 남아. 우리는 정말 좋은 시절에 학교 다녔어.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음악도 제대로 안해. 그리고 그때 영향인지 합창곡을 많이 썼어. 이제는 혼성합창곡이지만.. 정말 고마워 위로가 많이 되었어. 다음에 만나면 재미있게 얘기하자.
그리고 반주하던 한영란 생각나니? 지금 연대 교수란다. 결혼은 안했어. 중매서라.;:)
그리고 반주하던 한영란 생각나니? 지금 연대 교수란다. 결혼은 안했어. 중매서라.;:)
2005.03.14 14:21:36 (*.241.92.2)
그 웃는 모습이 예뻤던 아이지? 너 지휘상 받을 때 걔 반주상 받고 반주과 가지 않았니? 그렇다면 정말 반갑다. 걔 눈 참 예뻤는데.......
그라고 혼자 산다니 진짜 부럽다. 소개는 무슨 소개냐?
그라고 혼자 산다니 진짜 부럽다. 소개는 무슨 소개냐?
2005.03.14 17:31:58 (*.155.244.12)
ㅎㅎㅎㅎㅎ 옥규야 정말 재밌다. 나도 영란이 한테는 그렇게 말해.
그런데, 영란이가 엄마 돌아가시고 좀 외로워. 무서운 선생이야.
음악잡지에는 가끔 사진도 나와. 지금도 독주회하면 여전히 잘 친단다.
근데 늙어가면서 외로울까봐.....ㅎㅎㅎ(x1)
그런데, 영란이가 엄마 돌아가시고 좀 외로워. 무서운 선생이야.
음악잡지에는 가끔 사진도 나와. 지금도 독주회하면 여전히 잘 친단다.
근데 늙어가면서 외로울까봐.....ㅎㅎㅎ(x1)
2005.03.14 17:54:13 (*.104.74.215)
합창대회라...
난,
반대항합창대횐가?
그게 생각나네....
3학년7반,2학년7반,1학년7반 이렇게 하는거 말야.
그일은 누가 먼저 얘기를 꺼내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하면 무지 웃겨...
일학년,이학년,삼학년 모두가 참여해서
적은 인원이 아니라 문제될 일두 아닌데..
삼학년인 우리가 일학년 동상들 가슴이 빈약해서
교복입은 뽀대(?)가 않난다구,
자기 부라 갖구와서
동상들 입혀 주느라 수선떨며 난리치구,
어떤 아이는 빈약한 가슴에 뽕 들어간 엄마 브라 하구와
우리가 뒤집어졌던거 생각난다.ㅎㅎㅎ
그래두 3학년 언니로서 1,2학년 동상들과 더불어 치루는 행사...
지금은 느낄수 없는 곱살스런 추억거리인거 같아.
혜숙아...
너처럼 지휘를 하거나 반주를 한 친구들...
대단했지.얼마나 멋있었는데...
너희들의 열정,카리수마도 대단했구.
아~~~~
머찐추억이지.....
지금은 이런 행사를 않하나???
맥을 이여 계속했다면 요즘 말 많은 일진회라는 것도 않 생겼을텐데....
난,
반대항합창대횐가?
그게 생각나네....
3학년7반,2학년7반,1학년7반 이렇게 하는거 말야.
그일은 누가 먼저 얘기를 꺼내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하면 무지 웃겨...
일학년,이학년,삼학년 모두가 참여해서
적은 인원이 아니라 문제될 일두 아닌데..
삼학년인 우리가 일학년 동상들 가슴이 빈약해서
교복입은 뽀대(?)가 않난다구,
자기 부라 갖구와서
동상들 입혀 주느라 수선떨며 난리치구,
어떤 아이는 빈약한 가슴에 뽕 들어간 엄마 브라 하구와
우리가 뒤집어졌던거 생각난다.ㅎㅎㅎ
그래두 3학년 언니로서 1,2학년 동상들과 더불어 치루는 행사...
지금은 느낄수 없는 곱살스런 추억거리인거 같아.
혜숙아...
너처럼 지휘를 하거나 반주를 한 친구들...
대단했지.얼마나 멋있었는데...
너희들의 열정,카리수마도 대단했구.
아~~~~
머찐추억이지.....
지금은 이런 행사를 않하나???
맥을 이여 계속했다면 요즘 말 많은 일진회라는 것도 않 생겼을텐데....
2005.03.14 18:06:15 (*.155.244.13)
영희야, 원래 반대항 합창대회야. 근데 그런 일이 있었다니 ...
정말 웃긴다. 우리 반은 옹헤야를 한 적이 있는데, 가사를 못 외운거야.
앞줄에 있는 애 등뒤에 2절 가사를 붙이고 했던 기억은 나. 진땀이 났었어.
그런데, 우리 남편네 반은 짧은 노랜데 한 4절은 있었나봐, 점점 소리가 줄어서
하나도 소리가 안 나는 지경에 이르렀대. 합창대회 끝나고 매맞았대. (제고얘기)(x11)
정말 웃긴다. 우리 반은 옹헤야를 한 적이 있는데, 가사를 못 외운거야.
앞줄에 있는 애 등뒤에 2절 가사를 붙이고 했던 기억은 나. 진땀이 났었어.
그런데, 우리 남편네 반은 짧은 노랜데 한 4절은 있었나봐, 점점 소리가 줄어서
하나도 소리가 안 나는 지경에 이르렀대. 합창대회 끝나고 매맞았대. (제고얘기)(x11)
2005.03.14 18:15:44 (*.155.244.13)
아! 참 나는 바본가봐.. 영희야, 합창대회가 그런적이 있었나?
나는 왜 생각이 안 나냐? 어쨌든 우리 추억이 많이 남는행사였어. 그리고 지휘, 반주하는게 그렇게 훌륭한건 아냐. 그때 뭘 그렇게 알았겠니? 좋게 봐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나는 왜 생각이 안 나냐? 어쨌든 우리 추억이 많이 남는행사였어. 그리고 지휘, 반주하는게 그렇게 훌륭한건 아냐. 그때 뭘 그렇게 알았겠니? 좋게 봐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2005.03.14 22:02:08 (*.229.146.245)
아까 잠간 들어와서 읽고는 일보러 나갔다 왔는데
저 동상들 챙겨주던 얘기와 제고 얘기가 생각나서 자꾸 웃음이 났다.
나도 영란이 생각 나.
즁1 때 한반이었는데, 아이들 성화로 피아노 소나타치는 걸 옆에 서서 보면서
넋이 나갔던 생각이 난다.
지휘는 나도 한 기억이 나는데 아는 것도 하나 없으면서 지휘라고 하던 그 때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
그 때 김혜숙 지휘하는 걸 보면서 나처럼 폼만 잡는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 곡을 살리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합창하니까 생각나는 거는 중1 때 음악 선생님.
아마 우리 학교가 첫 부임지셨고, 그래서 참 열심이셨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는 유독 그 음악시간에 더 많이 떠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루는 전축까지 들고 오셔서 틀어주시면서 곡에 대해 설명을 하시는데
수업이 진행될수록 아이들은 점점 더 떠들다가
나중엔 떠드는 차원을 넘어 아수라장이 되었어.
그 때 쓸데없이 일찍 철든 나는 그 선생님이 얼마나 안되어 보이던지...!
그 날 들려주시고 애써 설명하시려했던 곡이
시계교향곡이었던 것 까지 기억이 나네...
.
저 동상들 챙겨주던 얘기와 제고 얘기가 생각나서 자꾸 웃음이 났다.
나도 영란이 생각 나.
즁1 때 한반이었는데, 아이들 성화로 피아노 소나타치는 걸 옆에 서서 보면서
넋이 나갔던 생각이 난다.
지휘는 나도 한 기억이 나는데 아는 것도 하나 없으면서 지휘라고 하던 그 때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
그 때 김혜숙 지휘하는 걸 보면서 나처럼 폼만 잡는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 곡을 살리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합창하니까 생각나는 거는 중1 때 음악 선생님.
아마 우리 학교가 첫 부임지셨고, 그래서 참 열심이셨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는 유독 그 음악시간에 더 많이 떠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루는 전축까지 들고 오셔서 틀어주시면서 곡에 대해 설명을 하시는데
수업이 진행될수록 아이들은 점점 더 떠들다가
나중엔 떠드는 차원을 넘어 아수라장이 되었어.
그 때 쓸데없이 일찍 철든 나는 그 선생님이 얼마나 안되어 보이던지...!
그 날 들려주시고 애써 설명하시려했던 곡이
시계교향곡이었던 것 까지 기억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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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4 23:26:58 (*.221.56.136)
그 야외 전축 깨졌잖아. 그 총각샘이 던졌잖아.
애들 진짜 떠들었지만 그 때 우리가 으떻게 베토벤을 듣냐? 무리였지. 인과응보야 그 선생님.
그리고 정XX처럼 이쁜 애들만 만점 준다고 윤XX인가 하는 애가 막 선생님 못나가게 하고 문 막고 그랬던 일. 아휴 무서웠을 거야. 그 선생님.
근데 혜숙아 넌 어쩌자고 그 때 벌써 철이 들었었니? 쯧쯧.....
그냥 떠들고 말지........
애들 진짜 떠들었지만 그 때 우리가 으떻게 베토벤을 듣냐? 무리였지. 인과응보야 그 선생님.
그리고 정XX처럼 이쁜 애들만 만점 준다고 윤XX인가 하는 애가 막 선생님 못나가게 하고 문 막고 그랬던 일. 아휴 무서웠을 거야. 그 선생님.
근데 혜숙아 넌 어쩌자고 그 때 벌써 철이 들었었니? 쯧쯧.....
그냥 떠들고 말지........
2005.03.15 16:16:18 (*.234.141.60)
나 중학교 때 3년 개근했거든?
근데 생각이 안나네.
그건 그렇고 너는 누구냐?
여기 실명젠 거 몰라?
빨리 셋 셀 동안 홀라당 벗고 나타나지 않으면 알쥐~~~?
자수하여 광명찾자!
근데 생각이 안나네.
그건 그렇고 너는 누구냐?
여기 실명젠 거 몰라?
빨리 셋 셀 동안 홀라당 벗고 나타나지 않으면 알쥐~~~?
자수하여 광명찾자!
2005.03.15 16:45:36 (*.155.244.13)
춘선아, 정말 생각 안나니?
왜 있잖아. 나는 '별' 노래가 생각나는데...그 노래 부르면서 지휘를 춤추듯이 했어.
빠른 8분의6박자는 2박으로 지휘하는 거라면서 계속 춤췄어. 지금 생각하니까 굉장히 훌륭하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던 것같아. 중2때쯤 선생님이야. 조윤희가 매번 흉내냈었거든 . 바이올린하던 윤희 알지? 잊고있었는데 .....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
왜 있잖아. 나는 '별' 노래가 생각나는데...그 노래 부르면서 지휘를 춤추듯이 했어.
빠른 8분의6박자는 2박으로 지휘하는 거라면서 계속 춤췄어. 지금 생각하니까 굉장히 훌륭하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던 것같아. 중2때쯤 선생님이야. 조윤희가 매번 흉내냈었거든 . 바이올린하던 윤희 알지? 잊고있었는데 .....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
2005.03.15 19:51:25 (*.221.56.136)
혹시 XX이니? (XX이가 맞는다면)
내가 13번이었고 네가 14번이었을 거야. 아무튼 넌 나와 가까이 앉았었는데 좀 깍쟁이었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내 맘이 좀 불편했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어.
난 밝은 아이였지만 싸우거나 덤비거나 하지는 못했거든. 아주 많은 양의 딱지를 어떤 애에게 맡겨 놓았는데 그 아이가 맡은 적 없다고 잡아 뗄 때도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슬펐지만 목이 메어서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지. 그 땐 진짜 억울했는데..... 울면서 들어가는 나에게 엄마가 지는 게 이기는 거야 하던 말이 생각나. 우리 엄마 바보야. 지금은 화 나면 나 말 잘해.
축현학교나 신흥 또는 교대 부국 이런 데 나온 아이들은 좀 세련되고 똑똑하고 그랬던 것 같아. 난 지금도 인천 변두리인 송림동 출신이고 집도 아주 어려웠기 때문에 중학교 입학할 때 교복도 중고로 사입었거든. 석유 냄새가 많이 나는 아주 큰 옷이었지. 엄마가 입학할 때 애들이 냄새난다고 하면 석유 쏟았다고 하라고 한 말이 생각나. 난 그게 별로 부끄럽지 않은 철부지였어. 다행이었지. 영어도 들어가서 처음 구경했고 처음 시험 본 것도 반에서 33등을 해서 우리 언니들이 깜짝 놀래며 야 정말 대단하다고 놀라던 기억이 나.
그 때 처음 중학교 성적표 받고 거의 실신 지경으로 교실 바닥에 쓰러져 울던 아이들도 생각나. 그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 이질감도 생생하게 기억나거든. 난 그 무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고 웬지 놀랍기는 했지만 내가 그렇게 못하는 게 이상하지도 않았어.
그냥 교실 앞에 있는 꽃밭의 덜 익은 앵두를 치마로 흝어서 따 먹던 일, 고무줄 하던 일 그런 것만 즐겁게 생각나.
하지만 누군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내가 미안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실은 나도 일생을 통해 너무나 미안한 아이가 있고 그 아이를 찾아 사과하고 싶거든.
중 2 때 등록금을 잃어버렸어. 돈 제 때 못내서 서무실에 불려가곤 했었는데 잃어버렸으니 참 무서웠지. 근데 그 시절의 아이들 있짆니. 그 경박하고 쉽게 남의 말 하는. 어떤 아이가 지목되었고 나 또한 부박하기가 짝이 없는 아이어서 상황을 알아보지도 않고 그 아이를 의심하고 그 아이와 말을 안하기 시작했지. 그렇게 멀어진 그 아이와는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는데 그 아이 인일여고 못간 걸로 알고 있어. 나중에 그 돈을 가져간 아이를 알게 되었지.
참 마음이 아프다. 집이 너무나 어려웠던 아이였는데 달리기도 잘 하고. 그 아이에게 어떻게 잘못했단 말을 하지?
내 일생의 가장 큰 죄야.
내가 13번이었고 네가 14번이었을 거야. 아무튼 넌 나와 가까이 앉았었는데 좀 깍쟁이었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내 맘이 좀 불편했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어.
난 밝은 아이였지만 싸우거나 덤비거나 하지는 못했거든. 아주 많은 양의 딱지를 어떤 애에게 맡겨 놓았는데 그 아이가 맡은 적 없다고 잡아 뗄 때도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슬펐지만 목이 메어서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지. 그 땐 진짜 억울했는데..... 울면서 들어가는 나에게 엄마가 지는 게 이기는 거야 하던 말이 생각나. 우리 엄마 바보야. 지금은 화 나면 나 말 잘해.
축현학교나 신흥 또는 교대 부국 이런 데 나온 아이들은 좀 세련되고 똑똑하고 그랬던 것 같아. 난 지금도 인천 변두리인 송림동 출신이고 집도 아주 어려웠기 때문에 중학교 입학할 때 교복도 중고로 사입었거든. 석유 냄새가 많이 나는 아주 큰 옷이었지. 엄마가 입학할 때 애들이 냄새난다고 하면 석유 쏟았다고 하라고 한 말이 생각나. 난 그게 별로 부끄럽지 않은 철부지였어. 다행이었지. 영어도 들어가서 처음 구경했고 처음 시험 본 것도 반에서 33등을 해서 우리 언니들이 깜짝 놀래며 야 정말 대단하다고 놀라던 기억이 나.
그 때 처음 중학교 성적표 받고 거의 실신 지경으로 교실 바닥에 쓰러져 울던 아이들도 생각나. 그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 이질감도 생생하게 기억나거든. 난 그 무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고 웬지 놀랍기는 했지만 내가 그렇게 못하는 게 이상하지도 않았어.
그냥 교실 앞에 있는 꽃밭의 덜 익은 앵두를 치마로 흝어서 따 먹던 일, 고무줄 하던 일 그런 것만 즐겁게 생각나.
하지만 누군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내가 미안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실은 나도 일생을 통해 너무나 미안한 아이가 있고 그 아이를 찾아 사과하고 싶거든.
중 2 때 등록금을 잃어버렸어. 돈 제 때 못내서 서무실에 불려가곤 했었는데 잃어버렸으니 참 무서웠지. 근데 그 시절의 아이들 있짆니. 그 경박하고 쉽게 남의 말 하는. 어떤 아이가 지목되었고 나 또한 부박하기가 짝이 없는 아이어서 상황을 알아보지도 않고 그 아이를 의심하고 그 아이와 말을 안하기 시작했지. 그렇게 멀어진 그 아이와는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는데 그 아이 인일여고 못간 걸로 알고 있어. 나중에 그 돈을 가져간 아이를 알게 되었지.
참 마음이 아프다. 집이 너무나 어려웠던 아이였는데 달리기도 잘 하고. 그 아이에게 어떻게 잘못했단 말을 하지?
내 일생의 가장 큰 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