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며칠 전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권사님과
이야기 끝에 홈커밍 얘기가 나왔어.
고교 홈커밍에 다녀 오셨냐니까
자기는 고등학교 홈커밍은 물론 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에도 다녀 왔다나.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거야.
자기가 초등학교 때 무지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대.
아마 그게 첫사랑이었나보다 싶을 만치 좋아했던 아이였나 봐.
그래서 혹시나 그애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있는 멋 없는멋 다 부리고
100주년 기념식에 갔대.
근데 말이다.
막상 학교에 가서 동창들을 보니
자기가 찾는 그 아이는 아무리 찾아도 없고
그 때 자기가 좋아하던 아이와 그 친구들의 아빠들만 우굴우굴 하더라나?
자기 마음 속에 간직했던 아이의 모습은
이제 아무데도 없고
그 때 자기가 보았던 그애의 아버지와 꼭 빼닮은 중늙은이들 뿐이더래.
그럴 줄 알았으면 가지말걸 후회를 했다나?
자기가 엄마처럼 변해버렸다는 사실은 잡시 잊고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첫사랑의 환상이 깨진 것만 서운해서
누구에게랄지 모를 애꿎은 원망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나...
세월을 원망하랴?
제 나이를 잊은 철없는 여심을 원망하랴?
권사님 얘기를 들으며 난 눈물이 나도록 한참을 웃었단다.
참으로 그럴 수 있겠구나 공감을 하면서 말이다.
이야기 끝에 홈커밍 얘기가 나왔어.
고교 홈커밍에 다녀 오셨냐니까
자기는 고등학교 홈커밍은 물론 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에도 다녀 왔다나.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거야.
자기가 초등학교 때 무지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대.
아마 그게 첫사랑이었나보다 싶을 만치 좋아했던 아이였나 봐.
그래서 혹시나 그애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있는 멋 없는멋 다 부리고
100주년 기념식에 갔대.
근데 말이다.
막상 학교에 가서 동창들을 보니
자기가 찾는 그 아이는 아무리 찾아도 없고
그 때 자기가 좋아하던 아이와 그 친구들의 아빠들만 우굴우굴 하더라나?
자기 마음 속에 간직했던 아이의 모습은
이제 아무데도 없고
그 때 자기가 보았던 그애의 아버지와 꼭 빼닮은 중늙은이들 뿐이더래.
그럴 줄 알았으면 가지말걸 후회를 했다나?
자기가 엄마처럼 변해버렸다는 사실은 잡시 잊고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첫사랑의 환상이 깨진 것만 서운해서
누구에게랄지 모를 애꿎은 원망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나...
세월을 원망하랴?
제 나이를 잊은 철없는 여심을 원망하랴?
권사님 얘기를 들으며 난 눈물이 나도록 한참을 웃었단다.
참으로 그럴 수 있겠구나 공감을 하면서 말이다.
2005.03.04 05:45:18 (*.229.172.40)
혹시 춘선이가 둘 이상이면 실수할까봐 주소록보니까 김춘선이 한명이니 내가 기억하는 그 춘선이가 맞겠다. 눈 크고 글 잘 쓰고 김미영과 잘 함께 다녔던 아이...
반갑다. 동문 게세판에 있는 네 글 잘 읽었어.
반갑다. 동문 게세판에 있는 네 글 잘 읽었어.
2005.03.04 07:48:13 (*.116.75.50)
제가 국민학교 졸업앨범이 없어서 모르는데, 김연옥씨는 서림국민학교 나오셨는지?
그렇다면 저하구 남남은 아니네요. 참 반갑고 영광이어라...
그렇다면 저하구 남남은 아니네요. 참 반갑고 영광이어라...
2005.03.04 07:55:08 (*.55.33.143)
춘선아, 문단에 등단했다더니 정말 글을 잘 쓰는구나.
홈피에 올린 죽변기행을 통해 대강 너의 삶을 그려볼 수 있었어.
감동적이더라. 아니면 제각기 자기의 인생길에서 겪는 삶의 애환을 너무나도 잘 그려낸
글솜씨인가.(내 모습과 많이 상통하는 느낌)
아무튼 우리가 사는 모습은 거의 비숫한 것 같아.
대전에서 무슨 일을 하니? - 연옥이의 표현에서 보면 무슨 사업하는 것 같고.
네 글에서 처럼, 우리의 추억은 현실보다 더 아름답게 기억되나보다.
계속 좋은 글 올려주라.
대전에서 만나는 친구들과의 교제. 너무 부럽다.
홈피에 올린 죽변기행을 통해 대강 너의 삶을 그려볼 수 있었어.
감동적이더라. 아니면 제각기 자기의 인생길에서 겪는 삶의 애환을 너무나도 잘 그려낸
글솜씨인가.(내 모습과 많이 상통하는 느낌)
아무튼 우리가 사는 모습은 거의 비숫한 것 같아.
대전에서 무슨 일을 하니? - 연옥이의 표현에서 보면 무슨 사업하는 것 같고.
네 글에서 처럼, 우리의 추억은 현실보다 더 아름답게 기억되나보다.
계속 좋은 글 올려주라.
대전에서 만나는 친구들과의 교제. 너무 부럽다.
2005.03.04 11:12:23 (*.82.74.219)
혜숙아
나는 니가 나를 기억하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도 또렷하게 기억해 줘서 참 고맙다.
인옥아,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니 내가 꽃이 되는 느낌이구나.
내 글을 읽고 좋았다니 그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지금 대전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나 하고 있단다.
풀무원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지점장을 하고 있지.
건강상태에 따라 유용한 기능식품을 섭취하면
병을 이길 수도 있고 예방할 수도 있음을 몸소 체험했기에 시작하게 된 사업이야.
평생 사업이라곤 모르고 이 나이를 먹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일을 하게 되어
지금은 아주 행복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단다.
박진수님,
연옥이랑 저랑 서림초등학교 나온거 맞아요.
그런데
내가 어릴때 너무 내성적이고 얌전한(?) 아이여서 그런지
생각나는 남자 동창들이 거의 없네요.
연옥아,
동창이 형수되고 시동생되고...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이다. 그치?
나는 인천을 떠나는 순간
모든 것들과 거의 단절이 되다시피 살았기 때문에
그런 해프닝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너무 재미있다.
아무튼 우리가 이렇게 함꼐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사실이 유쾌하다.
나는 니가 나를 기억하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도 또렷하게 기억해 줘서 참 고맙다.
인옥아,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니 내가 꽃이 되는 느낌이구나.
내 글을 읽고 좋았다니 그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지금 대전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나 하고 있단다.
풀무원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지점장을 하고 있지.
건강상태에 따라 유용한 기능식품을 섭취하면
병을 이길 수도 있고 예방할 수도 있음을 몸소 체험했기에 시작하게 된 사업이야.
평생 사업이라곤 모르고 이 나이를 먹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일을 하게 되어
지금은 아주 행복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단다.
박진수님,
연옥이랑 저랑 서림초등학교 나온거 맞아요.
그런데
내가 어릴때 너무 내성적이고 얌전한(?) 아이여서 그런지
생각나는 남자 동창들이 거의 없네요.
연옥아,
동창이 형수되고 시동생되고...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이다. 그치?
나는 인천을 떠나는 순간
모든 것들과 거의 단절이 되다시피 살았기 때문에
그런 해프닝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너무 재미있다.
아무튼 우리가 이렇게 함꼐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사실이 유쾌하다.
2005.03.05 00:00:53 (*.116.77.193)
제가 스무살 쯤 되었을 때 왠지 가보고 싶어 서림학교를 갔지요.
언덕에 있는 학교 울타리가 어릴 때와 변한 것이 없었는데 깡총 발을 하고 들여다 보았던 학교 운동장은 제 가슴 아래에 조그맣게 있더군요. 그리고 30년..
세상이 좋아 이렇게 옛 동창을 만나니 참으로 기쁘고 신기하여 염치불구하고 몇자 올립니다.
연옥아,,춘선아 반갑다.
언덕에 있는 학교 울타리가 어릴 때와 변한 것이 없었는데 깡총 발을 하고 들여다 보았던 학교 운동장은 제 가슴 아래에 조그맣게 있더군요. 그리고 30년..
세상이 좋아 이렇게 옛 동창을 만나니 참으로 기쁘고 신기하여 염치불구하고 몇자 올립니다.
연옥아,,춘선아 반갑다.
2005.03.05 04:49:30 (*.68.206.188)
춘선 언니. 나 여고 졸업식 날 언니가 꽃다발 들고 학교 와서 우리 부모님과 식사한거 기억하시나여??
그 이름에 너무 반가웠었는데. ^-^ 글까지 읽게되서 행복...(x1)(x3)(:f)(:f)(:f)(:f)(:f)
저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15년째 왔따리 갔따리 . 지난달에 서울가서 보고올껄..::$
그 이름에 너무 반가웠었는데. ^-^ 글까지 읽게되서 행복...(x1)(x3)(:f)(:f)(:f)(:f)(:f)
저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15년째 왔따리 갔따리 . 지난달에 서울가서 보고올껄..::$
2005.03.05 07:51:47 (*.221.56.136)
나도 서림학교 나왔거든요. 9반이었구요. 서림 학교에서 가까운 미루나무 있는 동네에 살았지요. 난 굉장히 놀기를 좋아해서 거의 숙제 같은 건 한 기억이 없고 여자 남자 애들과 거의 밤중이 되도록 노는 거의 머스마였는데 놀면서도 그 미루나무를 자주 바라보았지요. 나도 스무살 즈음에 그 나무가 보고 싶어서 그 골목(어릴 적 너무나 넓었던 길) 을 가봤더니 세상에... 그 높던 나무가 실은 너무나 작은 나무더라구요. 그리고 또 몇 년 후에 다시 그 골목을 가봤더니 나무가 잘렸더군요. 어린 시절이 잘려나간 느낌이었답니다.
아래 골목 아이들은 깡패래 하면서 아래 골목 아이들과 놀지 않았던 우스꽝스러운 기억, 그러나 그 아래 골목에 살던 아이와 고등학교 대학교 때 서클 활동을 같이 되었죠.
구슬치기, 구슬 빠이, 땅빼먹기, 비석치기, 소꿉빠이, 자치기, 다방구, 고무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밤의 하이라이트 도둑놈 잡기......... 비오는 날 아이들과 어깨를 겯고 -어깨동무 개동무 미나리 밭에 앉았다-하는 노래를 부르며 질퍽이는 진흙탕을 신나게 밟고 다니는 개구장이였죠. 그 놀이들은 지금 해도 잘 할 것 같아요. 어릴 때 원없이 놀아서인지 어릴 때의 포한은 이상할 정도로 없죠. 저의 가장 큰 재산이기도 하구요.
어! 시간됐네. 늦었다..................
아래 골목 아이들은 깡패래 하면서 아래 골목 아이들과 놀지 않았던 우스꽝스러운 기억, 그러나 그 아래 골목에 살던 아이와 고등학교 대학교 때 서클 활동을 같이 되었죠.
구슬치기, 구슬 빠이, 땅빼먹기, 비석치기, 소꿉빠이, 자치기, 다방구, 고무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밤의 하이라이트 도둑놈 잡기......... 비오는 날 아이들과 어깨를 겯고 -어깨동무 개동무 미나리 밭에 앉았다-하는 노래를 부르며 질퍽이는 진흙탕을 신나게 밟고 다니는 개구장이였죠. 그 놀이들은 지금 해도 잘 할 것 같아요. 어릴 때 원없이 놀아서인지 어릴 때의 포한은 이상할 정도로 없죠. 저의 가장 큰 재산이기도 하구요.
어! 시간됐네. 늦었다..................
2005.03.05 08:29:20 (*.116.74.156)
아이구..옥규님..나좀 어떻게 해 줘요. 그날 저 못보셨어요? ㅋㅋ 저랑 또 놀까요? 일 났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러 가야하는데.
2005.03.05 09:26:11 (*.234.141.99)
원정아!
그래, 생각이 난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인터넷의 위력이 참으로 대단하다는걸 새삼 느끼며 나 지금 감격하고 있다.
지금 인천에 있는거야?
정말 보고싶다~~~
옥규야,
너는 어쩜 그리도 옛일을 어제일처럼 기억해내는 재주를 가졌니?
네 글을 읽으면 내가 세월과 함께 퇴화시켜 버렸던
아주 여리고 깨끗한 감성들이 새살처럼 다시 돋아나는거 있지.
난 말야,
어릴 때 맨날 아이들이 노는걸 앉아서 구경하는 편이었어.
햇빛에 나가 뛰는 것도 싫어하고
뜀박질도 잘 못하고...
유일하게 내가 좋아했던 것은 고무줄.
그것도 무찌르자 공산당...하면서 고무줄을 단계별로 높이 쳐들었을때
다리가 올라가는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었지.
순발력은 없어도 키가 커서 다리가 길고 유연성은 있었는지
고무줄은 그래도 할만했어.
아, 그러고 보니 자치기도 했다.
두번놀이 세번놀이를 하면 따먹는 땅을 재는 단위가 틀려졌지.
그냥치면 친 막대기로 재고, 두번놀이는 양쪽 귀를 뾰족하게 다듬은 말로 쟀던가..
내가 어릴 때 제일 좋아했던 것은 책보는 거였어.
그것도 만화..
학교 옆 개천가에 있던 만화가게에 있는 만화책을 몽땅 다 읽어버려서
더 이상 읽을 것이 없게 되었어도 난 읽은 것을 또 읽으며 끝없는 상상의 세계에 몰두했지.
나중엔 만화방 아저씨가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하루종일 나가기도 해서 혼자서 만화책을 끼고 엎치락뒷치락 했단다.
만약 지금 아이들처럼 학원에 가야했다면 난 맨날 엄마한테 맞다가 판이 났을거야.
그때부터 난 왜 그리도 활자로 된 것이 좋았는지 몰라.
하다못해 쪼가리 신문이라도 손에 있어야 마음이 편했고
화장실을 빈손으로 들어가면 억울해 죽을뻔 했지.
교과서보다 스토리가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참 좋았어.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 마음으로 그려지는 상상의 세계를 더 동경했고 말야.
내가 중학교 땐가...
어떤애가 날더러 빨강머리 앤 같다고 했어
책 속에 나오는 앤의 이미지가 나랑 꼭 맞는것 같다나...
그게 특별한 별명이 없이 오늘까지 살고 있는 내게 유일하게 붙여진 별명이었지.
새삼 의식의 흐름의 무한질주에 나도 놀라고 있어.
내 의식 어디에 그런 생각들이 저장이 되어 있었을까?
만화방 아저씨도 잊은지 오래였고, 빨강머리 앤이라고 불러주던 친구 이름도 잊었는데
아주 잘게 부서진 파편처럼 작은 생각의 조각들이 떠오르네.
그리고 김진수!
동창이라니까 마구 반말?
난 근데 아무리 그리려 해도 네가 누군지 그려지지가 않네.
암튼 반갑다.
원정아!
다시 왔으면 내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놓고 가라.
꼭 한번 보고싶으니...
그래, 생각이 난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인터넷의 위력이 참으로 대단하다는걸 새삼 느끼며 나 지금 감격하고 있다.
지금 인천에 있는거야?
정말 보고싶다~~~
옥규야,
너는 어쩜 그리도 옛일을 어제일처럼 기억해내는 재주를 가졌니?
네 글을 읽으면 내가 세월과 함께 퇴화시켜 버렸던
아주 여리고 깨끗한 감성들이 새살처럼 다시 돋아나는거 있지.
난 말야,
어릴 때 맨날 아이들이 노는걸 앉아서 구경하는 편이었어.
햇빛에 나가 뛰는 것도 싫어하고
뜀박질도 잘 못하고...
유일하게 내가 좋아했던 것은 고무줄.
그것도 무찌르자 공산당...하면서 고무줄을 단계별로 높이 쳐들었을때
다리가 올라가는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었지.
순발력은 없어도 키가 커서 다리가 길고 유연성은 있었는지
고무줄은 그래도 할만했어.
아, 그러고 보니 자치기도 했다.
두번놀이 세번놀이를 하면 따먹는 땅을 재는 단위가 틀려졌지.
그냥치면 친 막대기로 재고, 두번놀이는 양쪽 귀를 뾰족하게 다듬은 말로 쟀던가..
내가 어릴 때 제일 좋아했던 것은 책보는 거였어.
그것도 만화..
학교 옆 개천가에 있던 만화가게에 있는 만화책을 몽땅 다 읽어버려서
더 이상 읽을 것이 없게 되었어도 난 읽은 것을 또 읽으며 끝없는 상상의 세계에 몰두했지.
나중엔 만화방 아저씨가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하루종일 나가기도 해서 혼자서 만화책을 끼고 엎치락뒷치락 했단다.
만약 지금 아이들처럼 학원에 가야했다면 난 맨날 엄마한테 맞다가 판이 났을거야.
그때부터 난 왜 그리도 활자로 된 것이 좋았는지 몰라.
하다못해 쪼가리 신문이라도 손에 있어야 마음이 편했고
화장실을 빈손으로 들어가면 억울해 죽을뻔 했지.
교과서보다 스토리가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참 좋았어.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 마음으로 그려지는 상상의 세계를 더 동경했고 말야.
내가 중학교 땐가...
어떤애가 날더러 빨강머리 앤 같다고 했어
책 속에 나오는 앤의 이미지가 나랑 꼭 맞는것 같다나...
그게 특별한 별명이 없이 오늘까지 살고 있는 내게 유일하게 붙여진 별명이었지.
새삼 의식의 흐름의 무한질주에 나도 놀라고 있어.
내 의식 어디에 그런 생각들이 저장이 되어 있었을까?
만화방 아저씨도 잊은지 오래였고, 빨강머리 앤이라고 불러주던 친구 이름도 잊었는데
아주 잘게 부서진 파편처럼 작은 생각의 조각들이 떠오르네.
그리고 김진수!
동창이라니까 마구 반말?
난 근데 아무리 그리려 해도 네가 누군지 그려지지가 않네.
암튼 반갑다.
원정아!
다시 왔으면 내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놓고 가라.
꼭 한번 보고싶으니...
2005.03.05 16:10:21 (*.108.85.251)
춘선아! 반갑다
홈피에 들어와 몇번 네가 쓴 글을 읽었지만
시간 없단 핑계로 아는체를 못했단다.
오늘 토요일
학교일 끝내고 결혼식 다녀 오고...
이제사 인재 명복 빌어주고
멋진 친구들의 멋진 글 읽다보니
네 이름이 부쩍 눈에 들어온다
나 기억하는지...
중학교때부터 박촌 통학생으로 용섭이랑 붙어 다닌 친구다.
용섭이랑은 아직까지도 친구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용섭이로부터 네 소식도 간간이 듣고 있었고 .....
사업도 잘 된다는 소식 먼저 모임에서 들었었는데
문단에까지 올랐다니 대단하다
존경!존경!
그러고 보니
우리 중.고등학교 다닐때 이미 예고 된 바이지만
우리 친구들 재주꾼 참 많다
이런 친구들 보면 부쩍
아무런 노력없이
주어진대로 흐르는 세월에 몸 맡기고
살아 온 것이 후회된다
이제까지는 나름대로 씩씩하게
삶을 즐기며 살아왔다고 자부했었는데......
친구들아 혹 이런게 우울증 증세 아닐까? ㅎㅎ
에이!!
너무나 멋진 친구들이 많아서 잠시 ...
홈피에 들어와 몇번 네가 쓴 글을 읽었지만
시간 없단 핑계로 아는체를 못했단다.
오늘 토요일
학교일 끝내고 결혼식 다녀 오고...
이제사 인재 명복 빌어주고
멋진 친구들의 멋진 글 읽다보니
네 이름이 부쩍 눈에 들어온다
나 기억하는지...
중학교때부터 박촌 통학생으로 용섭이랑 붙어 다닌 친구다.
용섭이랑은 아직까지도 친구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용섭이로부터 네 소식도 간간이 듣고 있었고 .....
사업도 잘 된다는 소식 먼저 모임에서 들었었는데
문단에까지 올랐다니 대단하다
존경!존경!
그러고 보니
우리 중.고등학교 다닐때 이미 예고 된 바이지만
우리 친구들 재주꾼 참 많다
이런 친구들 보면 부쩍
아무런 노력없이
주어진대로 흐르는 세월에 몸 맡기고
살아 온 것이 후회된다
이제까지는 나름대로 씩씩하게
삶을 즐기며 살아왔다고 자부했었는데......
친구들아 혹 이런게 우울증 증세 아닐까? ㅎㅎ
에이!!
너무나 멋진 친구들이 많아서 잠시 ...
2005.03.05 17:07:46 (*.234.141.78)
인순아~~~~
물론 기억하고 말고...
넌 웃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어
눈이 살포시 먼저 웃었지?
눈이 감겨버렸으니 말야.ㅎㅎㅎ
주어진 세월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데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을 하니?
씩씩하게 삶을 즐기며 살아온 네 모습 빨리 보고싶다.
넌 분명 아주 멋진 여인이 되어있을거야. 그치?
사이버 공간이 이렇게 우리를 만나게 하고 대화하게 해서 정말 고마운거 있지.
나도 이 공간을 활성화 시키는데 힘을 보태도록 노력을 할테니
너도 자주 네 생각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렴.
알았지?
물론 기억하고 말고...
넌 웃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어
눈이 살포시 먼저 웃었지?
눈이 감겨버렸으니 말야.ㅎㅎㅎ
주어진 세월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데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을 하니?
씩씩하게 삶을 즐기며 살아온 네 모습 빨리 보고싶다.
넌 분명 아주 멋진 여인이 되어있을거야. 그치?
사이버 공간이 이렇게 우리를 만나게 하고 대화하게 해서 정말 고마운거 있지.
나도 이 공간을 활성화 시키는데 힘을 보태도록 노력을 할테니
너도 자주 네 생각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렴.
알았지?
2005.03.05 17:33:59 (*.116.73.248)
춘선님. 죄송하구요, 해량해 주십시요. 반가운 나머지 잠깐 감성대로 해 보았지만
그 아랫 줄, 옥규님 글에 쓴 댓글에는 정신차려 반성하고 있지 않아요?
그리구 하느님이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주셨거늘 제가 그걸 기억하여 가릴 건 가리겠습니다.
응..김진수는 저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나온 연구소 박사이고
대단히 머리가 좋고 잘 생겼습니다.
저는 공부 못한 팥죽이오나 혹 만의 하나 저를 보더라도 실망치 마시고 귀여워 해주시기 바라나이다.
그 아랫 줄, 옥규님 글에 쓴 댓글에는 정신차려 반성하고 있지 않아요?
그리구 하느님이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주셨거늘 제가 그걸 기억하여 가릴 건 가리겠습니다.
응..김진수는 저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나온 연구소 박사이고
대단히 머리가 좋고 잘 생겼습니다.
저는 공부 못한 팥죽이오나 혹 만의 하나 저를 보더라도 실망치 마시고 귀여워 해주시기 바라나이다.
2005.03.05 22:48:29 (*.234.141.66)
에구...
본의 아니게 성을 갈아치웠네...
그렇다고 삐진것 아니시겠죠? 박진수님!
암튼 동창을 찾았으니 기뻐하고 기뻐할 일이옵니다.
연옥아, 옥규야, 그리고 아직 신고하지 않은 모든 서림 동창들아~~
다 축배를 드세 그려.(:d)(:d)(:d);:)
본의 아니게 성을 갈아치웠네...
그렇다고 삐진것 아니시겠죠? 박진수님!
암튼 동창을 찾았으니 기뻐하고 기뻐할 일이옵니다.
연옥아, 옥규야, 그리고 아직 신고하지 않은 모든 서림 동창들아~~
다 축배를 드세 그려.(:d)(:d)(:d);:)
2005.03.07 23:35:45 (*.234.141.23)
우헤헤헤헤헤~~~~
연옥아!
난 아직 틀니는 없어서 못빠지는데
아마 어디선가 배꼽이 빠졌다는 소문이 나고 있을게다.
저 아저씨 누구냐?
옥규!
너 그렇게 매를 벌고 싶냐?
어디가 근지러운지 대라 어서...
자꾸 까불면 알쥐?
연옥아!
난 아직 틀니는 없어서 못빠지는데
아마 어디선가 배꼽이 빠졌다는 소문이 나고 있을게다.
저 아저씨 누구냐?
옥규!
너 그렇게 매를 벌고 싶냐?
어디가 근지러운지 대라 어서...
자꾸 까불면 알쥐?
2005.03.08 10:09:26 (*.241.92.2)
요기.... 고기.........거어기........ 그기그기............
그리고 저 아저씨 박진수야.
알았어. 나 잠수한다. 휘리릭~~
그리고 저 아저씨 박진수야.
알았어. 나 잠수한다. 휘리릭~~
2005.03.08 10:22:06 (*.82.74.39)
옥규!
게 섰지 못하겠니?
잠수해도 소용없어. 나 거북선 샀거든.
푸하하하하하~~~~~~
난 어제 밤새 웃고 아침에도 웃으면서 눈을 떴어.
어쩜 절묘한 순간에 절묘한 동영상을 올리고
별거 아닌 걸로 이리도 재미있게 엮어서 웃게 되는지...
와서 말없이 구경만 하고 가는 손님들도 재미있죠?
에구....
일해야 하는데 내가 완전히 중독이 되가지구...
암튼 웃는게 보약 10첩이라는데
웃게 해주는 친구들 사랑한다.
우리 적어도 20년은 젊어졌을거다.
철없이 까불고 놀아대니 말야. 그치?
게 섰지 못하겠니?
잠수해도 소용없어. 나 거북선 샀거든.
푸하하하하하~~~~~~
난 어제 밤새 웃고 아침에도 웃으면서 눈을 떴어.
어쩜 절묘한 순간에 절묘한 동영상을 올리고
별거 아닌 걸로 이리도 재미있게 엮어서 웃게 되는지...
와서 말없이 구경만 하고 가는 손님들도 재미있죠?
에구....
일해야 하는데 내가 완전히 중독이 되가지구...
암튼 웃는게 보약 10첩이라는데
웃게 해주는 친구들 사랑한다.
우리 적어도 20년은 젊어졌을거다.
철없이 까불고 놀아대니 말야. 그치?
2005.03.08 18:53:51 (*.104.74.215)
킥킥킥...
쿡쿡쿡...
우히히...
우헬헬~~~~넘 재밌따.
임씨 아지매~~~ 샘내는거 가터...
춘선인 좋...겠다.메롱^^
쿡쿡쿡...
우히히...
우헬헬~~~~넘 재밌따.
임씨 아지매~~~ 샘내는거 가터...
춘선인 좋...겠다.메롱^^
난 초등학교를 6학년때 전학을 갔기때문에
1년밖에 다니질 못했지~~(아마도 춘선이 너랑 6학년 10반 한반이었잖니)
그래서인지 우리반은 여학생반이었는데도 워낙이 한반 인원이 많은 탔으로(내가 78번이었어)
한반인 애들도 사실은 잘 모르고 졸업했던것 같앴어.
그때 인천여중합격한 10명만 알고 지낸것 같아.
김미영, 심정인, 김춘선, 나, 최인자, 고상희, 윤석란, 윤순애,또 누구지? 가물가물~~~
그래서 초둥학교 동창회도 중학교 처럼 여학생만 생각하고
첫만남에 나갔었단다.
아~~
그런데 모르는 아저씨들이 나타나는데
잠시 어리둥절?
당시의 대화 --- 안녕하세요?
누구시더라?
나 *** 지요~?
아~ 네.....
그런데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한 아저씨 등장.
어? 이** 구나. 나 고 **야.
아~ 네.
야! 네가 뭐냐???요~
ㅋㅋㅋㅋ 그래~~ 나. *** 야~~~~~ 요. ㅎㅎㅎ
모두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결정적인 순간.
한 아저씨 등장.
어? 형수님~~ 안녕하세요?
그다음은 서로 형수와 옆지기 후배의 대화로~~
인천에서 50여년을 살다보니 얼키고 설키고...
우리나라 전국민은 6단계만 거치면 모두다 아는사이라고
실험결과 나왔던것도 있지요.
초등동창이라고 막말하지 말아야 겠네요. ㅋㅋㅋㅋ
그런데 더구나 춘선이 얘기처럼 첫사랑은 소꿉놀이 시절인 얘기인것을...
환상으로 간직해야 함이 ....
그런데 세월은 지났어도
우리가 나이 50에 "애들아 너네 그대로 구나" 하듯이
모두가 어린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니까
흰머리로 염색이 되었어도 우리들 눈에는 그대로로 보이는것 아니겠니?
웃긴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