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찬영이 차를 타고
찬영이가 운전하여
찬영이네 시골집에 가서 1박하는 여름 행사
올 해로 3년 째다.
3주 동안이나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고 돌아온 찬영인
여전히 씩씩하게 혼자 다 책임을 진다.
우리가 미안할 까 봐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언젠가 부터 우리 중 젤 젊게(?) 돌아다니는 애가 찬영이다.
가는 길에 바닷가 들르려던 계획은
너무나 무더운 날씨에 취소하고
계곡으로 가자며 개심사 라는 작은 사찰에 갔다.
아주 고즈넉하고 아담하고 오붓한 분위기라 좋았지만
오래된 목백일홍 앞에서 사진 찍고
나무 숲에서 등줄기의 땀을 식히고 여전히 더워서 얼른 내려 왔다.
옥수수, 토마토, 고구마, 호박, 고추, 박, 부추, 단호박.,늙은 오이....
지천으로 핀 봉숭아와 백일홍, 감나무, 그리고 잡초들까지
좀 얌전치는 못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만 지면 모기가 공격한다며 서둘러
토마토와 옥수수를 따서
저녁 대신 옥수수만 실컷 먹기로 작정하고
잔뜩 쪄 내니 우선 냄새가 기가 막히다.
고향의 맛, 유년의 맛, 내 부모님의 맛..
말로 표현이 어려운 맛과 분위기. 이어지는 수다...깔깔 낄낄..
인천은 열대야라던데.
우린 에어컨 끄고 창문 열고 자다가 추워서
이불 덮고, 새벽엔 찬영이가 바닥에 히터까지 켜고
적막강산에서 단잠을 잤다.
자타가 공인하는 아침형 인간인 찬영이와 성옥이가 6시부터 일어나서
밭까지 매고 준비한 화려한 식탁
성옥이가 자신하는 요리 늙은 오이 무침을 비롯한 가지찜,기타..무공해 채소들과
미리 준비해 놓았던 말린 우럭 조림, 서산의 특산물 감태까지..
일류 요리사들의 솜씨로
웰빙 한정식 아침식사....
올빼미형 인간 나와 흥자는
개미들 열심히 일할 때 옆에서 베짱이를 자처하며 뭉기적대며 안 일어났지만
요즘 베짱이는 열심히 노래하여 음반을 내어 돈을 번대나?
하긴 온 세상이 개미라면 무슨 재미겠나?ㅋㅋ
거기다가, 호박, 가지, 박, 고추, 옥수수, 피망,늙은 오이...
바리바리 친정나들이를 하고 난 뒤 처럼 싸 가지고
내년 여름 남미 여행을 계획하며 귀가길에 올랐다.
출발 전 분당에서 꼬다리 정식, 줄 서서 기다리고 먹은 맛도 일품이었고,
돌아오면서 먹은 조선면옥의 냉면과 만두 맛도 끝내주는 맛이었다. 하긴 흥자의 10년 단골집이니...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정말 오랜 친구인 게 좋았다.
말 안해도, 설명 안 해도, 웃고 마음 편하고
그 무엇을 말해도 자유롭고 유쾌하고...
이리하여 우린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 그리운 시절을 방문하고 돌아 왔다.
올 여름도 이렇게 간다.
2007.08.19 15:35:31 (*.37.3.15)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친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지.
그것도 소중한 옛친구들과 찬영이네 시골집에서 지낸 여름밤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겠다.
목백일홍 아래 사진속의 찬영이와 성옥이의 여유있고 평화로운 예쁜 모습도 좋고...
그리고, 요 밑에 글에 있는 한신애와 지인이, 김명 사진도 너무 반가웠어,
그런데 김명아,
글도 실감나게 잘 썼지만, 읽다보니 글에서 맛있는 냄새도 나서 군침이 도네.
찰옥수수, 우럭조림, 서산의 감태, 무공해 채소, 꼬다리 정식, 조선면옥의 냉면...
그것도 소중한 옛친구들과 찬영이네 시골집에서 지낸 여름밤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겠다.
목백일홍 아래 사진속의 찬영이와 성옥이의 여유있고 평화로운 예쁜 모습도 좋고...
그리고, 요 밑에 글에 있는 한신애와 지인이, 김명 사진도 너무 반가웠어,
그런데 김명아,
글도 실감나게 잘 썼지만, 읽다보니 글에서 맛있는 냄새도 나서 군침이 도네.
찰옥수수, 우럭조림, 서산의 감태, 무공해 채소, 꼬다리 정식, 조선면옥의 냉면...
2007.08.19 15:55:30 (*.120.59.154)
어...?
경숙이 지금 같이 여기 있나 보다.
그러게 ...한번 와라.
먹고 싶은 것 줄줄이 적어가지고....
난 찬영이네 옥수수 처음 맛 본 이후로
다른 옥수수 다 시시해.
사실은 나 요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인터넷)
지역별 맛집들 조사하고 있단다.ㅋㅋ
제고넷 동북부 지부 이승탁 선배님 글에서 몇 개 찾아 놓기까지 했지.
이승탁 선배님은 여기에 글 안 쓰시니
네가 좀 부탁해 보렴.
직접 경험하신 전국 각지의 맛집들 좀 올려 놓으시라고....
김창호 선배님도 잘 아실 것 같은데
요즘은 여기도 잘 안 오시네? (:a)
경숙이 지금 같이 여기 있나 보다.
그러게 ...한번 와라.
먹고 싶은 것 줄줄이 적어가지고....
난 찬영이네 옥수수 처음 맛 본 이후로
다른 옥수수 다 시시해.
사실은 나 요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인터넷)
지역별 맛집들 조사하고 있단다.ㅋㅋ
제고넷 동북부 지부 이승탁 선배님 글에서 몇 개 찾아 놓기까지 했지.
이승탁 선배님은 여기에 글 안 쓰시니
네가 좀 부탁해 보렴.
직접 경험하신 전국 각지의 맛집들 좀 올려 놓으시라고....
김창호 선배님도 잘 아실 것 같은데
요즘은 여기도 잘 안 오시네? (:a)
2007.08.19 16:00:24 (*.120.59.154)
강명...요즘 정말 찜통이지?
친정 어머니는 좀 어떠시니?
너네 정원 넓은 집은 아마도
아스팔트로 몽땅 포장 되어 흙이 숨 쉴 곳 없는 도시 한복판보다는
덜 더울 것 같다.
적어도 해가 넘어 간 다음에는...
요즘 글 잘 안 쓰는 거니?
네 팬들 도처에 많던데....
여러모로 힘내라.(:aa)(:aa)(:aa)
친정 어머니는 좀 어떠시니?
너네 정원 넓은 집은 아마도
아스팔트로 몽땅 포장 되어 흙이 숨 쉴 곳 없는 도시 한복판보다는
덜 더울 것 같다.
적어도 해가 넘어 간 다음에는...
요즘 글 잘 안 쓰는 거니?
네 팬들 도처에 많던데....
여러모로 힘내라.(:aa)(:aa)(:aa)
2007.08.19 22:03:50 (*.9.229.206)
김명희 좋은 친구들과 멋진 여행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더운 여름에 마치 별세계의 이야기를 듣는듯 하구나
강명희 용문은 잘 다녀왔니?
경숙아 여기서 이렇게 늘 만나니 너무 좋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 마치 별세계의 이야기를 듣는듯 하구나
강명희 용문은 잘 다녀왔니?
경숙아 여기서 이렇게 늘 만나니 너무 좋다
2007.08.20 13:42:33 (*.94.129.149)
반가운 친구들 다 모였네
김명,강명,경수기,선미---
보통 일 가려면 아침 6시엔 일어나야 하는데
벌써 낯의 길이가 짧아졌는지 아침과 저녁이 전보다 조금 어두워졌더라.
이렇게 이번 여름도 가려나보다.
막바지로 접어든 여름---
김명아 맛 있는거 혼자 먹으러 다니면 안되는데---
경수 생각도 좀 하니?
김명,강명,경수기,선미---
보통 일 가려면 아침 6시엔 일어나야 하는데
벌써 낯의 길이가 짧아졌는지 아침과 저녁이 전보다 조금 어두워졌더라.
이렇게 이번 여름도 가려나보다.
막바지로 접어든 여름---
김명아 맛 있는거 혼자 먹으러 다니면 안되는데---
경수 생각도 좀 하니?
2007.08.20 18:26:39 (*.120.59.154)
경수야...너도 그곳에서
선배님들이랑 어느새 많이 친해진 모양이더라.
바닷가에도 같이 가고...
멀리서 보기에도 아주 좋더라.
나 모처럼 영란네로 전화했었는데
미안해서 워쩌?
새벽 4시에 전화를 하는 실수를 저질렀으니...
더우기 걔네 서방님 종극씨가 받았던 거 같아.
나도 경험했는데, 한국에 연로하신 어른들 계시니 얼마나 놀랐겠어.
매우매우매우 미안했노라고 좀 전해다오.
정애 아들 결혼식이 오전이라 늦어질 까 봐 노심초사 하다가...
시카고와도 2시간인가? 차이나는 거 깜빡하고....
메일은 두 번이나 이상한 글자로 변해서 못 하겠더라. 원참.
경수야...맛있는 집 찾는 작업을 인터넷으로 하고 있으니
너도 제고넷 동북부지부 선배님들께 말씀드려다오.(이승탁 선배님, 김창호 선배님 등...)
동북부지부에 써 놓으시면
적어 모아 놓았다가
우선 가까운 곳은 내가 기회 되는대로 직접 가 보고, 네가 오면 같이 갈 수도 있고...
좋은 생각이지?;:)
선배님들이랑 어느새 많이 친해진 모양이더라.
바닷가에도 같이 가고...
멀리서 보기에도 아주 좋더라.
나 모처럼 영란네로 전화했었는데
미안해서 워쩌?
새벽 4시에 전화를 하는 실수를 저질렀으니...
더우기 걔네 서방님 종극씨가 받았던 거 같아.
나도 경험했는데, 한국에 연로하신 어른들 계시니 얼마나 놀랐겠어.
매우매우매우 미안했노라고 좀 전해다오.
정애 아들 결혼식이 오전이라 늦어질 까 봐 노심초사 하다가...
시카고와도 2시간인가? 차이나는 거 깜빡하고....
메일은 두 번이나 이상한 글자로 변해서 못 하겠더라. 원참.
경수야...맛있는 집 찾는 작업을 인터넷으로 하고 있으니
너도 제고넷 동북부지부 선배님들께 말씀드려다오.(이승탁 선배님, 김창호 선배님 등...)
동북부지부에 써 놓으시면
적어 모아 놓았다가
우선 가까운 곳은 내가 기회 되는대로 직접 가 보고, 네가 오면 같이 갈 수도 있고...
좋은 생각이지?;:)
말복 지나면 모기의 턱이 떨어진다는데 아직까지 푹푹 찐다.
게다가 습하기까지 하고....
건강하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 여름을 잘 견디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