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독립 기념일이다.
미국인들이 아끼고,자부심으로 여기는 큰 공휴일이다.

한국에서 정순이도 오고 해서 영란이네 집에서 모이기로 했다
오늘은 이집 저집 바베큐를 해서 연기를 피워야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아침으로는 집에서  아들들과 갈비를 구워서 먹고
창숙이,정순이,정순이 딸과 영란이네로 갔다.

영란이네는 아들들과, 그 친구들이 모여서 벌써 파티가 벌어지고
북적 북적 사람 사는 냄새가 벌써 흥을 돋는다.

영란이,영실이,영숙이가 벌써 와서 고기를 굽고
우리를 반갑게 맞는다.

솜씨 좋고 살린꾼인 영숙이는 "도토리 야채 쟁반 국수"를
창숙인 홈메이드 치즈케익을 선 보인다.

도토리 국수가 갈비랑 정말 어울려서 우리를 즐겁게 하고
밖의 페티오에선 젊은 애들의 싱그러운 웃음소리가  퍼진다.

아들 친구의 생일이어서 아들 친구들이랑
엄마 친구들이랑 같이 케익도 짜르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며
그렇게 날이 저물어 간다.

우리들의 삶의 지나간 모습과 앞으로 살아갈 모습도 얘기하고
영혼의 세계에 대해서도 얘기하며 어느덧 어둠이 몰려온다.

이제 불꽃놀이가 시작 되는지 밖에선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영란이네 2층 베란다로 가서 ----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에 모두가 탄성을 지른다.
영숙이가 나에게로 와서 가만히 속삭인다.
"경수야,우리가 아까 얘기한 사랑은 이런거야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찰라인거---"

영숙아
"그런 찰라에 목숨 거는 사랑은 그만하자
대신 더 영원한 사랑에 대한 계산서를 뽑아 볼 때가 되었지?"

WE'VE BEEN THERE,WE'VE DONE THAT,
AND IT WAS BEAUTIFUL.

친구들아 정말 고맙다.
경수 옆에 있어 줬다고,지들이 내게 못 해준 사랑과 정성을
창숙이가 해 줬다고-----

창숙이에게 선물 주고,예쁜 카드까지 써서 준
너희들의 고운 마음씨----

잘 자---
너희들이 곁에 있어서 아름다운 2007년 4TH OF JULY 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