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친구들과 약속한 하이킹가는 날이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영실,영숙,영란,성매,미양이가 한차로
창숙,창숙이 교회 집사님들 두분,난주,나
이렇게 두팀으로 나뉘어서 산타모니카에 있는 테메스칼 케년으로 차를 몰았다.

몇달을 운동을 안하고 체중만 늘였더니 2시간의 하이킹이 힘이 들었다.
남편이 있는 경상도 시골의 산세를 닮은 듯 해서,손잡고 오르던 생각이며
평평한 바위에서 꼭 껴안던 생각이며 잠시 그런 생각이 스치기도 했다.

한번은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다행이 난주가 잡아줘서 다친 곳은 없지만
내일이면 온몸이 쑤실 듯 싶다.

이곳 앨에이의 산들이 여름이면 더워서 오르기 힘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그리 더운줄 모르고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온몸에 땀이 흐른다.

정상이다---
밑으로는 해안이 길게 보인다.
해변가의 저택들이 늘어서 있다.
적은 집은 한 300만불 한덴다.
그럼 큰집들은 뭐야?

내려가는 길은 바람이 불고 ,바다를 보며 '야호'를 연발 하며 걷는다.
인생은 그렇게 힘든 과정이 있어야 좋은일도 있다고 오늘도 다시 느껴본다

창숙이가 싸온 맛있는 유부 초밥을 먹고
미양이네 가서 커피를 마시며 웃음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이제 우리 친구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내가 '아'하면 아 네가 무슨 말을 하는구나 하며 '어'까지 알아 듣는다
긴 설명이 필요 없어서 정말 편하고 좋다.
좋을때,힘들었을때.아팠을때 옆에 있어줬던 친구들이 정말 좋다.

"야 디제이 노래방이 말야, 해피 아워 밤 8시까지는 시간당 5불이다
우리 거기 가볼래?"

망설이는 영란이를 꼬셔서 노래방에 가서 한 시간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5불 주기가 너무 미안해서 팀 3불 더주고 8불에,우리들 7명이 스트레스 확 날려 보낸 하루였다.
창숙이 친구 혜자씨 말로는 이렇게 재미있게 노는 그룹은 처음 봤데나 어쨌데나----

혜자씨왈   "어느 고등학교라고 했지요?"
"인일여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