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남자들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 남편은 자기를 알아 주는 예수님을 위하여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여자는? 그건 모르겠다.
나는? 나는 사랑 받기 보다는, 사랑 할 대상에게 온 몸으로 헌신할 것이다.
내 아들들, 나의 주님, 내 남편, 내…
인일여고 친구들은 이미 정해진, 바꿀 수 없는 나의 사랑이다.
다른 친구들은 바뀔 수 있지만 여고시절을 함께 했던 동창들은 이미 정해진 나의 사랑이다.
나의 사랑, 나의 여고 친구들을 나는 모른다 할 수 없다.
지난 금요일 최 성희 한테서 반가운 전화가 왔다. 항상 그렇듯이 밝고 명랑한,
자신있게 살아가는 교수님이다.
“ 경숙아, 사랑해.”
“ 그래, 나도 너 성희 사랑해.”
“ 내 힘이 벅차, 저 쪽에 글 올리지 못하고 있어.”
“ 그래, 아무려면 어떻니? 괜찮아.”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는 성희는 정말 좋은 친구다.
전 영희의 내 이름 글제목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잊혀졌던 내 이름을 불러주니 , 나를 인정해 주고, 나를 사랑해 주니 어찌 이를 다 감당할 수 있을까?
누군가 그랬다.
김 경숙씨 글보다 더 잘 짜여진, 좋은글이야 무수히 많다고, 하지만…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바꿀 수 없는,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을 함께 했던,
인생에서 가장 예쁜 시간들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아닌가?
글이야 아무려면 어떨까?
함께 만나 옛 여고시절 이야기 나누며, 살아온 이야기도 하며, 그동안 미쳐 나누지 못했던 친구에게 사랑한다 이야기도 하며, 곱게곱게 늙어만 가는 얼굴도 서로 보여주며, 위로도 받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이 인일 동산을 나는 사랑하고, 고맙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친구들아, 사랑해!
전영아, 고마워! 정말 너를 사랑해!
6월 25일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김 경숙.
2005.06.26 19:02:12 (*.248.225.48)
경숙아.. 경숙아.경숙아.. 경숙아.경숙아.. 경숙아.경숙아.. 경숙아.경숙아.. 경숙아.경숙아.. 경숙아.
나도 **어멈, 에미야. 올케. 언니, 어멈아
동네에서는 12*2호 뭐 이런 호칭이 더 많았어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내 이름으로 불리워지는게 좋지
누구의 아내가 아니고, 누구의 엄마가 아니고
아무개 이름석자 ....
종일 푹푹찌더니
지금 아주 신나게 비오고 있어,
장마비지. 정말 장대처럼 온다.
가슴이 뻐어어엉~ 뚫리는거 같어.
아직 해가 떨어지기 직전이라 훤하지만
뒷산의 녹음을 감싸고 도는 희뿌연 물보라가 장관이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손으로는 타자를 치고 있지.
이것도 행복의 하나겠지. 그쟈?
나도 **어멈, 에미야. 올케. 언니, 어멈아
동네에서는 12*2호 뭐 이런 호칭이 더 많았어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내 이름으로 불리워지는게 좋지
누구의 아내가 아니고, 누구의 엄마가 아니고
아무개 이름석자 ....
종일 푹푹찌더니
지금 아주 신나게 비오고 있어,
장마비지. 정말 장대처럼 온다.
가슴이 뻐어어엉~ 뚫리는거 같어.
아직 해가 떨어지기 직전이라 훤하지만
뒷산의 녹음을 감싸고 도는 희뿌연 물보라가 장관이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손으로는 타자를 치고 있지.
이것도 행복의 하나겠지. 그쟈?
2005.06.26 21:01:22 (*.1.180.75)
<다정도 병이련가?>
나는 반대로 넘쳐나는 사랑을 좀 줄여보려는 노력을 해 보려고 하는 중인데???
증세가 자꾸 심해져서 범람하는거 같아서리...........ㅎㅎㅎ(x8)
나는 반대로 넘쳐나는 사랑을 좀 줄여보려는 노력을 해 보려고 하는 중인데???
증세가 자꾸 심해져서 범람하는거 같아서리...........ㅎㅎㅎ(x8)
2005.06.27 07:42:24 (*.126.183.158)
장마비 내리고 있구나.
정말 시원하지. 온갖 쌓였던 먼지며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쓸어내리지.
그래 영희야.
우리 근심 걱정 다 버리고 욕심없이 조용히 앉아 음악 들으며 차한잔 마시자꾸나.
누군가에게 보낼 편지를 쓰며...
쓰는 이도, 받는 이도 모두 행복한 시간들이지.
영희의 행복한 얼굴을 떠올리며...
정말 시원하지. 온갖 쌓였던 먼지며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쓸어내리지.
그래 영희야.
우리 근심 걱정 다 버리고 욕심없이 조용히 앉아 음악 들으며 차한잔 마시자꾸나.
누군가에게 보낼 편지를 쓰며...
쓰는 이도, 받는 이도 모두 행복한 시간들이지.
영희의 행복한 얼굴을 떠올리며...
2005.06.27 09:28:33 (*.126.183.158)
조 영희 선배님, 안녕하세요?
그거 큰 전염병이예요.
선배님의 그 넘치는 사랑이 전영에게 가면, 전 영희도 사랑이 흘러 넘치고요.
강명에게 가면 강 명희도 사랑이 흘러 넘치고요. 저에게 오면
저도 흘러넘쳐, 또 다른 모든이에게 전염되는 큰 병이지요.
조 선배님,
우리 모두 선배님의 그 병에 걸려, 사랑이 온세상에 흘러 넘치게 해 볼까요?
그거 큰 전염병이예요.
선배님의 그 넘치는 사랑이 전영에게 가면, 전 영희도 사랑이 흘러 넘치고요.
강명에게 가면 강 명희도 사랑이 흘러 넘치고요. 저에게 오면
저도 흘러넘쳐, 또 다른 모든이에게 전염되는 큰 병이지요.
조 선배님,
우리 모두 선배님의 그 병에 걸려, 사랑이 온세상에 흘러 넘치게 해 볼까요?
2005.06.27 16:56:12 (*.78.125.222)
여기 이름 석자 올리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겠네.
경숙아
늘 푸근한 네 사는 모습 잘 보고 기운 받아 잘 살고 있다.
조영희 선배님께도 마찬가지로요.
제 어릴적 별명이 거북이거든요.
달리기 못해서요.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요즘 새삼 그 별명이 정말 나답구나 하지요.
염렵히 두루 못 나누고 그냥 다 받으면서 가요.
그냥 가는것만으로도 느리고 벅차서요.
선배님
늘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경숙아 고맙다.
경숙아
늘 푸근한 네 사는 모습 잘 보고 기운 받아 잘 살고 있다.
조영희 선배님께도 마찬가지로요.
제 어릴적 별명이 거북이거든요.
달리기 못해서요.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요즘 새삼 그 별명이 정말 나답구나 하지요.
염렵히 두루 못 나누고 그냥 다 받으면서 가요.
그냥 가는것만으로도 느리고 벅차서요.
선배님
늘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경숙아 고맙다.
2005.06.27 19:20:28 (*.100.200.252)
역시,,, 경숙이구나.
경숙아, 이 사진 마치 명화를 보는 느낌이야.
제목은 <노란 언덕위의 등대>.
아무리 '글이야 아무려면 어떨까...' 하지만
마구 써댄 글 보다 경숙이 글 처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들고, 그 글 속에 들어가 같이 풍경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만든다면 너는 분명 무한한 감성의 소유자가 틀림없어.
각자 모두의 글들이 개성으로 똘똘 뭉쳐져
글의 중간만 가져다가 누구의 글이냐 물으면
나는 금방 경숙이 글을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
경숙아, 네 한몸 다 받칠 필요는 없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 하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앞으로도 너의 사는 모습 그대로의 글과 사진,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겠지? (:f)
경숙아, 이 사진 마치 명화를 보는 느낌이야.
제목은 <노란 언덕위의 등대>.
아무리 '글이야 아무려면 어떨까...' 하지만
마구 써댄 글 보다 경숙이 글 처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들고, 그 글 속에 들어가 같이 풍경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만든다면 너는 분명 무한한 감성의 소유자가 틀림없어.
각자 모두의 글들이 개성으로 똘똘 뭉쳐져
글의 중간만 가져다가 누구의 글이냐 물으면
나는 금방 경숙이 글을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
경숙아, 네 한몸 다 받칠 필요는 없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 하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앞으로도 너의 사는 모습 그대로의 글과 사진,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겠지? (:f)
Mrs.pak 아니면, 박 경숙 아니면, Joyce로 불러 주는데
이 곳에 오면 본래 성과 이름을 들으니 말야.
오늘 토요일 아침엔 Redwood Park에 가서 등산을 하고 오후엔 1번도로를 따라
Santa Cruz로 가는길에 아름다운 등대가 있어서 구경하고 사진 찍었어.
상쾌한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