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글 수 1,079
그리움 향기 가득한 아카시아 동산에서,
가위,바위.보로
아카시아 잎을 똑똑 따며
꽃잎을 한입 가득 넣고
속닥속닥 비밀을 속삭이며
깔깔대던
그때을 기억하고 있나요?
교문을 들어서면 양쪽으로 갈래머리 곱게 땋아내린
계집아이처럼
죽 늘어선 사루비아,
그 빨간 꽃잎을 쪽쪽 뽑아
빨아 먹으며 오르던
그때를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는 그때,
누가 누가 잘하나
연분홍 분꽃처럼
시샘하며 다투어 피었습니다.
"옛날에 한 아이가 있어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 기대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동화같은 시를 좋아라 재잘대던 소녀들이
풋사과같은 꿈을 꾸던
그때 그 곳엔,
바람이 불면
빨간 연꽃이 수줍어 오무리는 연못에,
하얀 벤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때 그 얼굴들.
아카시아도 아니고
분꽃도 아니고
연꽃도 아닌
거울속에 비친
빛바랜 흑백 사진같은 생소한 모습은 누구일까요?
산굽이를 돌아가는 기차의
긴 기적 소리는
이제는 결코 오지 않을 내 꿈만 같아
소리없이 눈물이 납니다.
어스름 저녁,
부슬부슬 비 내리는 간이역에 서서
평행선으로
쭉 뻗은 철길을 바라보면
엇갈린
인연이 생각이 나서
소리없이 눈물이 납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기대는
허상이었나요?
꿈이었나요?
가을이 자꾸만 깊어 갑니다.
그 아름답던 시절
비밀을 몰래 주고 받던 동무들은
다들 가고 없는데
꽤나 길고 힘들었던 여름의 뒤끝이라
더 깊고 우울한 것일까요?
이 가을
혼자는 외로와 싫어요.
2006년도 올해도 벌써 다 가고 있는데,
그때, 그 동무들이 몹시 그립습니다.
이 해가 가기 전에
우리의 아름다운 날을 함께 기억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띄웁니다.
만나서
옛날에 그랬듯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함께 노래해요.
옛 추억을 그리워하면서 말입니다.
인일총동창회 합창제가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구 올림프스호텔)
11월25일 오후5시에 있습니다.
회비는 3만원(합창제 의상비 포함)
2006년 총회는 합창제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김 영자 손금자 이옥화
인일여고 7회 동기 회장단
가위,바위.보로
아카시아 잎을 똑똑 따며
꽃잎을 한입 가득 넣고
속닥속닥 비밀을 속삭이며
깔깔대던
그때을 기억하고 있나요?
교문을 들어서면 양쪽으로 갈래머리 곱게 땋아내린
계집아이처럼
죽 늘어선 사루비아,
그 빨간 꽃잎을 쪽쪽 뽑아
빨아 먹으며 오르던
그때를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는 그때,
누가 누가 잘하나
연분홍 분꽃처럼
시샘하며 다투어 피었습니다.
"옛날에 한 아이가 있어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 기대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동화같은 시를 좋아라 재잘대던 소녀들이
풋사과같은 꿈을 꾸던
그때 그 곳엔,
바람이 불면
빨간 연꽃이 수줍어 오무리는 연못에,
하얀 벤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때 그 얼굴들.
아카시아도 아니고
분꽃도 아니고
연꽃도 아닌
거울속에 비친
빛바랜 흑백 사진같은 생소한 모습은 누구일까요?
산굽이를 돌아가는 기차의
긴 기적 소리는
이제는 결코 오지 않을 내 꿈만 같아
소리없이 눈물이 납니다.
어스름 저녁,
부슬부슬 비 내리는 간이역에 서서
평행선으로
쭉 뻗은 철길을 바라보면
엇갈린
인연이 생각이 나서
소리없이 눈물이 납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기대는
허상이었나요?
꿈이었나요?
가을이 자꾸만 깊어 갑니다.
그 아름답던 시절
비밀을 몰래 주고 받던 동무들은
다들 가고 없는데
꽤나 길고 힘들었던 여름의 뒤끝이라
더 깊고 우울한 것일까요?
이 가을
혼자는 외로와 싫어요.
2006년도 올해도 벌써 다 가고 있는데,
그때, 그 동무들이 몹시 그립습니다.
이 해가 가기 전에
우리의 아름다운 날을 함께 기억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띄웁니다.
만나서
옛날에 그랬듯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함께 노래해요.
옛 추억을 그리워하면서 말입니다.
인일총동창회 합창제가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구 올림프스호텔)
11월25일 오후5시에 있습니다.
회비는 3만원(합창제 의상비 포함)
2006년 총회는 합창제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김 영자 손금자 이옥화
인일여고 7회 동기 회장단
2006.11.16 07:40:19 (*.100.130.215)
"2006년 총회는 합창제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7기 언니들, 정말 멋있어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11월의 어느 날에 멋있게 불러서 상금 타시고 1박 여행을 꼭 하세요~~
공지의 글도 이렇게 詩的으로 표현을 해주셨네요.
순희언니,
이럴때 언니도 같이 여기 계셨으면 진짜 1등은 문제 없는데.. 그쵸?
그래도 이 노래 연습하시고 이 다음에 오시면 그때 불러주세요? 네?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11월의 어느 날에 멋있게 불러서 상금 타시고 1박 여행을 꼭 하세요~~
공지의 글도 이렇게 詩的으로 표현을 해주셨네요.
순희언니,
이럴때 언니도 같이 여기 계셨으면 진짜 1등은 문제 없는데.. 그쵸?
그래도 이 노래 연습하시고 이 다음에 오시면 그때 불러주세요? 네? ♬♪♪
2006.11.17 06:21:19 (*.68.185.110)
광희 ~
오랫만이네.
5기 언니들의 송년회 사진에서 광희 모습보고 반가웠지.
늘 아프다 하더니 이제는 괜찮아 보이는것 같은데...
노래?
잘 못해. 노랫말이 좋고 멜로디가 좋아서 저절로 부르게 되더라고.
노래듣고 있을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자동차에 넣어놓고 오며 가며 듣고 이생각 저생각 하는거지 뭐.
여기는
몇날 며칠 비가 하염없이 끊임없이 내리는데
어제는 게다가 바람까지 엄청불어 아직도 더 달려있어야 하는
나뭇잎들이 모두 다 떨어져 버렸어.
마당에 가득 쌓인 나뭇잎들을 보니 마음 한켠이 갑자기 텅 비며
한국의 가을모습이 몹씨 그리워 지네.
'인일 함창제' 엄청 날것 같은 예감이야.
우리 친구들 바쁜 중에도 서울 인천을 오가며 아주 열심이더라고.
광희 ~
우리 7기 많이 응원해줘.
혹시 점수 메길 위치에 선다면 무조건 100점 줘야해.
(:g)=뇌물
오랫만이네.
5기 언니들의 송년회 사진에서 광희 모습보고 반가웠지.
늘 아프다 하더니 이제는 괜찮아 보이는것 같은데...
노래?
잘 못해. 노랫말이 좋고 멜로디가 좋아서 저절로 부르게 되더라고.
노래듣고 있을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자동차에 넣어놓고 오며 가며 듣고 이생각 저생각 하는거지 뭐.
여기는
몇날 며칠 비가 하염없이 끊임없이 내리는데
어제는 게다가 바람까지 엄청불어 아직도 더 달려있어야 하는
나뭇잎들이 모두 다 떨어져 버렸어.
마당에 가득 쌓인 나뭇잎들을 보니 마음 한켠이 갑자기 텅 비며
한국의 가을모습이 몹씨 그리워 지네.
'인일 함창제' 엄청 날것 같은 예감이야.
우리 친구들 바쁜 중에도 서울 인천을 오가며 아주 열심이더라고.
광희 ~
우리 7기 많이 응원해줘.
혹시 점수 메길 위치에 선다면 무조건 100점 줘야해.
(:g)=뇌물
매일 매일 아주 열심히 노래 연습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나.
중 3때 삽살개를 불러 우리반이 대상을 탔던일...
그리고 고 2때 들장미를 불러 우리반이 또 대상을 탔고.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늘 생각속에서 즐거움을 주고 있단다.
합창 연습하는 사진을 보니 마음이 찡 하구나.
만나보고 싶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일꺼야.
합창제를 계기로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게 되니 좋고
살아가는 동안 마음속에 좋은 추억거리로 남아있을 날들이
많아지니 더 좋고.
물론 상금으로 우리 친구들 멋진곳에서 하룻밤 함께 지내면 더 더욱 좋지만
함께 입모아 즐거운 시간 보내는것만으로도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 될꺼야.
바쁜 생활속에 동창일 맡아 수고하는 회장단 그리고 친구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