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가 할머니 됨을 메일로 보내와 올려본다.


화숙아,

오랫만이지?
집 텃밭에 갖가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겠지?
네 사랑으로 아들 딸 며느리, 손주 무고하리라 믿는다.
그래 아들네 유학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구.


오늘 할머니 되었단 소식 들었단다.

신생아 :  Kaylee Sunha Chung (정선하) - "바다처럼 많이 넓게 베푸는 여인"
            이 되라며 시댁에서 지어주심. 영어 이름은 새 아빠 엄마의 명명.

출생일 :  2007년 7월 7일 (토 - 일주일의 마지막인 7번째 날)
몸무게 :  7Lb 7Oz
특   징 :  "7" 숫자가 연줄이 있는 그런 날에 태어남.
출생시 :  새벽 6시 14분 미군병원에서 자연분만.

산고는 4시간 정도로 여아로, 꼭 오빠 갓난아기 모습이라나.

아직 할머니 되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구나.

출산휴가 후 와서 아기 보아달라고 해서 일단 8월 말 비행기표는 끊어놓았지.

산후 조리로 어쩜 다음 주말 한주간만이라도 다녀오고픈 마음을 한샘이도
모르는바 아니지만 훈련시 일주일 정도씩을 집을 떠나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
올터이니, 그 때 도와달라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단다. 봐서 다음
주말을 끼어서 한주 다녀올 생각인데, 새 엄마 아빠의 허락을 받아야 되겠지?

왠지 설레는 토요일이구나.

잘 지내기 바란다.